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3. 단요 작가의 신학 스릴러 <피와 기름>

D-29
맞아요 ㅋㅋ 저도 작가님 전공이 궁금하더라구요 혹시 신학과? 철학과? ㅎㅎ
저는 복수 전공 이상은.. 하셨을 것 같습니다!! 종교도 두 개 이상 깊게 팠을 것 같아요. (아무 근거 없는 추측이긴 하지만.. ^^;;)
저도요 ㅎㅎ 정말 박식하셔서!
바쁘신 가운데 완독에, 살롱 참여까지... 감사합니다. :-)
최근에 소위 장편 장르 소설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을 통해 <엘리펀트 헤드>, <타오> 그리고 지금 이 작품 <피와 기름>을 읽었고 다른 그믐 모임에 참여하거나 개인적으로 <빛의 구역>, <여우의 계절>, <감찰무녀전>을 읽었습니다. <엘리펀트 헤드>만 제외하면 모두 국내소설입니다. 이전에 장르소설이라면 주로 국외소설 위주로 읽어왔던 저로서는 이렇게 재밌고 뛰어난 작품과 이를 쓰는 작가들이 국내에도 많음에 놀랐습니다. 이거 완전 제가 ‘우물 밖(?)개구리‘ 였다고나 할까요. 제가 놓친 좋은 작품들이 여전히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열심히 찾아 읽을 예정입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앞으로 읽고 싶은 책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도 말씀해주신 책들을 독서 위시리스트에 차곡차곡 담아봅니다😊
아아 멋집니다... 밥심님... 쵝 쵝오! 🥺 박장살 진행자로서 보람 뿜뿜입니다.
구제할 길 없는 주정뱅이가 흥겨워하는 까닭은 그가 애진작 미래와 현재를 소진해버렸기 때문이다. 미래가 없다면 염려할 까닭도 없다.
피와 기름 p.206, 단요 지음
책 읽다가 웃음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2번째 읽을때는 못찾아서리..158페이지의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공감과 연대의 힘에서 빵 터졌습니다.
천천히 이제야 읽고 있는데요..... 작가의 전공이 저도 궁금하네요
그는 평생토록 도마여왔던 세계의 총체가 바로 여기 모였음에 몸서리쳤다. 개념을 물질에 앞세움으로써만 파악될 수 있는 도시의 결절들. 만질 수 없거니와 상상의 대상조차 아니므로 실체와 정신을 동시에 압도하고 마는, 추상화된 객체들.
피와 기름 단요 지음
......은마니 래미안 대치팰리스니 하는 아파트에서 쏟아지는 인간들의 에너지가 내핵과 같은 열기로 끓어오르는 곳. 이곳의 사람들은 삶의 모든 측면을 지극한 인공물로 대체함으로써 새로운 자연을 창조하려는 듯했고, 그 정중앙의 교차로는 가장 세속적인 십자가였다.
피와 기름 26p, 단요 지음
어떤 철학자가 규정하기를 관용은 모종의 멸시를 함축한다고, 상대가 얼간이임을 알더라도 그저 용인하는 태도에는 냉소와 방임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와 기름 59p, 단요 지음
기한이 명시되지 않은 최후는 사람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피와 기름 단요 지음
돈의 권세에 합류하는 순간부터 뼈저리게 느끼고 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돈은 인간성의 표현이므로 원죄의 등가물이라는 겁니다. 자율성과, 좋고 나쁨을 분별하여 사랑하는 마음과, 풍부한 욕망 같은 가치들이 돈을 타고 흐릅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고삐가 풀리는 순간부터 몹시도 인간적이며 자율적인 방식으로 비인간성과 부자유를 강요하게 되지요. 이러한 모순적인 굴레가 세계를 옥죄고 무너뜨립니다.
피와 기름 단요 지음
“아니야. 온 세상 사람한테 투표 받을 게 아니라면 이런 건 혼자 결정하는 게 맞아
피와 기름 단요 지음
사람은 오직 실체만을 알아보는 상태로 태어났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추상과 이상이야말로 실체를 규정하는 요인임을 깨닫게 된다. 이는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다. 어디에도 없는 것이 바로 여기에 존재한다고 믿음으로써 허상과 실체를 바꿔치는 기예다. 따라서 믿을 사람이라면 기적을 보기 전에 이미 믿으며 믿지 않을 사람은 무엇을 목격하든 삿된 생각을 품게 된다.
피와 기름 단요 지음
포기의 가치는 상실의 무게와 상응했지만 우혁의 삶은 판돈이 되기에는 너무 가볍고 초라했다.
피와 기름 64p, 단요 지음
완독했습니다! 작품이 어렵기도 하고, 좀 급하게 읽은 감이 있어 줄거리를 완벽하게 이해한 것 같진 않지만요...ㅎ 질문을 위해서는 줄거리 이해가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아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다시 돌아올게요! 여러 장르가 한 군데로 잘 어우러져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 :)
어째서 나는 정치철학과 신학을 나느데 정신 차리고 사는 법은 모르는 것인가? 그것은 인간 정신의 유구한 신비였다.
피와 기름 67p, 단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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