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나는 여행이 내 안의 뭔가를 달래준다는 걸 알았다. 1962년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남자 동급생 열다섯 명과 선생님 두 명과 함께 소형 피아트 버스를 타고 두 달 동안 서부 유럽을 돌아다녔다. 포르투갈에서 동쪽으로 달려 스페인과 프랑스를 지나고 알프마리팀주를 거쳐 이탈리아로 들어가 남쪽으로 로마까지 갔고, 그런 다음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서독을 거쳐 다시 프랑스 로렌에 도착했고 거기서 파리로 갔다. 칼레에서 도버 해협을 건너 도버에 도착한 뒤에는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갔다.
호라이즌 2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한 장소에 대한 기억이 어떻게 새로운 감정을 촉발하는지, 그리고 그 감정에 담긴 진실이 한때 내가 아주 신중하게 수집했던 사실들을 어떻게 변용하는지에도 흥미를 느꼈다. 인류학자 칼 슈스터는 문화적 인식론, 즉 사람들이 인식하는 방식을 비교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이 세상이 실제로 어떠한지를 아주 어렴풋이라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점은 누구든 사람들이 가정하는 것과는 이 세상이 무척 다르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슈스터는 과학자들과 학자들이 현실과 인간의 운명에 관해 때로 오만하게 말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는 모든 문화가 각자 자신들의 장소와 만날 때 경험하는 정서적이고 영적인 종류의 관계를 옹호했다. 이는 그 문화들이 같은 장소에 대해 보이는 좀 더 경험적이거나 분석적인 반응 못지않게 소중하다.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한 것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키는 일에서는 두 인식이 똑같이 유효할 것이기 때문이다.
호라이즌 29,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이 책을 계획하면서 또 하나 내가 품었던 욕망은 우리의 문화적 생물학적 역사에서 삶에 의미가 있다는 믿음을 버리는 쪽이 매력적인 선택이 되어버린 지금, 많은 사람이 수평선에서 어두운 미래의 암시 외에 달리 발견하는 것이 없는 이 시대에, 자기 삶에서 어떤 궤적을, 일관되고 의미 있는 어떤 이야기를 찾아내고자 하는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서사를 직조해내는 것이었다.
호라이즌 3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세상과 삶에 의미가 없다고 믿는 시대와 사람들 사이에서, 의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는 저자의 서문! 기대만땅입니다. 저자의 글이 아름답네요~ 현재까지는 제 스타일입니다. 새벽 행복했습니다. 이제 출근준비 ㅋ
파울웨더가, cape foulweather 네요. 오레곤....
혼자읽기는 힘들것 같아요. 두께가~~~함께읽기 신청합니다~
환영합니다~.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
허겁지겁 늦게 시작한 [행동]을 끝마치고, 이번에는 제시간에 합류해 봅니다. 이번엔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읽어보려는데 @YG 님 시간표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다만 나는 이 그림을 볼 때마다, 떠나는 일의 곤란―떠나고 싶은 너무나 강력한 욕망, 그러나 동시에 어떤 틈이 벌어지고 결속이 단절된다는 느낌, 그리고 그 틈과 단절은 오직 돌아오는 것으로만 복구될 수 있다는 느낌―속으로 순식간에 끌려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호라이즌 92/168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오구오구 @새벽서가 @장맥주 이 책의 주석이 많지는 않은데, 본문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긴 미주가 몇 개 있어요. @오구오구 님 궁금하신 내용은 미주 4번에 길게 가족사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머니가 20세기 초반이었던 걸 고려하면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셨던 것 같아요. 물론 아버지도. :)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저자는 상처가 있었나 봐요. 2번 미주를 보면 "유년기에 겪은 성적 학대와 그 트라우마에 관해 쓴 글"을 언급한 내용이 나옵니다.
앗, 그렇군요. 미주 먼저 봐야겠어요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머니에게 구애하는 척하면서 접근한 해리 샤이어라는 자(소아 성애자로 추정되는 자)에게 만 7세부터 4년간 성적 학대를 당했군요. "치료가 필요한 아이"라는 전문적인 소견을 어머니에게 핑계로 대면서 관계를 유지했고;
저자를 이해하는데 큰 이해가 되네요, 평생 방랑자로 탐험가로 여행자로 산거 같은데, 어린시절의 경험이 영향을 많이 줬을거 같아요.
저는 오히려 오구오구님 덕분에 이 부분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네요. 책에서 복잡한 가족관계를 읽을 때는 '역시 서구 문화는 자유분방하군' 이러면서 가볍게 넘어갔거든요. 다른 분들이 정리해주신 글도 읽고, YG님이 올려주신 관련 자료도 읽고(충격적이고 끔찍하긴 했지만요). 모두 함께 같은 책을 읽으니까 더 풍성하게 알아가는 것 같아요.
저두요, 앞부분 읽을때 그러려니 했는데, 미주 읽다가 놀랬어요.
@YG 아 링크를 걸어주셨군요! 읽어볼게요.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미주 보고서 이 기사 보고 경악을..;; 맹장수술을 계속 의사자격증도 제대로 안 갖추고 해왔다는 것도 쇼킹한데..(게다가 어린 환자들한테 무슨 짓을;;) 그 후 소아를 성폭행하다 잡혔는데 겨우 1년 후 다시 나가서 또 알코올 중독 환자들을 치료하고(환자들을 파라알데히드로 마취 진정시켰다는 것도 놀랍네요;;) 게다가 4년동안 작가 뿐만 작가가 보호하려던 남동생까지 성폭행하고 엄마가 재혼한 후 뉴욕까지 계속 따라와서 겁탈하려다 결국 기관에 보내야겠다고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엄마까지 그걸 믿어버리다니.. 게다가 엄마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았다고 얘기하는 게 가장 큰 충격이에요..ㅜㅜ 이 책에서는 너무 담담하고 차분하게 글을 쓰고 있어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 미주의 기사를 찾아보지 않았더라면 전혀 짐작도 못했을 것 같아요..
잘 읽었어요. 링크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마음 아픈 글인데 극복해 나가는 여정이 참 아름답네요. 작가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선 작년에 출판된 '여기 살아있는 것들을 위하여' 중 '하늘 한 조각'이라는 글에 저자의 유년 시절의 경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드라마 이야기 중!
'모자무싸'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들 모이세요"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
책도 보고 연극도 보고
[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달빛 아래 필사를
[ 자유 필사 • 3 ][ 자유 필사 • 2 ][ 자유 필사 ], 함께해요
어버이날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5월 15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학벌이 뭐길래?
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소설로 읽는 기후 위기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