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4. 채식주의자

D-29
작가님도 첫 독자에게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했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처음 읽는다는 분들께는..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먼저 읽도록 추천하고 있어요.. 시대적인 배경을 알고 읽게 되니까 좀 더 접근이 쉬운 것 같아서요.. 가장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작품이 '채식주의자'..ㅎ 다시 읽어도 헤아리기 고민스러운..^^;
@꼬리별 그러게요. 제가 이 책을 샀을 땐 부커상 때문에 샀는데 그동안 이렇게 조언해 주시는 분이 없더라구요. 사람이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첫 인연도 중요한데 한강 작품을 첨부터 너무 센 걸 골랐나 봅니다. 첫 인연이 안 좋으면 다음 책은 잘 안 읽게 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면 어떤 점을 말씀해 주고 싶으신가요? 두 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전개가 당황스러운 거지 아직 불호인 건 아니라서 끝까지 읽어볼거긴 한데요 저는 아무래도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실제 사건이 모티브인 만큼 이해는 잘 될지언정 너무 감정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흰> 을 추천 드립니다! 흰 것들에 대해서 쓴 소설 겸 에세이(?) 입니다
오, 소설겸 에세이! 관심이 가네요. 고맙습니다.^^
[ 꼬리별님 : 흰 ] ㅎ https://www.gmeum.com/meet/2230
이 때는 제가..착실히 미리 읽어왔더랬죠..
지금은 아니시라는 듯. ㅎㅎ
미리는 못하고.. 늦지는 않으려 애씁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ㅎㅎ
좋아하는 친구의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란 색이 표지이고, 또 요새 유명한데 너가 안 읽어봤다고 한 것이 생각났다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채식주의자>는 소중한 이의 마음이라는 인상으로 남아있네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작가님이 타인의 시선에 갇힌 여자의 일생으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셨는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여행 일정으로 뒤늦게 참여합니다. 모임의 취지와는 조금 다르지만 남겨주신 질문에 답변 하며 스퍼트 내어 읽어보겠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채식주의자-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p50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어떤 고함이, 울부짖음이 겹겹이 뭉쳐져, 거기 박혀 있어. 고기 때문이야.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어. 그 목숨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걸려 있는 거야. 틀림없어. 피와 살은 모두 소화돼 몸 구석구석으로 흩어지고, 찌꺼기는 배설됐지만, 목숨들만은 끈질기게 명치에 달라붙어 있는 거야. p72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아마도 일을 하거나 책을 읽는 모양으로 -아내의 취미라 할 만한 것을 기껏 책 읽기 정도였는데, 그 책들이란 대부분 표지를 열어보기도 싫을 만큼 따분해 보이는 것들이었다-
채식주의자 p.10, 한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채식주의자-3. 영혜는 잠깐씩 등장하는 독백에서야 화자로 나옵니다. 왜 첫 이야기 '채식주의자'의 화자는 영혜의 남편일까요? 그럼에도 작가가 독백에서의 화자를 영혜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변화를 이야기 하기에는 관찰자가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영혜는 육식을 거부하기를 스스로 선택한 주체적인 인물이라 그런 것 아닐까요..
와! 멋진 답변입니다.
거부하고 싶은 사실이지만, 사실 독자인 우리와 가장 닮은 사람이기에 영혜의 남편이 화자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드라마틱한 스릴과 눈에 띄는 개성보다는 평범한 군중이 되어 ‘쉬운‘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 하지만 그러면서도 외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제자리인 삶에서 펄쩍 펄쩍 뛰는 절실함,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 모든 외부의 자극을 차단(컨트롤)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우리네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어요. ‘모난 돌은 정 맞기 마련‘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세대라면 특히 내제화하기 쉬운 욕망이죠. 영혜의 남편이 화자인 이유만큼 영혜가 화자일 수 없는 이유도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영혜는, 우리가 순응하고 있는 폭력의 되물림에 저항하고, 또 그 저항을 이끌어가는 본인의 삶이 결코 순탄치 않았기 때문에 독자에게 2중의 거부감을 선사하는 인물로 보였어요. 영혜의 독백에 담긴 폭력성을 제하고도 말수가 적고 손에 꼽을 장점, 심지어는 단점도 없는 사람. 인생에 굴곡이라곤 없을 것 같던 사람이 갑자기 그동안 밀린 파동을 한 번에 겪듯 큰 너울을 그리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자체가 보는 사람으로하여금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의 메세지는 영혜를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시선에 갇혀서 영혜를 이해하려고 아둥바둥 애를 써야 온전히 느낄 수 있는걸까요? 아니면 영혜와 그 남편을 나란히 두고 극명히 대조되는 두 이미지를 뚫어져라 바라보면 느낄 수 있는걸까요? 채식주의자 파트가 다 끝나고나니 더 궁금해지네요.
완독 또는 재독 후.. 읽어보세요~ 저는 가급적 제 생각이 정리되면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링크 킵만 해놓고 아직 안 읽었어요~ㅎ [ 책에서 마주친 100개의 인생 - 채식주의자 ] https://www.ddanzi.com/ddanziNews/735503245
'채식주의자' 파트를 읽으면서.. 영혜를 제외한 가족들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육식을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강요하는 그들이 입에 핏물을 묻히며 육식을 하는 것 보다 더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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