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셉스를 이끄는 비전은 그가 굳게 믿고 있던 세 가지 신조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첫째는 19세기판 테크노-낙관주의였다. ... 레셉스는 그 과정에서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든지 간에 과학과 기술이 달려와서 구제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둘째는 시장에 대한 믿음이었다. 규모가 아무리 큰 프로젝트라도 민간 자본으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투자자들이 이득을 얻으면 이것 또한 공공선에 복무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터였다. 셋째는 그가 보지 않은 사각지대와 관련이 있는데, 레셉스는 유럽의 우선순위에만 관심을 두었을 뿐 비유럽인의 운명은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 68,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