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3. 단요 작가의 신학 스릴러 <피와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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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단 작가님. 작가의 관점을 직접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책들처럼 라이브 채팅을 하면 더 좋겠지만 작가님 사정으로 그럴 수 없다고 들어서 이번엔 라이브 채팅 없이 진행하는데요, 말씀하신 부분은 바로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의 설명이지 무례한 개입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오독’이란 표현에 대해서는 생각이 약간 달라서요. 일단 출간된 소설은, 더이상은 작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독자의 특정한 해석이 작가 의도와 벗어난 해석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작가가 일일이 나서서 바로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쓰고 독자는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을 하면 되는 게 아닐까요? 작가가 의도한 하나의 관점으로만 독서가 이루어지는 건 좀처럼 힘든 일이니까요. 때로는 독자가 새롭게 재해석한 관점이 소설의 외연을 확장해주기도 하고 작가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작가 자신도 미처 모르던 작품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되기도 하구요. 독서는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수용하는 수동적 행위가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찾아내는 능동적 행위라고 봅니다. 아무튼, 단 작가님 바쁘신 와중에 짬내어 들어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틈이 나심 종종 놀러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피와 기름> 정말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번에 작가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앞으로 다른 작품도 찾아 읽고 싶습니다. 보통 장르살롱은 작가 혹은 편집자님이 오셔서 직접 소설에 대해 해설 말씀을 주시는데 이번엔 모두 바쁘셔서 아쉽네요. ㅠ 그래도 작가님이 몸소 와주셔서 그리고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반가웠답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간텍스트성과 저자의 죽음, 그리고 독자의 해석적 실천에 대한 논의들은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선생님이 언급하신 우려점에 기반해, "'사이비 종교와 어리석은 믿음'이라는, (통상적인 가치판단이 강력하게 개입된) 설명틀을 선제적으로 적용하여 읽는다면 해석의 외연이 필연적으로 좁아지거니와 그러한 도식을 적용할 텍스트 내/외부적 근거 자체가 충분치 않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모든 텍스트는 다양한 관점에서 읽힐 수 있다'는 말은 '그 어떠한 관점이라도 모든 텍스트를 설명하기에 합당하다'는 말과 다르며, 이 합당성은 '텍스트와 설명틀의 대화가 충분히 정합적인지'에 근거하여 판단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제-저자로서의-의도와는 완전히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개입이 좀 당혹스러울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저로서도 평소에는 독자분들 개개인의 해석에 관여하진 않습니다만, 이건 '함께 읽기'의 방향성 잡기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말을 덧댑니다. 다 읽은 뒤에 해당 지반으로 향하는 것은 제가 관여할 영역이 아니지만 그러한 지반 위에서 읽기가 시작되는 상황은 피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수정해 주셨으니 이 부분까지만 추가로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 저 역시 <피와 기름>을 독서하면서 사이비 종교와 어리석은 믿음이란 일반론에서 벗어난 소설이라고 읽었지만 제가 사용한 단어가 오독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말씀에 정정했습니다. 그러니까 단 작가님과 같거나 비슷한 생각이지만 일부 워딩이 작가님 지적대로 오독을 부를 소지가 있어서 수정을 한 것이지요. 이쯤에서 정리하도록 할까요. 내일부터 서평단에 책이 가고 본격 토론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질 거란 기대감이 벌써 드네요. :-)
사실 작가님 의도를 더 명징하게 전하고 독자분들과 소통하고자 하신다면 이 방에 종종 들어오시고 라이브 채팅도 해주시면 좋은데요. 🥺 ㅎㅎㅎ 또 ‘오독’이 발생하면 안될 테니... 관심과 설명에 감사합니다.
라이브채팅이 없는게 아쉽지만, 사전질문(저는 늦게참여해서 완독이 늦어져 질문은 못했지만) 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엔 좀 더 부지런하게 해봐야겠네요🤣
작가님과 제목만으로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사전 지식이나 선입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겠습니다! 문지혁 작가님이 유튜브에 올리신 책 관련 영상도 궁금하지만 계속 참고 있는 중입니다ㅎㅎㅎ
오 저도 그 유튜브 구경가야겠네요 ㅎㅎ 😎
단요 작가님,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책을 읽기 전 쓰신 글을 한번 보고 읽으니 좀 더 작가님의 의도를 본 거 같아서 좋네요. 물론 박소해작가님의 독자로서, 혹은 소개자로서의 시각도 같이 보니 두가지 시각이라 재미있어요💕
붉은낙엽은 제대로 못따라갔는데 현대한국의 고민을 담고있는 더욱이 인버스부터 수능해킹까지 저의 관심사와 거의 같이 흘러운 작가 단요님이라면 이번에는 같이 완주해보고 싶습니다.
완독 화이팅입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0인 서평단 모집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박장살(장르살롱) 참여자만 신청자격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forms.gle/zC6ZMWQEhyaWi5L36
뭔가 후끈♨️한 느낌..좋네요😁
예스마담님 일요일 아침에 놀러오셨네요? 마침 전 사우나 가려고 목욕바구니 챙긴 참입니다. 🤭🧺
@김뿌인 혹쉬 @buin.kim님 맞으실까요? :-)
아니요;;;
저는 소해 작가님과 ~ 단요 작가님 두 분의 입장 차를 아주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더 날카로운 눈으로 봐야겠다는 다짐이 들게 하는 대화였습니다. 😆 저도 오독을 자주 하는 편이라 ~ 작가님께서 종종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게... 무엇이 오독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 게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ㅎㅎㅎ 작가의 입장에서 오독이더라도 텍스트에 대한 여러 해석 중 일부일 뿐이라서... ㅎㅎㅎ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단어이죠. 좋은 일요일 되세요! 서평단 합격 기원합니다.
우왓! 저 합격입니꽈? 😳 감사합니다!! 😍😍
ㅋㅋㅋ 기원드린다고 했지 합격이라곤 안했습니다?(딴청) 출판사에서 10분 뽑아주실 거예요.
아 ~ 이론!? 뱉은 말이 있으니 ~~ 선정 안 되면 구매해서라도.. 참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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