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진보> 함께 읽기

D-29
더 놀랍게도, 피실험자가 자신의 지위가 더 높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가령, 돈이 더 적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 보게 하는 식으로) 속임수 등 비윤리적인 행동을 촉발할 수 있었다. (중략) 켈트너의 연구는 무엇이 용인될 수 있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또 무엇이 공공선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자기 설득“이 중요한 요인임을 말해준다. 부유하고 저명한 사람들은 자신이 마땅히 가져야 할 몫을 가져가는 것이라거나 심지어는 탐욕이 도리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40,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우리는 가용한 지식을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테크놀로지로 어떻게 전환시킬지 상상하는 방식이라고 비전을 정의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41,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미래를 재구성하는 길은 길항 권력을 창출하는 것이고, 특히 다양한 목소리와 이해관계와 관점이 지배적인 비전에 맞서 균형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폭넓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고 의제 설정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줄 제도를 일굼으로써, 우리는 소수만 누리는 의제 설정의 독점을 깨트릴 수 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43,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어떤 아이디어가 너무 엉뚱하거나 너무 시대를 앞서가는 것으로 여겨져 제쳐질지, 아니면 그럴법하고 설득력 있게 보일지는 그 사회에서 권력을 가진 개인과 집단의 지배적인 믿음에 크게 좌우된다. p116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우리는 커다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알아서 발휘해 줄 사회적 책임성에 기대서는 안 된다. p142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AI는 산업화된 나라에서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곳에서 불평등을 증폭시키는 경로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는 테크기업들과 권위주의적 정부가 수집하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연료를 공급받아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독재를 강화하고 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06,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우리가 오늘날 목도하고 있는 것은 공공선을 향해 멈추지 않고 전개되는 진보가 아니라 강력한 테크놀로지 리더들이 공유하는 비전이 발휘하는 영향력이다. 그들의 비전은 자동화, 감시, 대규모 데이터 수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공유된 번영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 또한 그들의 비전은 소수지배층의 부와 권력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데,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11,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1장에서 언급된 위의 문장들이 무섭게 다가옵니다. 세계적으로 정치적 사회민주주의가 패퇴하고, 우파의 논리와 권위주의적이고 차별적인 논리들이 설득력을 확장하며 퍼져나가는 현상들이 목도되는 요즘이라 더욱 걱정이 되네요. 이런 정치적 환경이 새로운 기술의 독점적 비전을 획득해나갈 것을 생각하면 더욱 아득합니다.
1장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의 접근 방식이 함의하는 바는 다양성이 그저 “있으면 좋은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성은 과잉 확신에 찬 지배층의 비전에 맞서고 그것을 제약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다양성은 민주제가 강점을 발휘하게 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45 (3장 설득 권력),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상이한 테크놀로지 선택(가령, 알고리즘이나 금융상품이나 물리 법칙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상이한 사회적 경제적 결과를 낳으며 그러한 결과가 바람직한 것인지, 또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는 모든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47 (3장 설득 권력),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민주제가 평범한 사람들이 양질의 정보에 접할 수 있고 정치적으로 활발히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틀이자, 다양한 관점과 견해가 테이블에 올라오게 하고 의제 설정의 독점을 막으며 길항 권력이 육성되게 할 사회적 규범과 압력이 존재하게 해주는 틀이라는 점이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p.147-148,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108쪽 권력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암묵적 또는 명시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 현대사회가 주로 의지하는 ㅣ권력은 설득의 권력이다. ~ 사람들이 지도자에게 복종하는 이유는 사회적 제도, 규범, 믿음이 그 지도자에게 큰 지위와 권위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를 따르는 이유는 그를 따르기로 설득되었기 때문이다. 114쪽 설득 권력의 두 가지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아이디어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의제 설정의 힘이다. 119쪽 당신의 아이디어가 왜 더 나은 테크놀로지 경로인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회적 수단이나 다른이들이 당신 말을 듣게 만들 사회적 지위가 없다면 당신의 아이디어는 그리 멀리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존르카레라이스님과 고호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도덕적이라는 말에 살짝 걸렸습니다. 정확히 생각이라기 보다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무슨 말이 맞을까 고민하다가 정의 가 어떨까 하고 생각했고, 불평등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정의지만, 의제를 다루는 사람들(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겐 도덕적인 일이라서 서로 설득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읽으면서 작가들의 주장에 대한 반례를 찾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혹시라도 찾으시면 공유해주세요! 책에 대한 비판적인 리뷰를 찾아뒀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보겠습니다. 거기에서 사례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민주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다소 나이브해보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다양한 견해가 서로에게 길항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오늘날 미디어 공간에서 벌어지는 풍경은 그 반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3장의 핵심 주장과는 조금 빗겨나 있지만, 높은 사회적 지위의 사람을 모방하는 인간 심리에 대한 실험은 웃기면서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방 심리 때문에 인간이 침팬지보다 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침팬지도 사회적인 동물이지만 인간과는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네요.
해당 실험에서 장난감을 꺼내는 목표를 이루는데 아이들이 불필요한 과정까지 따라한 것으로 설명이 되었는데.. 행위의 목표가 제시되지 않고 행동만 보여준 경우라면 문제 해결이 아닌 단지 일련의 행동이라고 생각하여 단순히 진행자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진행자가 성인이든 또래 아이든.. 침팬지는 획득을 위한 본능의 발현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ㅎ 성공한 사람을 모방하는 것은 본능 보다는 그 사람이 이미 성공을 통해 검증한 것을 일정부분 신뢰하기 때문 아닐까 싶은데.. 제 이해가 부족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하려는 말에 맞춘 해석 같은데 싶은 부분이었습니다..ㅎ
말씀 들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그러한 행동이 "멍청하고 불필요한" 것으로 말했다고 하니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은 2라운드의 마지막 날 입니다! 3장과 4장까지 모두 잘 따라오고 계신가요? 아직 다 읽지 못하셨다해도 이어지는 5, 6 장이 비교적 쉽게 넘어가니 부담없이 따라오시면 되겠습니다! 3장은 레셉스의 왜곡된 비전이 어떻게 힘을 얻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는 레셉스가 설득권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설득 권력이 경제 권력, 정치 권력, 강압 권력보다 더 이와 같은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들은 말합니다. 설득 권력은 아이디어의 힘과 의제설정력의 두 가지 원천을 가지고 자기 강화적 피드백을 통해 더욱 더 공고해 집니다. 그러면서도 설득권력을 되찾아 올 수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제안하는데 아직까지는 와닿지 않네요. 저자가 앞으로 제시하는 사례들을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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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동료비판적 사고에 대하여그런데 이 서비스의 KPI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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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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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의 명가,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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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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