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부터는 한 번에 5권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쩌다보니 그믐뿐 아니라 이곳의 오프라인 북클럽, 개인적으로 읽는 책들까지 11권이 되었습니다. 오늘밤에 두 권 마무리할 수 있을거 같으니 얼른 7-8권정도까지 내려가고 싶어요. 정신 사납습니다. ^^;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⑥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마르타 자라스카)
D-29

새벽서가

장맥주
“ 실제로 여러 언어에 ‘육식욕’이라는 단어가 실제로 존재하며, 이는 고 기에 대한 식욕이 일반적인 굶주림과는 별도로 존재함을 나타낸다. 중앙아프리카의 음부티 부족은 에쿠벨루라고 부르며, 볼리비아의 토착민 유키는 아이바시라고 부른다. ”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 인류의 육식 연대기』 131/709,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박아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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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 심장, 신장 또는 간처럼 생존에 필수적인 기관의 크기를 줄 일 수는 없었으므로, 인류는 진화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두뇌 성장을 위해 장의 크기를 축소시켰다. 그리고 이는 개선된 식단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 인류의 육식 연대기』 2장 고기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다,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박아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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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이 책은 서론부터 제게 무척 매력적입니다. 육식의 해악을 서술하는 책도 아니고, 동물의 고통을 고발하는 책도 아니고, 어떤 요인이 우리가 그토록 육식을 갈망하게 하 는지, 육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그렇게 강렬하레 지속되어 있는 육식의 끝언 어디인지...알려준다니 서론부터 궁금해서 두근두근하게 하죠.

장맥주
저도 만족스럽게 잘 읽고 있어요. 부디 이 기분으로 끝까지 읽게 되기를! 채식 관련 도서 읽기 프로젝트에서 목표로 했던 12권 중 5권을 읽고 6권째를 읽고 있는데 <채식의 철학>, <채식의 배신>은 읽기 잘했다 싶고,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와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어떻게 먹을 것인가>는 좀 애매했습니다.

장맥주
“ 보통 단백질의 존재를 나타내는 것은 짠맛과 감칠맛이기 때문에, 심슨은 자신의 몸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주의 깊게 들으려고 노력한다. 만약 식사 시간 사이에 짭짤한 포테이토칩이 먹고 싶어지면, “아, 단백질이 부족하구나”라고 생각하여 그 대신 달걀을 먹는다. ”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 인류의 육식 연대기』 135/709,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박아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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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심슨 씨 아주 잘 하는 거네요. 최근 건강을 망치는 음식 중 하나가 포테이토칩이라고 하더군요.

장맥주
“ 아이들이 열량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 대부분은 단백질 섭취량도 적절했다. 또한 아이들의 단백질 요구량이 과거에 너무 높게 책정되었다는 사실도 곧 밝혀졌다. 이는 원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기반으로 계산되었다. 비영장류 동물은 인간의 아기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므로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하다. ”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 인류의 육식 연대기』 143/709,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박아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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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와플
예전 다니던 작은 회사에서 회식때 버섯 전골집에 갔었습니다. 전 버섯 좋아해서 만족했는데 일하다 뒤늦게 도착한 선배들이 왜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 안들리냐더니 뒤에서 불만을 표했어요. 요새는 회식 문화 자체를 싫어하죠. 차라리 회식비를 n분의1로 달라! 힘들겠지만 이해가요. 회식 고기문화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관습적인 것 같아요. 고기와 술.

stella15
그도 그렇지만 술도 문젠 것 같아요. 술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좀 다뤄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tv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을 금지시킨 건 좋은데 대신 술에 몰빵하고 있잖아요. 더구나 소주와 맥주는 도수가 낮다는 이유로 뻑하면 술 먹고 꽐라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먹방에서 고기 먹는 장면 안 나오는데가 없죠. 그러고 보면 저 위에 쓰셨던 장맥주님 말씀은 진리죠. 대중문화를 우리가 어떻게 끊겠습니까? 이 모든 게 다 포함이 되는데. 당장 스마트폰을 못 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시편이 있다잖아요.
대중문화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소파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꽃의요정
네? 저 부르셨어요?
술 없는 인생이라뇨? ㅎㅎ

장맥주
@stella15 @siouxsie
고기랑 술이랑 둘 중 하나를 끊어야 한다면 저한테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ㅎㅎㅎ

stella15
엇, 뭐죠? 고긴가요? 죄송합니다. 여기선 제가 아직 신입이라...ㅠ ㅋㅋ

장맥주
ㅋㅋㅋㅋ 둘 다 끊고 싶은데 고기 끊는 게 더 쉬울 거 같아요.

새벽서가
전 이미 고기는 어쩔 수 없을 때만 먹는데까지 내려왔고, 술도 예전엔 저녁식사때마다 반주로 곁들이던 포도주 (결국 주 7회)는
거의 끝었는데, 일 열심히 하고 마시는 맥주가 쉽게 끊어지지가 않네요. ㅠㅠ

장맥주
그거 끊으면 병 걸릴 거 같아서 못 끊겠습니다. ㅎㅎㅎ

새벽서가
ㅋㅋㅋㅋ 스텔라님 너무 재밌으셔요~~
근데, 확실히 한국의 회식과 술문화는 특이하긴 합니다. 유럽, 북미, 동남아지역들에서도 살아봤는데, 한국같은 술문화가 없어요~

장맥주
제가 직장 생활 초기에는 그렇게 회식이 싫었는데 한 5년 지나니까 '오늘 회식 안 하나, 하루의 피로는 회식으로!' 이런 기분이 되더라고요. 후배들도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즐거웠습니다(?). ^^;;;

stella15
ㅎㅎ 회식이 인간 타락의 온 상이군요. 흐흑~
근데 회식 자체가 뭐가 문제겠어요? 그 방법이 다양하면 좋을텐데 고기와 술이 전부인 양 되어버렸으니...

꽃의요정
저희 회사에선 저 포함해서 다들 회식을 좋아하는 게 정말 괜찮은 곳(개인 돈으로는 절대 못 갈)에 가서 합니다. 1년에 몇 번 안 해서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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