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요일 2월 11일에는 2장 '스크랠링 섬'의 두 번째 부분을 읽습니다. 한국어판 기준으로 320쪽까지 읽는 일정입니다.
스크랠링 섬에 도착한 저자가 고고학 팀과 함께 또 홀로 겪은 경험과 그에 따른 사유가 펼쳐지는 장입니다. 소소한 일화도 있어서 각자의 호흡대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YG
혹시 읽다가 모기 얘기에 화들짝 놀라지 않으셨어요? 북극권에 모기가? 네, 북극 모기가 있답니다. 주로 순록 등을 흡혈하는데, 북극권 여름이 따뜻해지면서 더욱더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책 가운데 『엄마는 북극 출장 중』의 저자가 스발바르 제도(스크랠링 섬과 거의 같은 위도의 그린란드 반대쪽)에서 연구할 때 제일 힘들었던 일이 바로 북극 모기와 외출할 때 시도 때도 없이 배고파서 달려드는 북극곰의 무서움이었다고 해요. (스발바르 제도에는 북극곰이 약 3,500~4,500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borumis
북극 모기가 우리가 아는 모기보다 훨씬 더 흉악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기 뿐만 아니라 black fly도 피부를 파고들어 피를 빨아먹는다고;;; 아마 물이 고여있고 다른 천적이 적어서 더 기승을 부린다는 얘기도 있던데.. 하여간 북극권이나 알래스카에 갈때 꼭 모기를 조심하라고 하는 말을 들어본 적 있습니다.
밥심
제 친구도 아무 생각없이 알래스카에 갔다가 엄청난 모기에 화들짝 놀라고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 모기들은 뭘 먹고 살까요..

borumis
극한의 환경 속에서 더 터프해진 걸지도;;; 거의 살이 잡아뜯긴다고 하더군요.

꽃의요정
헉...북극까지 가서 모기 걱정을...ㅜ.ㅜ 예전에 호주 울루루였나요...지구의 배꼽? 거기는 파리들 때문에 얼굴에 모기장모자 쓰고 올라가야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그래도 그것이 자연이기에..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북극과 울루루엔 안 가겠습니다!!
밥심
알래스카에 이어 울룰루까지 나오니 한 마디 또 하자면요, 울룰루엔 제 아들이 갔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파리떼가 입으로 쳐들어와서 밥먹기가 고역이었다고 합니다. 얼굴에 모기장 쓰고 다녀야하니 멋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겠죠. 다신 호주에 안간다고 했었는데 그 맘이 여전한진 모르겠네요. 무인도에 가면 외로움 때문이 아니라 모기 때문에 못 산다고 하더니 자연이 무섭습니다.

borumis
아 맞아요. 울룰루에서 모기장 쓰고 다니는 거 저도 본 것 같아요. 전 모기들이 좋아하는 O형인데.. 그냥 울룰루는 멀리서 보는 걸로;;;

연해
어라랏? 모기들이 O형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여름마다...(털썩) 저는 땀도 잘 안 나는 체질인데, 여름만 되면 왜 그렇게 물어뜯나 싶었건만.

새벽서가
기회된다면 실물로 보시길 권합니다! ^^

연해
북극과 모기의 조합은 신선하다 못해 무서웠는데, 아뿔싸 파리떼라니, 심지어 입으로. 아찔하네요. 사오정('날아라 슈퍼보드'라는 만화에 등장하는)도 아니고, 이 무슨...
제 지인은 호주여행 다녀오곤 그곳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데(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며), 어느 곳을 방문했느냐에 따라 서로의 경험이 다 다른가 봅니다. 호주의 환상을 차분히 내려놓게 되었어요.
밥심
울룰루가 특이한것 아닐까요? 호주에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로 평이 좋아요. 단, 음식은 영국만큼 별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더이다. 전 오래 전에 시드니와 멜버른에만 출장 차 다녀왔었는데 도시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이 더 매력적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연해
그런 것이겠죠? 저도 다녀왔던 분이 너무 좋다고(거기서 살고 싶다고) 극찬하셨던 게 떠올라서 울룰루만의 특징이 아닌가 싶어요. 음식이 별로라는 건 또 처음 알았습니다(허허). 저는 해외 경험이 거의 없어 낯선 땅은 다 신기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은... 서울은! 조, 좋습니다. 출근길 대란만 아니라면 (어질...)
눈오는 날+서울+(학생들의 방학기간 아닌)출근길+버스. 이 조합은 참 복잡한 심정입니다.

꽃의요정
아...갑자기 파리, 모기하다가 떠오른 곳이 또 떠올랐는데....제가 캐나다 로키산맥 투어 같은 걸 한 적이 있어요. 망각의 천재인 저는 그 호수 이름이 전혀 생각나지 않지만, 굉장히 유명하고 에메랄드 빛으로 지형적으로도 아름답고 큰 호수여서 가까이 갔는데....모기지옥....자연의 섭리인 것으로!
밥심
벤프에 있는 lake Louise 아닌가요?
친척이 캐나다에 있어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 겨울이어서 그랬는지 파리나 모기는 없었거든요.

꽃의요정
오!말씀하신 거 보고 검색했더니 맞는 거 같아요. 전 한여름에 갔는데, 그때도 약간 두꺼운 긴팔 입고 있었는데도 모기들이 들끓는 걸 보고 얘네들한테 물리면 내가 지옥체험하겠다는 생각에 얼른 버스로 도망갔어요~
그나저나 다들 어쩜 이렇게 척척박사 들이신지~뭐 나오면 바로바로 정보가 나오고!
그믐이 정말 '지식공동체'가 맞네요!(저 빼고!)
밥심
ㅎㅎ
그 호수를 주제로 만든 음악이 유행을 한 후에 가보게 되어 기억이 났을 뿐입니다. 음악 작곡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직접 연주한 영상이 있네요. 아름다운 음악 즐감하세요~~
https://youtu.be/oo6JyjVD70U?feature=shared

꽃의요정
유키 구라모토네요. 어머낫 심지어 진짜 유명한 곡이잖아요~ (제목은 몰랐지만) 모기 생각이 하나도 안 나요.
감사합니다. ^^ 역시 좋은 피아노와 공간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네요.

오구오구
벤프, 너무 아름다운 곳이죠~ 저도 딱 한번 가봤는데 죽기전에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요.

연해
으악 캐나다에도 모기지옥이 있다니! 저에게 캐나다는 살면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나라인데 말이죠(오로라도 보고 싶고). 모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제가 마주한 첫 번째 모기지옥은 21살 때 갔던 일본에서였어요. 원래도 모기에 워낙 잘 물리는 편인데, 일본 모기는 진짜 지독했어요(같이 간 친구들이 하필 오밤중에 축구를 하자고 해가지고...). 귀국하고 만나는 분들마다 일본에서 누구한테 맞고 온 거냐고. 팔이며 다리며 온통 다 멍들다시피 붓더라고요. 한동안 꽤 흉측한 몰골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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