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나는 널 믿어보고 싶으니까, 그리고 아주 가끔 기적처럼 변하는 케이스도 있으니까 서른네 살이나 먹은 새끼를 인간 만들어보겠다고 업장까지 데려와서 이 개지랄을 하고 있는 거야. 결국 나는 인간 최우혁을 믿는다기보다는 내 소망을 믿는 것이고 그 소망이 바로 두 번째 믿음의 동력이야. 신학의 설명 틀을 빌리자면, 믿음은 사랑의 문제라고 말하는 게 이거 때문이야.
이 사랑이란 남자랑 여자가 서로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며 부모가 자기 아이 예뻐하는 것도 아니라 그저 믿음, 소망, 다시 사랑……. ”
『피와 기름』 p. 261, 단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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