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D-29
‘개연적인 극적 사건은•••일어날 법한 사건을 뜻한다. 이것은 이야기 속에서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사건은 아니다. 얘를 들어 <록키>에서 록키가 세계챔피언에 도전한다는 말을 듣고, 미키가 록키에게 매니저 역할을 자청하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개연적인 사건‘이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촘촘한 플롯은 눈에 훤히 보이는 예측 가능한 도미노 줄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플롯을 형성하는 사건들이 서로 개연적인 또는 필연적인 인과관계로 존재하게 하며, 이야기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록키가 아드리엔과 연애하고, 폴리가 록키의 옷에 광고판을 붙이며, 미키가 록키를 가르치는 이 모든 사건들은 일어날 법하며, 록키를 성장하게 하고, 그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가게 한다. 이것이 바로 통일된 극적 행동이 하는 일이다.‘ 51,52쪽, 스토리텔링의 비밀.)
저도 <이야기의 탄생>은 읽다 포기했는데 챕터별로 팍팍! 읽어야겠네요. 영화 <펄프 픽션> 나오는 부분을 읽었는데 이 영화를 봤는지 안 봤는지 생각도 안 납니다ㅜㅜ (예전에 봤어도 새로 보는 느낌일 것 같아요 ㅎㅎ) 옛날 영화라 선뜻 손이 안 가는데 오늘 보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링곰 님 심정일걸요. 저의 경우에는 이 책에서 예를 든 영화들 중 <펄프 픽션>, <<대부>, <록키>, <죽은 시인의 사회>, <아메리칸 뷰티>, <터미네이터>, <악마의 씨>, <글래디에이터>, <시민 케인>, <타이타닉>, <블레어 윗치>까지는 본 영화이고 <엔젤 하트>, <브렉퍼스트 클럽>, <멋진 인생>,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로드 트립>은 못 본 영화입니다. 그런데 본 영화들도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펄프 픽션>은 이 책에서 주인공 누구가 어떻게 했다는 식으로 써놓았는데 존 트라볼타가 영화에서 어떤 이름의 주인공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으니 그런 설명이 잘 이해가 안 되더이다. 결국, 15분 정도로 축약된 동영상이나 줄거리를 찾아보고 나서야 책을 읽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저 영화들을 다 보려면 이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들겠죠.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셈이죠. ㅎㅎ
그래서 영화는 한꺼번에 볼 수는 없고 짬짬이 봐줘야 하는 거 같아요. 저도 펄프 픽션 본 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존하고 어떤 여배우하고 트위스트댄스를 추는 장면 밖엔.ㅠ
저는 <대부>, <록키>, <죽은 시인의 사회>, <아메리칸 뷰티>, <터미네이터>, <악마의 씨>, <글래디에이터>, <타이타닉> 은 확실히 본 기억이 나요. <펄프 픽션>이 마침 넷플릭스에 있길래 보려다가 엉뚱하게 <마>를 보고 말았습니다^^;;; 밥심님 말씀처럼 <펄프 픽션>은 유튜브에서 줄거리 요약한 동영상으로 볼까봐요 ㅎㅎ
@밥심 우와... 요약본이 있군요. ㅎㅎ 저도 유튭을 활용해 보겠습니다.
주인공의 강렬한 욕망이 모든 극적 행동에 이어져 있다면, 플롯은 주인공의 간결한 '초상화'를 그려낼 수 있다.
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p.66,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액션 아이디어'를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우연, 필연, 개연을 통해 이야기 속 사건들을 묶어낸다.
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p.97,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여기서 신청하고 예상외로 이야기의 탄생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스토리텔링의 비밀도 신청합니다.
@깨끗 환영합니다.
시는 인간의 본성에 자리잡은 두 가지 동기에서 비롯한다. 모방은 인간이 어릴 때부터 가진 본성으로, 인간이 다른 하위동물보다 나은 장점들 가운데 하나는 인간이 모방을 가장 잘하며, 처음에 모방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인간은 모방한 것을 보고 쾌락을 느낀다. 이러한 사실은 경험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아주 보기 흉한 동물이나 시신을 직접 볼 때에는 고통스러우나 그것을 예술로 매우 정확하게 그려놓은 작품을 볼 때에는 즐거움을 느낀다.
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다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탄생>과 오버랩되는 부분들이 있어 더욱 읽는 재미가 느껴졌어요. 술술 읽혀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데에서 오는 재미입니다. 대학 때 <시학>을 읽으면서는 '모방'이라는 단어를 문자 그대로 이해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모방이 그냥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연결되며, '가상세계'를 창조하는 데 필요한 지침서로서 오랜 시간 작가들에게 <시학>이 필요했던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야기의 탄생>에서 우리가 뇌 속에 형성해놓았고 작품을 쓸 때도 활용해야 할 '모형'과 이 책이 말하는 '가상세계'가 연결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이런 모임을 열어주셔서 덕분에 미루기만 했던 작법서를 두 권 연달아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쓸만치 우와!!!! 제대로 읽으셨네요! 축하 드립니다!
<이야기의 탄생>과 <스토리텔링의 비밀>에 함께 언급되는 영화들을 좀더 면밀히 분석해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인상적인 구절들을 타이핑하며 읽었는데, 맺음말에 있는 내용만 문장수집에 올려볼게요.
당신은 원칙을 깨기 위해 원칙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도 하고 그 기대를 배반하기도 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당신의 영혼으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시학』의 핵심이다. (...) 시나리오 작가로서 당신은 플롯을 구축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 되며, 더불어 통일된 행동이야말로 관객들을 새로운 정서적 차원으로 끌어올려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관한 새로운 생각과 통찰을 제공하고, 나아가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한 인간이 거대한 우주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총합이라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내 생각에 『시학』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것은 행동을 통해 인간의 존재조건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며, 그것은 지금 내가 하는 것과 같이 수사학을 내뱉는 것이 아닌, 삶의 진리를 ‘이야기하는’ 강력한 방법에 관한 것이다. 당신의 영혼을 가장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드러내라. 왜냐하면 영혼의 순수함만이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당신이 선택한 그 순간을 다른 어떤 순간보다도 아름답고 독특한, 당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가는 대로 ‘규칙’을 구부리고 비틀어라. 걱정하지 마라. 부러지지 않는다. 먼저 그 규칙이 무엇인지 마음올, 가슴으로, 영혼으로 배워라.
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참, 각 챕터 말미에 저자의 '힘 내!' 식 몇 줄 때문에 즐거운 웃음이 났네요.
다 읽었습니다. 진정 다 이해한다는 것은 여기서 말하는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것일텐데요. 그 날을 위해 다시금 곱씹고 한걸음씩 더 나아가겠습니다.
@미스와플 축하 드립니다. 저도 분발해야겠습니다.
완독 했습니다!! 전 군더더기 없이 설명해서 읽기가 수월했어요. 목 본 영화여도 영화 자체보다 저자의 텍스트를 위주로 이해하려했고요. 그리고 <시학>이 이런(?) 텍스트인줄 몰랐어요. 이번달에 이해하든 못하든 시학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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