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3. 내 여자의 열매

D-29
<작별하지 않는다> 코멘터리북 처음이.. '흰 꽃'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로 참 시리게 읽었습니다.. 주변에 한강 작가의 작품 처음 읽는다는 분들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처음 읽기로 권하고 있어요.. 현실로 겪은 역사적 배경을 알고.. 알아보고.. 노벨상 수상의 가장 중요 작품도 이 두 작품이겠지요..
한강 작가님 작품들은 마치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 같아요.
당신 가슴에 강이 흐른다는 것처럼 내 가슴에 철길이 그어져 있다고 하면, 수없이 당신을 안았어도 끝내 그 강을 안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다시 하얗게 웃을까. p373 하얗게 웃는다. 아득하게, 쓸쓸하게, 부서지기 쉬운 깨끗함으로.. 조용히 견디며 웃으려 애썼던.. 자신 안의 무엇인가와 결별하려 애쓰는.. / 흰 p78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하얗게 웃었어.. 라는 표현을 보니.. '흰'에서 만났던 문장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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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꽃은 피고, 그 꽃가지마다 봄 햇빛은 어지럽게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p320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바다는 참 무섭다...... 아무도 없고. 난 그런 게 좋다. 그런 게 뭐가 좋으냐? 난 말야, 살다 보면 결국은 나밖에 안 남을 것 같거든. ......그래도 난 그런 게 좋아. p325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너무 오래 외로웠기 때문에 경직된 뺨의 각질을 뚫고 웃음을 터뜨릴 수가 없는 듯이, 사내의 주름진 얼굴은 연신 불안정하게 실룩이고 있었습니다. p336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때로 비가 뿌리거나 혹은 하늘 가득 먹구름장이 뭉클거리고 있거나, 살얼음 부스러기 같은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무성하게 돋았거나, 그곳은 내 집이었지. p343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어떤 울부짖음이 가슴을 찢고 뛰쳐나올 것 같았으나, 여러 번 우려낸 뒤끝에 푸른 기운이 희미해진 찻물처럼 그녀의 한숨에는 풀기가 빠져 있었다.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3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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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이 책에서 처음 만난 단어나 새롭게 알게 된 개념이 있나요?
'생빈눌'과 '주저리'.. 낯선 단어였습니다.. 첨부 사진: 네이버 검색.. '택일을 기다리며 자식의 젊은 몸뚱이가 썩어가는 냄새를 맡았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오죽이나 복이 없었으면 땅에 들어갈 날짜 하나 얻지 못했겠나......" p330 ' 죽은 후에라도 복을 염원하는 마음에 택일을 기다렸을 어미의 한스러움이 느껴지네요..
p. 352에 등장하는 염오감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습니다. '마음으로부터 싫어하고 미워하는 감정.'이라고 하는데, 혐오감과 비슷한 뜻이라고 때려맞춘 게 얼추 맞았습니다.
만일 내가 당신보다 먼저 죽으면 내 몸을 태워보아줘. 사리가 나올지도 몰라. 늑골과 늑골 사이에, 명치가 있던 자리를 잘 찾아봐. 거기 얹혀 있던 외로움이 뭉쳐서 독한 돌이 되어 있을 거야. 당신이 그랬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한번 외로운 사람은 영원히 외로운 사람이라고. p359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p374 [ 꿈길밖에 길이 없어 / 황진이 ] https://m.blog.naver.com/tarantela77/222132707335 [ 꿈 / 김성태 곡 ] https://youtu.be/4f21WtXHT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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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 마무리 / 해설 및 작가의 말] 마무리-1.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요약하시겠어요?
'겨울에는 견뎠고 봄에는 기쁘다. p174' 그럼에도 다시......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무리-2. 완독한 자신에게 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함께 읽었기에 좀 더 꼭꼭 짚어가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bb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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