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페소아든 프루스트든 월든이든 이런 책들은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다른 논픽션이나 서사가 있는 픽션에 비해서 듣기 힘들 것 같아요. 아주 조금씩 조각조각 나눠서 듣지 않으면 모를까.. 이런 책들은 오디오보다 아주 천천히 직접 눈으로 읽어야 전 소화가 되는 것 같아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borumis

꽃의요정
안 그래도 한소희 씨도 한 번에 다 읽는 게 아니라 옆에 두고 틈날 때나 자기 전에 일어나서 조금씩 읽는다고 했던 거 같아요(한소희 씨에게 관심없는데 계속 얘기하네요 ㅎㅎ).
저에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딱 그러기 좋은 책이었는데, '불안의 서'는 두 쪽인가 읽고 어떤 책인지 감도 못 잡고 잠들어 버렸어요. 전 책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누워 있으면 왜 세 쪽을 못 넘기고 잠이 드는 걸까요.....

borumis
맞아요. 저도 그런 식으로 읽었어요. 오디오북은 아무래도 도중에 자꾸 멈추기 힘들어서 이렇게 드문드문 읽는 책들은 좀 힘들더라구요.

장맥주
<불안의 서>가 읽으면 졸린 책이긴 합니다. 최면을 일으킬 것 같은 문장들이 많아서...

오구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