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⑤ 어떻게 먹을 것인가 (캐롤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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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계 최초의 시골은 도시와 자연, 길들여진 것과 야생의 것, 문명과 미개 사이 어딘가의 경계 영역으로 등장해 그 이후로 줄곧 지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땅이 도시와 농촌으로 나뉘면서 중요한 결과가 발생했다. 문명의 중심에서 이중성이 형성된 것이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삶, 시간에 관하여 5장, 캐롤린 스틸 지음, 홍선영 옮김
간단히 답하자면 중세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는 그리스의 폴리스처럼 도시와 농촌이 실제로 균형을 이룬 몇 안 되는 사회였다. 인류 역사상 대다수 도시는 배후 지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으며 오히려 배후지를 착취하는 길을 택했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삶, 시간에 관하여 5장, 캐롤린 스틸 지음, 홍선영 옮김
시골 생활이 과소평가된 이유 중 하나는 시골이 경제성장을 주도하지도 않고 성장에 의존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사실 농촌 공동체의 자연 상태는 안정이다. 농업 수확량은 시간에 따라 증가할 수 있지만 가령 땅에서 석유를 시추하거나 소를 방목하기 위해 열대우림을 개간하는 등의 전적으로 도시 주도적인 작업처럼 막대한 이익이 창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삶, 시간에 관하여 5장, 캐롤린 스틸 지음, 홍선영 옮김
예를 들어 인도의 펀자브 지역에서 시행된 이른바 녹색 혁명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고수확 품종을 도입하고 관개시설을 개선하며 화학비료를 사용해 작품 수확량을 향상시키고자 한 프로젝트로, 처음에는 극적인 결과를 이루었지만 이후 지하수를 품은 지층이 메마르고 토양이 염류화하면서 처참하게 실패했다. 결국 대출금을 갚지 못한 농부 수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삶, 시간에 관하여 5장, 캐롤린 스틸 지음, 홍선영 옮김
도시는 이론적으로 친환경적일 수 있지만 대다수 도시인이 습관처럼 햄버거를 먹고 SUV를 운전하며 매년 휴대전화를 신형으로 바꾼다면 사람들이 서로 바싹 붙어 살아갈 때 얻는 생태학적 이득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삶, 시간에 관하여 5장, 캐롤린 스틸 지음, 홍선영 옮김
도시와 시골을 가르는 오랜 기준은 대부분 사라지고 이제 사치와 가난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들어섰다. 부유하면 ‘도시’와 ‘시골’에 대한 접근권을 모두 사들일 수 있지만 두 곳 다 실재한다고 할 수 없다. 각 영역의 본질인 공공 생활과 농업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삶, 시간에 관하여 5장, 캐롤린 스틸 지음, 홍선영 옮김
기후 변화는 전쟁처럼 인류를 자극해 즉시 행동에 옮기게 하며 인간의 기본적 공통성을 일깨운다. 인류에게 공통으로 닥친 이런 위협을 염두에 두면 세계적 협치의 새로운 지층을 만들 수 있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삶, 시간에 관하여 5장, 캐롤린 스틸 지음, 홍선영 옮김
이론적 배경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너무 길어서 조금... 지루하네요😭 이제 절반 남았는데, 나머지 절반에는 제가 기대했던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64% 지점 읽고 있는데 정확히 같은 생각입니다. 자신의 이론 그 자체도 아니고 그 배경만 늘어놓는 걸 보면서 자기 생각 없는 문과 대학원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음식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거창한 슬로건과 ‘시토피아’라는 그럴듯한 신조어가 하나 있는데, 그 슬로건을 뒷받침하는 이론이 아직 안 나왔고, 구체적인 정책 제안도 아직 안 나왔고, 하다못해 ‘좋은 음식이 중심에 있는 사회’의 생생한 모습조차 아직 그리고 있지 못합니다. 외적 침입 대책 둘러싸고 주기론 주리론 어쩌고 하는 성리학 논쟁을 보던 조선 왕들의 기분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륵또륵 또르륵... 그래도 한번 책을 폈으니 완독하는데 의의를 두고 마저 읽겠습니다😭
정말 끝도 없이 늘어놓는데 조금 지치긴 합니다. ^^; 뒷부분은 기대를 충족시켜주면 좋겠는데, 이러다 끝아는거 아닌가 싶네요. ㅜㅜ
책 후반부에 강력한 한방이 있다고 믿고 마저 읽어야겠어요. ㅜㅜ
79% 읽었는데, 아직도 그 한 방을 못만났습니다. ㅎㅎ
아. 저는 69%인데... 저자가 글을 못 쓰는 사람 같지는 않고 재미있는 착상도 간혹 있는데 그 한 방이 없네요. 자기가 뭐 먹고 사는지라도 썼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동감이에요. 이제 서론(?)은 정말 쓸만큼 썼으니, 제발 본론으로 듳어가주면 좋겠고, 정말 작가님 말씀처럼 본인 밥썰이라도 풀어주면 좋겠는데… 느낌이 쌔해요. 이러다 끝날거 같은? ㅎㅎ
이 책의 제목이 뭔가 두리번 거리고 있었네요. 저는 pass 하려고요. 12권 다 읽긴 힘에 부치고, 한두권이라도 골라 읽고 싶어요.
네. 나쁜 책은 아니지만 필독서라고 추천하지는 못하겠네요. 저는 조금만 더 읽으면 되니까 완독하려고요. 다른 책으로 만나요! ^^
이 책은 처음에 시작이 괜찮았는데, 말만 길고 제가 원하던 답이 없어서… 언젠가 본론으로 들어가겠지 싶어서 계속 읽다보니 이미 80% 넘은 이상 완독은 해야하나 아님 지금이라도 멈출까 고민중입니다. ^^; 다음 책으로 넘어갈까 싶기도 해요.
제가 내일이나 모레쯤 완독할 거 같아요. 뒤에 '한 방'이 있는지 없는지 말씀드릴게요. ^^
부탁드릴게요. 82% 까지 읽고 저는 접었습니다. 다음 책으로 넘어갔는데, 일단 초반은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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