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3. 내 여자의 열매

D-29
'여자아이의 눈에 깃들인 것은 멍한 백일몽 같기도 했고, 알 수 없는 그리움 같기도 했다. p277' 출가하여 불가에 귀의하고자 하는 분들은 속세와의 연을 끊는다고 하지요.. 아마도 저 그리움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 알겠지요.. 그래서 그 마음을.. 세속의 마음을 아궁이 속으로 밀어 넣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라면.. 동자승의 그림에 동생 윤의 생을.. 윤의 목숨 빛을 밝히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올려주시는 코멘트들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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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 여러분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정신적인 곳이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꼬리별 작가의 글처럼 정신적인 곳을 생각해본 바는 없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심주신지(心主神志)라고 하여 심(心)이 정신을 주관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장(腸)에서 대부분 만들어지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정신신경계 활동에 영향을 많이 미치니, 우리 몸의 장(腸) 또한 정신과 관련되어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가장 일지는 모르겠으나.. 그 중의 한 곳이 '손'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절함..에 모아지는 손 분노..로 휘두르는 손 걱정..으로 받쳐지는 손 위로..로 마주잡는 손 망설임..으로 멈칫 하는 손 애정..으로 보듬는 손 사랑..으로 감싸는 손 어떤 상황에서든 손만은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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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2.8 / 파트 D / 흰 꽃 - 철길을 흐르는 강] D-1.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다른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꼬리별 '흰 꽃'은 보아하니 제주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의 모티브가 되는 소설 같군요.
"사삼 때 그 사람 총살 맞아 죽고 사 형제를 나 혼자서......"를 시작으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자신의 생애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거의 남자처럼 느껴지는 강인하고 무뚝뚝한 얼굴에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며 "내가, 눈물로 세수함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탄식한 적도 있습니다. p329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여기 이 벽이 사삼 때 사람들이 줄줄이 서서 총 맞던 데......" "하나도 안 변했지, 다 변했다고들 해도...... 오십 년이 지났어도 안 변할 것은 정말로 안 변하는 거야......" p330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작별하지 않는다> 코멘터리북 처음이.. '흰 꽃'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로 참 시리게 읽었습니다.. 주변에 한강 작가의 작품 처음 읽는다는 분들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처음 읽기로 권하고 있어요.. 현실로 겪은 역사적 배경을 알고.. 알아보고.. 노벨상 수상의 가장 중요 작품도 이 두 작품이겠지요..
한강 작가님 작품들은 마치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 같아요.
당신 가슴에 강이 흐른다는 것처럼 내 가슴에 철길이 그어져 있다고 하면, 수없이 당신을 안았어도 끝내 그 강을 안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다시 하얗게 웃을까. p373 하얗게 웃는다. 아득하게, 쓸쓸하게, 부서지기 쉬운 깨끗함으로.. 조용히 견디며 웃으려 애썼던.. 자신 안의 무엇인가와 결별하려 애쓰는.. / 흰 p78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하얗게 웃었어.. 라는 표현을 보니.. '흰'에서 만났던 문장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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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아프지 않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꽃은 피고, 그 꽃가지마다 봄 햇빛은 어지럽게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p320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바다는 참 무섭다...... 아무도 없고. 난 그런 게 좋다. 그런 게 뭐가 좋으냐? 난 말야, 살다 보면 결국은 나밖에 안 남을 것 같거든. ......그래도 난 그런 게 좋아. p325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너무 오래 외로웠기 때문에 경직된 뺨의 각질을 뚫고 웃음을 터뜨릴 수가 없는 듯이, 사내의 주름진 얼굴은 연신 불안정하게 실룩이고 있었습니다. p336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때로 비가 뿌리거나 혹은 하늘 가득 먹구름장이 뭉클거리고 있거나, 살얼음 부스러기 같은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무성하게 돋았거나, 그곳은 내 집이었지. p343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어떤 울부짖음이 가슴을 찢고 뛰쳐나올 것 같았으나, 여러 번 우려낸 뒤끝에 푸른 기운이 희미해진 찻물처럼 그녀의 한숨에는 풀기가 빠져 있었다.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3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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