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D-29
전광훈과 황교안 때문에 예수쟁이들이 싫다. 태극기 부대 대부분이 예수쟁이들이다. 이들은 말이 안 통한다. 윤석열하고 비슷하다.
방송은 주로 MBC를 보고 신문은 한겨레와 경향을 주로 본다. 아니 거의 그렇다.
젊을 때는 사회에서 만연한 셍각을 그냥 따르는 경우가 많고 경험이 쌓이고 자기 생각이 정착되면 더 정확히 자신과 세상을 진단할 수 있는 것 같다.
제목과는 다르게 그렇게 파격적이지 않다. 역시 젊어 아직은 자기 생각이 생기지 않았다.
지금은 육체를 더 중히 여기지만 1988년에 쓴 이 책에선 육체보다 대화를 더 중히 여기고 있다. 이게 이때 책들의 주류라서 그 영향으로 그런 것 같다.
이책은 나중에 쓴 책에선 그런 게 안 보이는데 지당하신 말씀이 너무 많다. 역시 책은 자기 생각이 만들어진 다음에 써야 한다. 그때의 책은 지당하신 말씀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작가의 생각도 그렇지만 그때의 주류로 흐르는 글을 쓰는 방식, 문체에서도 그렇다는 말이다.
나이에 따라 감정이 좌우된다. 젊을 땐 희망적이다. 왜냐면 육체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늙으면 안 그렇다. 그리고 몸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기분도 안 좋아진다. 마광수는 젊을 때 이걸 아직 몰라 정신을 더 중히여겼지만 늙어서는 육체가 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나도 육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마광수 다른 책이 더 야하다. 독자들은 제목에 속고 그것으로 대개는 판단한다.
별로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인간들도 있는데 내가 거기에 따를 필요은 없다. 내가 남에게 크게 피해를 안 주는 것이면 좋으면 그냥 하는 게 맞다.
나이든 남자 배우나 여자 배우는 마지막으로 뜨거운 멜로를 찍고 싶다고 하고, 원로 작가들도 그런 소설을 마지막으로 쓰고자 한다. 박범신도 은교를 썼다.
현실이 불안하고 불완전하니까 있지도 않은 완전한 신을 만들어 위안을 삼으려는 게 인간이다.
마광수는 이 책에선 자신이 싫어하는 양다리 걸치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좀 더 나이가 먹을수록 솔직함을 드러내는 데 더 힘쓰고 있다.
홍상수가 불륜으로 김민희 애를 낳으면 사회 분위기는 이런 애들도 같이 권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여자들이 불륜을 아직은 용서를 못하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런 가족이나 부모와 자식 관계가 빨리 무너져야 한다. 모든 게 자기 유리한 쪽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자들이 추는 춤에서 허리 돌리기는 왕이 여러 여자를 상대하여 그렇게 못하니까 여자들이 대신 허리를 돌려 그게 춤이 된 것이라 한다.
한자어에는 음은 같지만 뜻은 상반된 게 몇 개 있다. 지상은 가상이라는 뜻도 있고 그 반대로 현실이라는 상반된 뜻이 있다.
순자는 이게 좋다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은 인간의 소망에 해당하는 것이고, 순자(荀子)의 성악설(性惡說)은 인간은 일단은 나쁘니 그걸 그대로 인정하고 인간인지라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마음을 수양해 그걸 절제하라는 것이다. 인간은 학습 능력이 있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순자는 인간의 특성과 세상을 제대로 진단한 것 같다. 현상(現狀)을 정확히 파악해야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밑도 끝도 없는 낙관은 진실이 아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 동물인 인간을 제어하는 방법은 법에 의한 강제와 동물이지만 인간만 가지고 있는 마음(생각)이란 게 있으니 그래 그게 가능하니 인간 의지의 실천으로 후천적인 노력과 마음의 수양에 힘쓰는 일일 것이다. 인간은, 동물적 본능과 합리적 이성과 성찰이 가능한 감정을 다 갖고 있다. 순자는 본래는 악(惡)하지만 인간은, 교육을 통해 선(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도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현실 세계에서 자신을 기꺼이 실현하는 거다. 자신에게 어쩔 수 없이 주어진 걸 적극 활용하는 게 운명 극복 아닐까. 나는 착하다는 건 못된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과 갖고는 있지만, 현실에서 그걸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을 다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고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걸 알고 그걸-대리 충족을 통해-다른 것으로 승화(Sublimation)해 결국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위해를 가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승화된 건 자신의 사회적 산출물이다. 그리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성(理性)을 가진 존재는 아니라고 본다. 같은 문화권의 이성을 가진 타인의 영향과 교육으로 이성을 갖게 되었다고 본다. 인간의 동물적 본능은 자기가 사는 문화적 이성에 의해 순화(馴化)된 것이지 사라진 건 아니다. 자기가 살아온 문화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것뿐이다. 늑대 인간은 늑대처럼 살지 인간으로 살지 못한다. 일찍이 순자(荀子)가 간파한 거지만,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을 봐도 알 수 있다. 기존 질서가 걷어진 인간은 바로 약육강식, 동물적 본능만 남을 수 있다. 우리를 지탱하는 민주주의와 법질서도 힘 있는 독재자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프랑스 사람, 앙골라 사람, 북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같을 수 없다. 내가 지금 이렇게 하는 게 바람직한지 아닌지 인류 보편적 기준으로 생각해 보지 않으면, 주술과 극우 유튜버로 부정 선거 음모론에 빠지고, 모든 사람이 다 지키는 법을 혼자만 안 지키는 지금의 내란 수괴처럼 될 수 있다. 그건 기존 문화에 물들어 “지금 내가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이걸 하고 있네.” 라고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이렇게 인간 동물은 자기 문화에 젖을 수밖에 없는데 자기 처지와 위치를 정확히 알려면 다른 문화에서 쓰인 글, 영화 등을 통해 자신을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면서 이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대단한 행운이랄 수 있다. 북한에선 K-드라마를 보면 중형을 받는다.
마광수는 숨김없이 본질을 다뤄 그래서 좋다.
남자가 사디스트라서 그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여자보다 10년 일찍 죽는 것이다.
이글은 아직은 진짜 매력적인 글은 어떤 것인지 마광수는 몰랐던 것 같다.
박지현 같이 마른 여자는 약자 표정이 짜증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게 매력이지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