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D-29
저도 그믐클래식에서 넘어왔습니다~ 부활전을 활용해서 2월에는 꼭 완독하겠습니다. 낭독도 신청했어요.
안녕하세요, 32회 그믐밤의 진행을 맡은 김새섬입니다. 사실 낭독 모임을 열면서 딱 한 명만 낭독을 신청하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신청하지 않으면 모임이 이뤄지지 않을테고 여러 명이 신청하면 사이좋게 두런두런 낭독의밤이 될테지만, 만약 딱 한 명만 신청한다면! 그것이 정말 난처한 상황인거죠. 1시간 반 동안 둘이서 번갈아 가며 낭독해야 할 텐데...저의 목청은 좋은 편이지만, 과연 1시간 넘게 소리 내어 글을 읽으면 목이 무사할까 하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ㅎㅎ (둘이서 노래방에 놀러 가 한 명이 노래 부르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은 쉴 틈 없이 예약해야 하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명이든 두 명이든 강행해야겠다는 (그 한 명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생각을 했는데요, 다행히도 걱정이 무색하게 벌써 11분이나 신청해 주셨습니다! (듣기만 원하시는 분들도 포함해서요.) 덕분에 목이 찢어지는 낭독의 밤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번 온라인 모임은 딱히 진도를 가이드하거나 대화를 강제하지 않으니 각자 편하게 읽으시다가 생각나는 내용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있다면 언제든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낭독의 밤'이지만, 사실 목표는 완독입니다. 하하하. 낭독으로 유혹하여 완독까지! 26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겠죠? 자, 책을 든 전사들이여! 돌격 앞으로!!
그런 고민이 있으셨군요! 앞장 서는 일이 에너지도 많이 필요하고 지치게도 하죠. 제가 큰 도움을 못 되지만 그믐의 완독전사로 대표님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그믐클래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책이 집에 있는 김에 그믐클래식에 맞춰서 읽고 있었는데요… 중간에 결국 멈춰버렸네요. 혼자라도 마저 읽어야지(라기엔 원래 혼자 읽고 있었던 셈이지만) 하던 차에 새로 모임이 생겼네요! 목소리에는 자신 없지만 목청에는 자신 있습니다. 꾸준히 읽어볼게요~
'일리아스'는 '일리움의 노래' 라는 뜻입니다. 일리움은 '트로이'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일리아스'는 '트로이애가' 정도로 바꿀 수 있으려나요? 책은 트로이와 반대 쪽 연합의 전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직 초기 서술로는 트로이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 쪽의 이야기에 힘이 실려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왜 책 제목이 '일리아스'일까 궁금해지네요.
같은 그믐밤 시리즈니까 요기에라도 감사인사를 남기겠습니다(?) 이전 그믐밤에서 읽고싶은 책 얘기했다가 선물을 받았구요.. 텀블러에 센터커피 드립백, 스티커까지 받아서 그믐에 뼈를 묻을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일리아스는 읽어보려 노력해보겠습니다..?
악 저도 예전에 티셔츠 받은 거 여기에 자랑했어야 했는데!
난입한 것 같아(?) 부끄러워요 ㅋㅋ 인스타 스토리 태그할 생각을 못했네요,,
와! 선물이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네요. 꼬리별 님의 "밀리의 서재로 읽기" 독서 모임도 응원할게요. ^^
감사합니다! 모임의 명맥..유지해보겠습니다..?
선물 축하드려요. 기쁜 소식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일리아스> 초반부를 읽고 있습니다. 볼이 예쁜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이 마음대로 데려가서 아킬레우스가 화가 났네요. "볼이 예쁜" 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독특하네요. 대체 볼이 얼마나 이쁘길래. 한편 이 시절 사람들이 노예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작품 속에서 여실히 드러나네요. 정말 물건 취급이군요. 특히나 여성은 더하겠죠.
매번 읽다가 덮고 읽다가 덮고했는데, 요번 기회에 완독 도전해 봅니다.
환영합니다. 낭독하실 분도 모으고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아래 링크로 신청해 주세요. ^^ https://forms.gle/THBAr9CEuDDDNbyi7
<일리아스>는 분명 방대한 분량입니다만 읽다 보니 내용적으로 이해 못할 부분은 없네요. 놀라운 것은 바로 이것이겠지요. 이처럼 오래된 고대문명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는 것. 심지어 아킬레우스의 삐짐(?)도 일견 이해가 됩니다.
이번에 [툴루즈-로트렉:몽마르트의 별] 전시를 보러 가서 도슨트 선생님 설명 듣다가 재미있는게 있더라고요. 당시에 몽마르트에서 활동하던, 지금으로치면 연예인인 가수와 무용수들이 자신을 쉽게 어필하기위해 즐겨 착용하는 시그니쳐 의상이 각각 있었다고 해요. 어떤 가수는 무대에서 항상 팔꿈치까지 오는 검은 장갑을 끼고 다녔고, 어떤 남자 가수는 챙이 넓은 모자에 빨간 목도리와 나무 지팡이를 늘 착용하고 다녔다고해요. 그래서 포스터에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그 장갑, 그 빨간 목도리만 보아도 오늘 밤 누가 출연하고 공연의 분위기가 어떨지 예상할 수 있었더고 해요. 일리어스를 읽으면서 단순하지만 인물들에게 반복적으로 붙는 수식어들이 인상 깊었어요. 읽는 맛도 살려주면서, 세세하게 인물을 묘사하는 것보다 더 상상이 잘 되는 건 참 아이러니해요. 준족 아킬레우스, 볼이 예쁜 크뤠세이스와 브리세이스, 목청 좋은 디오메데스, 장발의 아카이오이족 등 앞의 수식어만 보아도 누가 나오겠고 앞으로 어떤 분위기가 이어지겠다는게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그려지더라구요. 아직 초입부를 읽고 있지만, 어느순간 확 빠져들어 버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에요~
수식어 중에 많은 것이 '아무개의 아들' 이라는 점도 생각해 볼 만 하지요. 예전에는 내가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이 그 사회 속에서 신뢰성의 많은 부분을 담보해 주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 얼마나 중요하면 러시아나 일부 북유럽 국가의 이름에까지 들어갔을까 싶네요.
나 개인에게 이런 수식어를 붙여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아침마다 소젖 탄 검은 물을 마시는 새서미리스' 로 붙여 보았습니다. 서사시와 영웅시의 뮤즈인 칼리오페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저의 수호신으로 하겠습니다.
스페인어 이름은 구성이 흥미로워요. 아빠 성 뿐만 아니라 엄마 성도 사용하죠. 이름+아빠 성+엄마 성 이렇게 붙여서 쓰여요~ 여기에다 추가로 자신의 출신지를 붙이기도하는데, 흔히 ‘맨 오즈 라만차‘라는 뮤지컬명도 ‘돈 끼호떼 데 라만차‘ 를 뜻하는데, ‘데 라만차‘는 라만차 출신의 돈 끼호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이름만으로 출신 가문, 가족이 드러나죠ㅋㅋ 그리고 스페인어 이름 중 가장 압권인 이름이 있어요~ 아래 적은 이름은 출신성분 외에 세례받은 날, 자신의 수호 성신등등 수많은 TMI로 가득한 파카소의 이름이에요ㅎㅎ;; [Pablo Diego José Francisco de Paula Juan Nepo muceno Crispín Crispiniano María Remedios de la Santísima Trinidad Ruiz у Picasso]
허걱, 피카소 이름 진짜 기네요. 본인은 과연 안 틀리고 말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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