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 인생책> 다즐링북스와 [나무 수업] 함께 읽기

D-29
2주차 내용을 읽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 이들은 배우지 않아도 어떻게 이렇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 ;; 나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이들의 지혜를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
[물 수송의 비밀]~[숲은 물 펌프] 1주차 내용이 나무 한 그루를 들여다 보았다면, 2주차에는 나무들이 모인 '숲'이라는 공간에 대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제게 나무 한 그루가 인격체로 다가왔던 것처럼, 이번에는 숲이 인간 사회와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직까지 나무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게 아쉽기도 했지만, 글쓴이처럼 나무가 품은 수많은 비밀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의견에 동감했습니다. 최근에 저는 '타인에 대한 이해'를 고찰하고 있었는데요, '인간에게 타자란, 자아 정체성의 구축을 돕는 대상에 불과하다'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 나무가 품은 비밀들이 떠올랐어요. 결국 타인은 나와는 다른 경험을 겪어왔고, 나는 그 경험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 막연하지만 어쩌면 타인을 완벽히 알 수는 없다는 그 비밀스러움이 아름답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숲을 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숲이 늙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 젊음의 가치만을 내새우는 인간 사회가 숲으로부터 배워야 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저 역시 저의 나이듦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여야 겠습니다.
p.115 나무와 식물이 많은 점에서 동물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확실히 알게 된다면 과연 사람들은 그것들을 지금보다 더 많이 배려할까? 흥미로운 의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려견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면서 사회에서 개를 배려하는 것이 늘어난 사례를 보았을 때, 일정 부분 더 많은 배려를 기대할 수도 있겠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입장에서 대상을 배려한 것이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 많은 배려를 위해선 대상을 더 아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봅니다. ㅎㅎ
오늘 나무 수업을 완독 하였습니다 ~ 나무가 주는 메시지가 엄청 많네요 ^^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 초록빛깔의 나무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 인지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 주고 있어... 잠시 반성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냥 지나쳤던 나무의 밑둥, 가지, 꽃 그리고 나무와 함께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많이 배워 나가야 겠습니다 ^^
와- 완독 축하합니다! 저도 책을 통해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더 많아지고 있는 걸 느껴요.
나무의 수피를 보며 하던 생각도 조금 달라졌어요. 지금까지는 소나무의 수피를 보며 강인함을 느꼈는데 <나무는 나이 앞에 당당하다>를 읽으면서 게을러서 그런 거구나!라고 좀 웃기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론 소나무가 수피 벗기기를 게을리 하는 데엔 우리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재밌었어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물 수송의 비밀>이라는 글을 보면 마지막에 식물이 물을 수송하는 것은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하면서 이렇게 끝을 맺지요. p.84 수많은 의문이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가능한 해답이 한 가지 줄어들수록 나무의 비밀은 하나 더 늘어날지 모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 않을까? 여러분은 풀지 못하는 비밀을 보면서 그것을 답답한 게 아니라 아름다운 거라고 받아들일 수 있으세요? 비밀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태도가 저에겐 놀라움이었어요.
저는 비밀을 마주하면 답답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든지 진실을 알아보고 싶어했어요. 비밀의 아름다움이라! 비밀의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내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여백의 미'라는 말처럼, 빈 공간이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완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비밀이 불러일으키는 호기심과, 때로는 모르는 채로 두기도 하는 마음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아직 앎에 욕심이 많아 답답한 마음이 크네요,, ㅎㅎ
나무수업 읽기를 마쳤습니다! 매일 적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ㅜ ㅜ 책을 읽으며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안 되어 있어서 그런가 봐요. 시행착오를 거치며 저만의 독서 노트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조용히 잘 살아가는 나무들도 이 책을 함께 볼 수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ㅎㅎㅎ 나무의 다양한 삶과 기관을 쪼개서 쓴 글을 보며 인간수업이란 기록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웃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나무의 모습을 보면서도 큰 감흥을 느끼진 못하고 살았어요. 생명의 경이로움을 말하며 다큐멘터리나 기사에 등장하는 진귀한 식물들 그리고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사라져 가는 토종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때 한 번씩 나무를 바라보는 정도였죠. 앞부분을 읽을 땐 나무를 매개로 한 라이프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진짜 나무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과학적일 일인가 싶기도 했지만 인간이 나무를 탐구하고 나무를 바탕으로 사유하기 위해 과학만큼 좋은 도구가 없잖아요. 그래서 중간에 책장을 넘기는 마음이 달라졌어요. 인간이 사회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에 빗대어 나무에 관한 연구나 관찰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을 생태계를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에서 풀어나간 점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연환경이나 인간을 포함한 동물에 의해 삶의 영역을 침범당하고 밀려난 나무들의 이야기는 사람이 사람을 밀어내는 전쟁사와도 닮아 있고요, 나무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를 돕는 부분은 사회적 연대와 맥을 같이 합니다. '무리'지어 생활하는 생명이라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나무도 고스란히 갖고 있었어요. 완전히 다른 종이지만 미묘하게 닮아있는 부분들을 보며 일방적으로 가져가거나 주기만 하는 관계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나무 생태계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어요. 우리는 나무를 좀 더 존중하는 자세로 섬세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요.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나무를 포함한 자연 생태계에서 인간종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 모임 감사해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러 몰랐던 나무 세계와 그리고, 인간의 속성도 함께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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