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3. 내 여자의 열매

D-29
네. 같은 책을 함께 읽어가는 분이 있다는 동지 의식, 적당한 긴장감이 참 좋습니다.
설연휴에 한강 작가의 책을 읽으면 같이 차분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내일부터 시작입니다. 간단한 일정표를 올려드립니다. 설 연휴에 차분히 읽어보아요. 같이 읽어나가며 질문거리가 생기면 같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정표] 1.27 - 1.29 / 파트 A / 내 여자의 열매 - 해질녘에 개들은 어떤 기분일까 1.30 - 2.1 / 파트 B / 아기부처 - 어느 날 그는 2.3 - 2.5 / 파트 C / 붉은 꽃 속에서 - 아홉 개의 이야기 2.6 - 2.8 / 파트 D / 흰 꽃 - 철길을 흐르는 강 2.9 / 마무리 / 해설 및 작가의 말
화제로 지정된 대화
[1.27 - 1.29 / 파트 A / 내 여자의 열매 - 해질녘에 개들은 어떤 기분일까] A-1. 책을 받아든 첫인상은 어땠나요? 이 책을 읽고난 후 무엇을 얻게 되길 기대하시나요?
@꼬리별 1)우선 책이 두툼하고 한강 작가님의 소설 한편도 아니고 두편도 아니고 무려 8편이 수록되어 있어서 수지 맞은 느낌, 먹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이랄까. 2)작가의 하나의 소설작품이 나오기까지 배경이나 씨앗이 되는 작품이 역시나 존재했었구나 라는 생각, 과연 '채식주의자'작품과는 어떻게 연결되는건가?라는 생각, 인간이라는 존재의 여러 측면을 8가지의 작품마다 작가의 글솜씨를 통해 대리 경험하며 공감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충만합니다.
'단정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랑무늬영원>과도 디자인이 차이나지 않아 둘을 헷갈리기도 했어요. 한강작가님의 작품을 더 이해하고, 다음에 읽을 <채식주의자>의 씨앗을 잘 유추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도 두께의 다른 책은 한숨을 한 번 쉬었겠지만.. 이책은 손에 쥔 순간 부자가된 기분이었습니다.. '채식주의자'의 씨앗과 잘 대면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ㅎ
반갑습니다 😁 설날에 여유롭게 읽어보아요
한강작가의 이야기를 더 깊게 이해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 연휴동안 잘 읽고 한강 작가에 더 가까워지시길 바랍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A-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떠나서 피를 갈고 싶어, 라고 아내는 말했었다. 줄곧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사직서를 마침내 직속 상사에게 올렸다던 날 저녁이었다. 혈관 구석구석에 낭종처럼 뭉쳐 있는 나쁜 피를 갈아내고 싶다고, 자유로운 공기로 낡은 폐를 씻고 싶다고 아내는 말했다. 자유롭게 살다가 자유롭게 죽는 것이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다고.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18, 한강 지음
이해할 수 있으세요? 이제 곧 생각할 수도 없게 되리라는 걸 알지만 나는 괜찮아요. 오래전부터 이렇게 바람과 햇빛과 물만으로 살 수 있게 되기를 꿈꿔왔어요.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32, 한강 지음
고향에서도 불행했고 고향 아닌 곳에서도 불행했다면 나는 어디로 가야 했을까요. 나는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었어요. 어떤 끈질긴 혼령이 내 목을, 팔다리를 옥죄며 따라다녔을까요. 아프면 울고 꼬집히면 소리치는 어린아이처럼, 나는 언제나 달아나고만 싶었어요. 울부짖고 싶었어요.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34, 한강 지음
이 방의 문은 밖에서 잠긴 게 아닐까, 하고 아이는 문득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아이와 아빠가 여기 있는 걸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57, 한강 지음
......또 먹고 싶은 거 없냐? 아이의 시선을 의식한 아빠는 불콰해진 뺨으로 묻는다. 반투명한 고량주병이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 걸 아이는 본다. 그게 미워서 아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짜장면은 맛이 있고, 고량주를 더 주문하는 대신 아무 말 없이 아이를 지켜보는 아빠에게 아이는 자꾸만 화가 풀어지려고 한다.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65, 한강 지음
.......지겨워, 눈은 영락없이 그 인간이네. 아이가 눈을 꿈벅꿈벅하는 동안 엄마는 아이의 가슴에 서늘한 금이 그어지도록, 그래서 그만 눈물이 날 만큼 매몰차게 아이의 어깨를 떠밀고는 돌아앉아버렸다.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83, 한강 지음
아이에겐 울 힘이 없다. 그 무시무시한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아이는 막연하게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정신을 잃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꼭 쥐었다 놓은 것처럼 거북한 배, 금세라도 다시 토할 것 같은 위장으로부터, 제 토사물의 역한 냄새로부터, 어두침침한 욕실 백열등으로부터, 이 외진 소음의 여관방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97, 한강 지음
정오가 가까웠다. 무른 복숭아살 같은 햇볕은 무수한 모래 먼지며 꽃가루들이 제 몸에 달라붙도록 내버려둔 채 거실 바닥으로 물컹물컹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그 들큼하고 미지근한 볕을 흰 러닝셔츠 바람의 등짝으로 받으며, 아내와 나는 말없이 일요일 자 조간신문을 나누어 읽고 있었다.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9, 한강 지음
문장 수집 기능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듯.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