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진보> 함께 읽기

D-29
새로운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행동을 성공적으로 바꾸었다고 자랑했다. "우리는 익숙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사용자들을 다른 상태로 이끌 수 있습니다." p516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11장은 현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경로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설정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룹니다. 자동화와 감시 대신 노동자들을 보완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업무를 창출하여 궁극적으로 불평등을 심화하는 대신 번영이 공유되는 것을 지향합니다. 제안된 방안들이 충분히 설득력 있나요? 문제가 깊고 크다 보니 원론적인 방안을 제안할 수밖에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제안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원론적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제가 인상깊게 본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하면, 1.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부가가치 중 자본으로 가는 몫이 늘고 노동자에게 가는 몫이 감소하는 경우는 자동화 테크놀로지, 반대로 노동자에게 가는 몫이 증가하는 경우는 새로운 업무를 창출하는 테크놀로지로 보고, 이를 기준으로 후자의 경우에 보조금을 주자. 2. 조세 개혁: 자동화 장비나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는 경우 기업이 내는 세금(5% 이하)이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25% 정도)보다 훨씬 적다. 이 비대칭을 없애자. 3. 통신품위법 230조 철폐 : 인터넷 플랫폼에 올라온 컨텐츠에 대한 법적 행동이나 규제로부터 플랫폼 사업자를 보호하는 법. 이때문에 가짜뉴스, 혐오발언이 범람한다. 이 법 없애자. 4. 디지털 광고세 : 일반적으로 광고에는 군비경쟁적 요소가 있어 낭비가 발생하는데, 광고비용이 낮으면 이러한 낭비가 심화된다. 디지털 광고는 비용이 낮기 때문에 낭비가 심하다. 디지털 광고세를 도입해서 무분별한 광고비 증가 줄이자.
추가로, 보편기본소득에 대한 저자의 입장이 흥미로웠고 공감이 됐습니다. 저자들은 보편기본소득은 테크놀로지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적극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현재의 잘못된 방향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용인하고 그 안에서 상황을 개선하자는 패배주의적인 해결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보편기본소득은 기업계와 테크 지배층의 비전과 전적으로 부합한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나머지 사람들을 돈으로 너그럽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나머지 사람들을 순치시키고 지위의 차이를 증폭한다. 즉, 이는 우리 사회에서 강화되고 있는 이중 구조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이중 구조의 인위적인 분절을 재확인한다."
보편적으로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입장과 결이 다른 반대 입장이라 저도 흥미있게 보고 체크를 해두었던 내용이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것으로 <권력과 진보> 모임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이번 모임이 테크놀로지의 잠재적인 위험과 효용을 인지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테크놀로지가 발전해야할지 고민해보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모임에서도 또 뵙기를 바랍니다. (특히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GoHo @밥심 @하금 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모임지기님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어떤 세상을 지향점으로 할지 현명한 '선택'을 하는 테크놀로지의 진보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모든 분들 덕분에 더디게 더디게 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한 대화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 알찬 모임 이끌어주신 모임지기님께 감사드려요. 3월의 첫 주말, 기분 좋게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n회차 독서기록
[n회차 독서기록] 마루야마 겐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n회차 독서기록]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n회차 독서기록] 파스칼 브뤼크네르, 『순진함의 유혹』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AI와 함께 온 우리의 <먼저 온 미래>
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