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4. 채식주의자

D-29
덕분에 저도 다 읽었습니다..ㅎ 오래 전 읽었고 다시 읽기를 끝냈지만 여전히 어렵고 힘든 책 입니다.. 인혜는 견뎠고.. 영혜는 선택을 했지만.. 어느 쪽도 '삶'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런 삶이네요.. 하물며 영혜는 주체적으로 선택을 했지만.. 남편과 형부와 언니의 이야기 속에 존재합니다..
@꼬리별 제가 아는 지인분께선 사람들이 폭력을 폭력인지도 모르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람은 동물을 죽여 먹지만 식물은 남을 해치지 않고 물과 햇빛만으로 살 수 있으니 주인공이 식물이 되려고 하는 게 이해가 간다고 하시는데 과연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그러고 보면 살생하지 않는다는 불교의 세계관과도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암튼 저도 오랫동안 사 놓기만하고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두 분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게되서 유익했습니다.
부족하지만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혜도 영혜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ㅠ
나는 이제 동물이 아니야. 밥 같은 거 안 먹어도 돼. 살 수 있어. 햇빛만 있으면. 이제 곧, 말도 생각도 모두 사라질 거야. 금방이야. 정말 금방이야. 조금만 기다려. p224
채식주의자 나무 불꽃, 한강 지음
막을 수 없었을까. 영혜의 뼛속에 아무도 짐작 못할 것들이 스며드는 것을. p231
채식주의자 나무 불꽃, 한강 지음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p237
채식주의자 나무 불꽃, 한강 지음
그녀는 내가 고르고 고른, 이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가 아니었던가.
채식주의자 p.28, 한강 지음
정확히 그것이 무엇인지 안 것은 처음 처제를 소개받은 가족모임에서였다.
채식주의자 p.92, 한강 지음
목적지를 잃은, 혹은 잘못 된 곳에 착륙한 욕망이 <채식주의자>그리고 <몽고반점>에 거쳐 보이는 점이 흥미로워요. 두 남편이 서로의 아내를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네요.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그것도 사회적 관계망에 있는 가까운 타인을 욕망 가능한 대상으로 본다는 사실은 확실히 역겹지만 지금 사회에 만연한 행동인 것 같기도해요. 자기 얼굴과 신상을 바이오에 걸어두고 저질스러운 말을 sns 덧글에 남기는 사람들만 보더라도요. 역겹지만, 특별하지는 않은 일상적인 폭력이네요.
정말 좋은 코멘트입니다! 미리 읽은 저도 그다지 나을 건 없는 것 같지만^^; 마지막까지 완독을 응원하겠습니다.
아무도 그녀를 도울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이 - 강제로 고기를 먹이는 부모, 그것을 방관한 남편이나 형제자매까지도 - 철저한 타인, 혹은 적이었을 것이다.
채식주의자 pp.96-97, 한강 지음
이정도 관찰력 있는 사람이 지금...
(중략) 그 이미지들에 대한 미움과 환멸과 고통을 느꼈던, 동시에 그 감정들의 밑바닥을 직시해내기 위해 밤낮으로 씨름했던 작업의 순간들이 일종의 폭력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채식주의자 p.98, 한강 지음
그것이 태고의 것, 진화 전의 것, 혹은 광합성의 흔적 같은 것을 연상시킨다는 것을, 뜻밖에도 성적인 느낌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식물적인 무엇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채식주의자 pp.120-121, 한강 지음
희미하지만 힘이 있는, 어떤 것도 거부하지 않으며 어떤 것에도 놀라지 않을 것 같은 웃음이었다.
채식주의자 pp.123-124, 한강 지음
역시 그는 안 된다. 그렇다면 누구? 누구에게 그녀와 섹스하게 할 것인가.
채식주의자 p.139, 한강 지음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보다 더, 화자의 화법에 빠져들기 쉬운 구간인 것 같아요.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도 (가끔이라 할지라도) 잔인한 평가를 하는 사람은 보다 객관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잖아요. ‘저 사람이 그래도 기준은 확실한 사람이야.‘ 같은 평가를 하게 되는거죠. 139쪽 들어서는 그 환상 같은 인상이 깔끔히 벗겨지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은 결국 다른 방식으로 영혜를 욕망하고 지배하고자 하는구나. <채식주의자>의 영혜가 ‘지배 당하는 생물로서 인고해야하는 폭력과 그 생물이 재생산하는 폭력‘을 보여주었다면, <몽고반점>의 영혜는 ‘대자연으로 숭배 받으면서도 또 개척 당하는 자연‘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자연 경관! 여기에 아파트를 지으면 대박이겠군!하는 모습이요.
폭우에 잠긴 숲은 포효를 참는 거대한 짐승 같다.
채식주의자 p.182, 한강 지음
이제 그녀는 안다. 그때 맏딸로서 실천했던 자신의 성실함은 조숙함이 아니라 비겁함이었다는 것을. 다만 생존의 한 방식이었을 뿐임을.
채식주의자 p.23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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