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올려주신 기사 잘 읽었습니다
아....작가님 너무 힘드셨겠어요. 최소한 관광객분들이 그곳에 쓰레기만이라도 안 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ㅜ.ㅜ
아마 페테르가 속으로 엄청 투덜투덜 씩씩댔을 것 같아요.. 작가한테 대놓고 화내긴 그렇고.. 결국 헬리콥터 연료 부족을 핑계로 따돌리기? ㅎㅎ
@siouxsie @borumis 쓰레기도 쓰레기지만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유물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테니까요; (이럴 땐 여행 안 좋아하는 제가 다행이다 싶습니다.)
네.. 저도 관광객들이 유물을 몰래 가져갈까봐 노심초사했을 페테르가 상상이 됩니다. 안그래도 배리 로페즈가 자기 아무 것도 안 가져갔다고 말했을 때 '어, 알고 있어'그런 걸 보니 작가도 어느 정도 주시하고 있던 것 같네요.. ㅎㅎㅎ
세상에, 기사까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느끼고 있지만, 자연 그 자체(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로 아름다운 곳들이 관광객들로 인해, 탐험가들로 인해 의도치 않게 침범당하거나 훼손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참 그렇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작년에 세종시에 놀러갔다가 세종호수공원을 갔었는데요. 원래 호수공원을 가려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가게 됐어요. 근데 정말 크고 관리가 잘 되어있는 거예요. 제가 익히 알고 있던 유명한 몇몇 호수공원들보다 훨씬 더요(너무 넓어서 다 걷지도 못했습니다). 근데 '물꽃섬'이라는 곳을 지나다가 문득 '여기에 잔잔한 음악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고, 서울로 돌아와서 세종시설관리공단에 제안을 드렸어요. 그리고 오래 지나고 답변을 받았는데요. "현재 세종호수‧중앙공원 내 설치된 방송 시스템을 통해 음주, 흡연, 소란 행위 등을 예방하여 건전한 공원 문화 정착 및 쾌적한 공원 환경 조성을 위한 이용 수칙 안내 방송을 일 14회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객님이 건의하신 물꽃섬 내 음악 스피커 설치 및 운영은 저작권 등 예산과 다양한 공원 이용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검토하여야 하는 사항으로, 공원 일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선행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어 빠른 시일 내 반영이 어려움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렇게요.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제가 그쪽(?) 생태계를 잘 모르고 했던 단순한 건의가 생각보다 많은 품이 들어간다는 걸 알았죠. 이야기가 돌고 돌았는데, 제 이야기는 너무 가볍게 마무리되었지만, "맙소사,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고 말하는 로페즈도 원대한 꿈과 이상으로 시작한 일이 이런 결과를 만들 거라고는 예상치 못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이쪽 분야로는 문외한이라(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너무 납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요. 생각의 폭을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에 14번이나 방송을;;; 하이고.. 그쵸.. 의도는 좋았지만 우리 의도대로 모든 게 흘러가진 않으니..
이 책 넘 좋은데 그중에서도 이 스크랠링섬 이야기가 젤 좋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화요일 2월 11일에는 2장 '스크랠링 섬'의 두 번째 부분을 읽습니다. 한국어판 기준으로 320쪽까지 읽는 일정입니다. 스크랠링 섬에 도착한 저자가 고고학 팀과 함께 또 홀로 겪은 경험과 그에 따른 사유가 펼쳐지는 장입니다. 소소한 일화도 있어서 각자의 호흡대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혹시 읽다가 모기 얘기에 화들짝 놀라지 않으셨어요? 북극권에 모기가? 네, 북극 모기가 있답니다. 주로 순록 등을 흡혈하는데, 북극권 여름이 따뜻해지면서 더욱더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책 가운데 『엄마는 북극 출장 중』의 저자가 스발바르 제도(스크랠링 섬과 거의 같은 위도의 그린란드 반대쪽)에서 연구할 때 제일 힘들었던 일이 바로 북극 모기와 외출할 때 시도 때도 없이 배고파서 달려드는 북극곰의 무서움이었다고 해요. (스발바르 제도에는 북극곰이 약 3,500~4,500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북극 모기가 우리가 아는 모기보다 훨씬 더 흉악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기 뿐만 아니라 black fly도 피부를 파고들어 피를 빨아먹는다고;;; 아마 물이 고여있고 다른 천적이 적어서 더 기승을 부린다는 얘기도 있던데.. 하여간 북극권이나 알래스카에 갈때 꼭 모기를 조심하라고 하는 말을 들어본 적 있습니다.
제 친구도 아무 생각없이 알래스카에 갔다가 엄청난 모기에 화들짝 놀라고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 모기들은 뭘 먹고 살까요..
극한의 환경 속에서 더 터프해진 걸지도;;; 거의 살이 잡아뜯긴다고 하더군요.
헉...북극까지 가서 모기 걱정을...ㅜ.ㅜ 예전에 호주 울루루였나요...지구의 배꼽? 거기는 파리들 때문에 얼굴에 모기장모자 쓰고 올라가야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그래도 그것이 자연이기에..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북극과 울루루엔 안 가겠습니다!!
알래스카에 이어 울룰루까지 나오니 한 마디 또 하자면요, 울룰루엔 제 아들이 갔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파리떼가 입으로 쳐들어와서 밥먹기가 고역이었다고 합니다. 얼굴에 모기장 쓰고 다녀야하니 멋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겠죠. 다신 호주에 안간다고 했었는데 그 맘이 여전한진 모르겠네요. 무인도에 가면 외로움 때문이 아니라 모기 때문에 못 산다고 하더니 자연이 무섭습니다.
아 맞아요. 울룰루에서 모기장 쓰고 다니는 거 저도 본 것 같아요. 전 모기들이 좋아하는 O형인데.. 그냥 울룰루는 멀리서 보는 걸로;;;
어라랏? 모기들이 O형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여름마다...(털썩) 저는 땀도 잘 안 나는 체질인데, 여름만 되면 왜 그렇게 물어뜯나 싶었건만.
기회된다면 실물로 보시길 권합니다! ^^
북극과 모기의 조합은 신선하다 못해 무서웠는데, 아뿔싸 파리떼라니, 심지어 입으로. 아찔하네요. 사오정('날아라 슈퍼보드'라는 만화에 등장하는)도 아니고, 이 무슨... 제 지인은 호주여행 다녀오곤 그곳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데(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며), 어느 곳을 방문했느냐에 따라 서로의 경험이 다 다른가 봅니다. 호주의 환상을 차분히 내려놓게 되었어요.
울룰루가 특이한것 아닐까요? 호주에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로 평이 좋아요. 단, 음식은 영국만큼 별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더이다. 전 오래 전에 시드니와 멜버른에만 출장 차 다녀왔었는데 도시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이 더 매력적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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