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의 유쾌한 소설 읽기

D-29
젊을 때는 청순가련형을 좋아하고 정신적인 사랑을 외치지만 늙어서는 얼굴보다는 몸매로 승부를 건다. 오직 육체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음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은 여자를 정복하면 끝이다. 그래서 거절을 한 여자가 오히려 더 남자의 사랑을 오래 받는다.
마광수는 시를 써서 그런지 문장의 리듬을 많이 중시한다.
마광수는 가학과 피학을 어떻게 해서든지 작품에서 꺼내 쓰려고 하고 있다. 본래 작가가 과연 그걸 알고서 썼는지는 의문이다.
나도 이 생각은 같은데-인간은 가능하면 평등해야 한다고 본다-전쟁에서 영웅이 아니라 소리소문없이 개죽음을 당한 이름없는 하층민의 입장에 서고 싶은 것이다. 너무 이긴 자의 목소리만 들려 시끄럽다. 내가 내성적이라 바로 그렇게 짓눌려 살아와서 분명 그럴 것이다. 인간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기 입장에서 사안을 보기 때문이다.
마광수는 어린애처럼 본능에 충실한 것을 좋아한다.
마광수는 기득권 틀의 힘을 받거나 그걸 이용해 많이 알려진 소설이나 작가를 별로 안 좋아한다.
인간을 토막내 죽이고 껍질을 벗겨 죽이는 이런 원시적이고 동물적인 글을 좋아하는 작가도 있다. 그리고 힘센 자가 미인을 다 차지하는, 그러나 여자는 거기에 아무말도 못하고 그대로 따른다.
젊은 여자가 중년의 유부남에게 빠지는 것은 일단은 외모가 맘에 들고 뭔가 대화가 통할 것 같고 자기를 한없이 감싸줄 것 같아 그래서 그럴 것이다.
결국 어린애로 돌아가라고 하는데 어린애는 예쁜 것을 알아보듯이 솔직하기 때문이다.
예술의 나라가 프랑스인 게 이해가 간다. 문학에서도 파격적인 글이 전부터 이어져 왔다.
피지배자 옹호 나도 이 생각은 같은데-인간은 가능하면 평등해야 한다고 본다-전쟁에서 영웅이 아니라 소리소문없이 개죽음을 당한 이름 없는 하층민(민중)의 입장에 서고 싶은 것이다. 너무 이긴 자의 목소리만 들려 세상이 시끄럽다. 내가 내성적이라 바로 그렇게 짓눌려 살아와서 분명 그럴 것이다. 나도 인정한다. 인간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누구든 자기 입장에서만 사안을 보기 때문이다. 겪으면 그게 자기 입장이 된다. 그런 의미 그대로 나는 살아 있는 한 기를 펴지 못하고 피지배를 받아온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릇을 하루도 거르지 않을 것이다. 아니 나는 저절로 그렇게 될 것이다. 그 자리에 설 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옷이 아니라 자기가 입어 아주 편한 옷만 자꾸 입는다. 이런 옷을 나는 내 '특기옷'이라고 칭한다.
마광수가 소개하는 소설에 일본 AV에서 여자들이 성에 눈을 떠 남편을 버리고 바로 그 상대에게 가버리는 것 바로 그것이다. 원래 여자들은 그런데 제도나 도덕 때문에 못 그러는 것인가?
나이들면 일단은 잘 뛰질 못 한다. 그리고 팔이나 다리 마디에 힘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저쪽에서 오는 사람을 먼저 피한다. 충돌하면 자기가 불리할 것을 알고 급하게 피하는 것에 일단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마르고 11자형 몸매인 젊은 여자들은 다 발이 안쪽으로 잘도 들어가 선다.
지금은 몸살도 아니고 약간 기가 빠진 느낌이다. 연장근무도 하고 막걸리를 그렇게 퍼부은 후유증이 틀림없다.
여성들의 페미니즘에 안 동의하고 동양의 음양의 조화를 아주 강하게 마광수는 믿는 것 같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세계는 음양의 조화에 의해 움직이는 거라 그렇고 다만 우리가 어떻세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타고난 기질을 잘 활용하는 거라 본다. 우리는 이 원리를 알고 그것을 감히 어떻게 해볼 생각을 말고 자가에게 주어진 거나 잘 활용해 사는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 인간 세계에서 뭔가 할 것은 없고 뭐든 다 생대적인 거라나는 거고 절대적으로 ㅁㄷ는 걸 실현하는 방법언 자가만이 만든 가상에서 그것을 안전히 실현하고 현실에서 대리먼족하는 것이다.
현명함 인간은, 시원하게 분명 모두가 무의식에선 안 하려고 하지만 의식에선 이상을 만들어 그렇게라도 우기면서 살아간다. 인간 현실은 이상 실현이 안 된다. 된 것 같아도, 길게 보면 결국 실패다. 인간들은 그냥 지지고 볶고 살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는 음양(陰陽)의 조화에 따라 움직이는 거라 잘 안 바뀌는 것이고,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타고난 자기 기질(氣質)을 잘 활용하는 거라 본다. 우리는 이 원리를 알고 그것을 감히 어떻게 해볼 생각을 말고 자기에게 할 수 없이 주어진 거나 잘 활용하며 사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 인간 세계에서 뭔가 할 것은 없고 뭐든 다 상대적인 거라는 거고, 절대적으로 믿는 것을 실현하는 방법은 자신이 만든 가상(假想)에서 그것을 완전히 실현하고 현실에선 그냥 대리만족하는 것뿐이다. 그래야만 또 현실적인 산출물(産出物)이 자기 앞에 놓이게 된다. 이걸 아는 자가 현실을 아주 현명하게 잘 살아가는 거라고 본다.
초저자아란 자기를 지배하고 영향 아래 둔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문화와 전통 같은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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