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3. 단요 작가의 신학 스릴러 <피와 기름>

D-29
세속에서 모든 걸 잃은 채 사는 걸인조차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하고 이도유에게 감독 직분을 넘겼다는 점이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을 끝장내겠다고 했던 이도유도 결국 세상을 끝장내지 못했고, 낭떠러지 앞에 있던 우혁도... ㅎㅎ
사람이 어차피 죽는 것과 별개로, 살릴 수 있는 상대라면 살리고 싶단 말이야.
피와 기름 p.372, 단요 지음
일이 바빠서 다음 모임을 늦게 봤네요! 이번 책은 구매하기엔 조금 늦어서 이북으로 읽어야 겠어요!
@만렙토끼 님 늦은 합류 환영합니다! :-)
아휴, 이때 합류해서 간당간당하게 오늘 다 읽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꼭! 미리! 읽을거에요🤣
심석희처럼 죽죽 나가면서도 김연아처럼 매끄럽고 아름답게 회전하고 김길리처럼 스퍼트 올리는듯한 문체 너무 멋있습니다. 잡으면 다른 일을 못해요. 집안 엉망 됩니다. 엄마아 배고파~~~이렇게 됩니다.
크!
보통, 스릴러를 읽을 때는 긴박한 이야기에 매몰되어선지 문장 자체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 작품의 문장이나 문체에는 눈길이 자주 머물더이다.
와 그러고보니 재의 느낌도 있네요! (에고...타래로 남기고 싶었는데 이렇게 올라가 버렸네요;;)
우혁은 소고기다타키와 새우튀집과 콜라를 먹었고 좋말론 이야기도 했다. 핵심만 간추렸지만 김 형은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도 잘 이해하는 기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학에 대한 이해도만을 놓고 따진다면 대치동 논술 강사의 평균이 교회 신도의 평균을 상회할 공산이 컸다. 칸트든 헤겔이든 대륙 철학자들의 사상에서 신학의 영향력을 제하기란 불가능했던 것이다.
피와 기름 p. 145, 단요 지음
단요 작가님의.. 철학적 사유 깊이가 궁금합니다. 🙄
우혁은 자신을 내다볼 수 없었으므로 조롱당하는 느낌에 기분이 나빠졌다. 그 조롱은 제시문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시작되었다는 자각이 두 배로 성가셨다. -21p 애당초 무슨 일이든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가는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27p 강의 지류가 하천으로, 물길로 흐지부지 줄어들다가 끝내 초라한 물웅덩이 하나로 전락하듯이, 그 흐름을 거슬러오르자 바깥은 빛의 원천들이어ㅛ다. -28p 승용차 지붕에서 앞 창으로 꺾여 내려가는 곡면이 젖은 조약돌처럼 반들거렸다. 땀에 찌든 아이들이 조약돌 사이를 지나다녔고, 어떤 조약돌에서는 사람이 내렸으며, 그러는 와중에도 물때 낀 건물들은 평소와 같은 무심함으로 사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무심함은 단순히 무기물적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잡다한 감상들이 숨 막히는 온도와 압력으로 변성된 결과인 듯 했다. -29p
피와 기름 단요 지음
문체 넘 맘에 드네요. 묘사와 적절한 내지름까지.
저도요 요근래 읽은 소설 중 필력이 최고예요. 문장들을 흘려 읽을 수가 없네요. 내용도 특이하고요
바빠서 아직시작인데 천천히 읽고 픈 마음
그럴 수 없을겁니다. 🤭 @미스와플 님은 ~ 심지어.. 애들 밥 챙겨주는 것도 잊어버리셨다고... 😆😆
그러네요. 피곤했는데 계속 읽게 되네요
@미스와플 님 십분 이해 가는 게 저도 전에 ㅎㅎㅎㅎㅎ 책 읽다가 애들 밥 차려주는 거 잊어서 밤 9시에 저녁 먹인 적도 있었어요. 🤭
🤭 ㅎㅎㅎ
빠져들어서 읽는 책일수록 이 순간을 오래 지속하고 싶어서 일부러 속도를 조절하게 되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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