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4. 채식주의자

D-29
부디.. 소화시킬수 있기를..
저는 이 작품으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해 본 건데 저도 저 위에 쓰셨던 순서대로 읽어 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읽으면서 문장도 좋고 어떤 힘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론 좀 당혹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이게 각각 독립된 작가의 단편 소설집인 줄 알았더니 연작소설이더군요. 기대했다기 보단 인간의 이상심리와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동물성과 식물성?(둘로 나누는 것이 가당한 건지 모르겠지만)을 대비시키려고 했나?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당혹스러워서 뭐라고 하고 싶기도한데, 작가는 이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지라 그럴 수도 없고, 또 어찌보면 우린 스스로가 우리문학을 저평가 해 오지 않았나 반성도 하게되더군요. 일각에서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자 작가의 책들이 주문 폭주한 것에 대해 비판을 하기도 하던데 어쨌든 그 개기로 우리나라 문학을 다시 보게된 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연작소설인 줄 몰랐습니다! 안 읽고 다음파트부터 펼쳤으면 큰일날 뻔 했네요. 저는 저 순서대로 읽어왔지만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흰> 과 <내 여자의 열매>는 이렇게 휘몰아치지 않았거든요?! (밑줄 친 부분도 없음) 저도 당황스러워서 부커상 리딩가이드를 펼쳐보았는데 뒷 부분 스포가 있어서 호다닥 닫았습니다...ㅋㅋㅋㅋ 그래도 저희.. 끝까지 같이 가요..?
그렇군요. 근데 사실은 동물성과 식물성을 얘기했는데, 동물성이라기보단 야만 내지는 짐승성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부와 체제의 정사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어찌보면 근친상간이고 윤리를 배반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비해 식물성이라고 했던 건, 186p에 "밥 같은 거 안 먹어도 돼. 살 수 있어. 햇빛만 있으면." 하잖아요. 결국 광합성이라는 건데 어찌보면 인간은 섹스를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하는 것도 같고. 아닌가요? ㅎㅎ 여담이지만, 이 작품이 2007년에 나왔더라구요. 그 무렵 농담처럼 인사했던 게 광합성 많이하라는 인사였던 것 같아요. 뭐 봄 기운 만끽하라는 그런 뜻으로다. 또 하나 느꼈던 건, 작가가 보면 여리여리 하잖아요. 하지만 의외로 멘탈이 강한 작가란 생각도 들었어요. 어찌보면 이 작품은 상당히 대범하기도 하거든요.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읽는 건 상관이 없는데 아는 사람이 내 작품을 볼거라고 생각하면, 특별히 아버지를 의식한다면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울아버지는 오래 전에 작고 하셨지만 이런 대범한 작품을 제가 썼다면 무덤에서 다시 나오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언젠가 한승원 작가가 나 보다 잘 쓴다고 칭찬을 하잖아요. 하긴 한승원 작가도 정사 장면은 상당히 잘 쓰는 작가로 알고 있는데 정말 작가가 이것 따지고 저것 따지면 글 못 쓸겁니다. 예전에 저의 아는 후배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고 이 작가 상당히 퇴폐적인 것 같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글쎄요... 작품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건 좀 위험한 것 같긴해요. 그리고 확실히 이 작품은 우리나라 보단 서양에 더 어필이 됐겠구나 싶기도해요.
.내 여자의 열매(단편) : 창작과 비평 . 1997년 봄호 .몽고반점(단편) : 이상문학상 대상 . 2005년 .채식주의자(장편) : 2007년 이렇게 출판이 되었어요.. 한강 작가의 작품에서 성적인 표현은 극히 드문 것 같아요.. <채식주의자 - 몽고반점> 이 작품이 처음 읽을 때 상당히 당혹스럽긴 하지만요..ㅎ
작가님도 첫 독자에게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했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처음 읽는다는 분들께는..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먼저 읽도록 추천하고 있어요.. 시대적인 배경을 알고 읽게 되니까 좀 더 접근이 쉬운 것 같아서요.. 가장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작품이 '채식주의자'..ㅎ 다시 읽어도 헤아리기 고민스러운..^^;
@꼬리별 그러게요. 제가 이 책을 샀을 땐 부커상 때문에 샀는데 그동안 이렇게 조언해 주시는 분이 없더라구요. 사람이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첫 인연도 중요한데 한강 작품을 첨부터 너무 센 걸 골랐나 봅니다. 첫 인연이 안 좋으면 다음 책은 잘 안 읽게 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면 어떤 점을 말씀해 주고 싶으신가요? 두 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전개가 당황스러운 거지 아직 불호인 건 아니라서 끝까지 읽어볼거긴 한데요 저는 아무래도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실제 사건이 모티브인 만큼 이해는 잘 될지언정 너무 감정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흰> 을 추천 드립니다! 흰 것들에 대해서 쓴 소설 겸 에세이(?) 입니다
오, 소설겸 에세이! 관심이 가네요. 고맙습니다.^^
[ 꼬리별님 : 흰 ] ㅎ https://www.gmeum.com/meet/2230
이 때는 제가..착실히 미리 읽어왔더랬죠..
지금은 아니시라는 듯. ㅎㅎ
미리는 못하고.. 늦지는 않으려 애씁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ㅎㅎ
좋아하는 친구의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란 색이 표지이고, 또 요새 유명한데 너가 안 읽어봤다고 한 것이 생각났다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채식주의자>는 소중한 이의 마음이라는 인상으로 남아있네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작가님이 타인의 시선에 갇힌 여자의 일생으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셨는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여행 일정으로 뒤늦게 참여합니다. 모임의 취지와는 조금 다르지만 남겨주신 질문에 답변 하며 스퍼트 내어 읽어보겠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채식주의자-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p50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어떤 고함이, 울부짖음이 겹겹이 뭉쳐져, 거기 박혀 있어. 고기 때문이야.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어. 그 목숨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걸려 있는 거야. 틀림없어. 피와 살은 모두 소화돼 몸 구석구석으로 흩어지고, 찌꺼기는 배설됐지만, 목숨들만은 끈질기게 명치에 달라붙어 있는 거야. p72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아마도 일을 하거나 책을 읽는 모양으로 -아내의 취미라 할 만한 것을 기껏 책 읽기 정도였는데, 그 책들이란 대부분 표지를 열어보기도 싫을 만큼 따분해 보이는 것들이었다-
채식주의자 p.10, 한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채식주의자-3. 영혜는 잠깐씩 등장하는 독백에서야 화자로 나옵니다. 왜 첫 이야기 '채식주의자'의 화자는 영혜의 남편일까요? 그럼에도 작가가 독백에서의 화자를 영혜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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