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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의 장르살롱] 23. 단요 작가의 신학 스릴러 <피와 기름>
D-29
느티나무
“ 서두로 돌아가자. 나한테는 이런 일이 일어났으며 세계는 좋아질락 말락 한다. 기아, 질병 전쟁, 환경 파괴, 빈부 격차, 무엇보다도 피와 기름과 숫자들. 언제 어디서나 환각이 보인다. 다이소에 가면 매대의 상품들이 녹아내리고 흘러넘치는 이미지에 압도당하고, 정신을 다잡은 후 다시 보면 액체는 꼭두각시 줄로 변해 사람들의 정수리를 꿰뚫고 있다. 즉 나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
『피와 기름』
p40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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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요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