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라!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dobedo

꽃의요정
어디서 이런 귀여운 사진은 찾으시는 거예요? 저 동물 안 좋아하는데 오구오구님이 올려 주시는 사진은 다들 넘 깜찍이에요! 혹시...키우는?

오구오구
어머나.. 저는 사람이외의 생물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곤충은 거의 포비아에요 ㅠ
사진은 구그리가 보여줍니다 ㅎ

연해
이 새도 그 파트에서 등장하는 아이인가요? (저도 오늘 아침에 막 진입했습니다!) 너무 귀엽...다기보다는(귀엽다고 말하면 얘가 화낼 것 같네요) 늠름해보입니다. 자세가 아주 바르고 눈빛이 또렷한 아이네요. 본인은 되게 진지한데, 옆사람은 '에구 귀여워'하면서 쓰다듬어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름에 대한 대댓글이 많은데, 저도 살짝 웃음이 났습니다. 근데 왜 얼가니새일까요. 얼간이새라고 하면 너무 직접적인가... (앗 미안해)

연해
그러니까요. 여기 계신 분들이 올려주시는 자료들 덕분에 책을 읽는 재미가 더 풍성해집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네, 동물 좋아해요. 수지님이 키우고 계신 귀요미 햄스터(뽀솜이)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작은 동물들은 좋아하고, 큰 동물들은 조금 무서워하긴 합니다. 근데 큰 개는 좋아해요. 가끔 길가다가 산책하는 댕댕이들 보면 귀여워요. 사실 조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요(자꾸 저랑 같이 신호등을 건너려고 하는 회사 근처 비둘기들한테 질렸어요). 이 방에서는 그 편견이 살짝 사라졌습니다. 새들 이름이랑 생김새도 독특하고 색도 어쩜 이렇게 다채로운지. 세상은 깊이 알면 알수록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미스와플
“ 파울 웨더곶에서 마주하는 것들,내 앞에 펼쳐진 변화무쌍한 바다의 광대함, 허공에서 희미하게 울리는 바다사자 우짖는 소리, 내 뒤에 자리한, 거의 뚫고 들어갈 수 없을듯이 빽빽한 시트카가문비나무의 작은 숲, 이끼로 뒤덮인 개울가 바위, 해변 바로 앞바다에서 멸치떼 위로 원을 그리며 날고 있는 갈매기 떼, 늦겨울 폭풍우로 연타를 날리는 바람과 부서지는 파도. 이 모든 게 아직 여기 남아 있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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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내가 경험한바, 음악뿐 아니라 언덕을 내리비추는 빛의 질이 달라지는 순간이나 발레리나의 춤 동작 하나도 누군가의 내면에 상처 입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일깨우고 그 상처들이 어떻게든 치유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 ”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1187/3294,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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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산등성이를 넘어 돌아오는 동안, 예전에 내가 내 문화의 존경스러운 측면들을-예컨대 우리가 지닌 관대함의 역량, 긴급한 상황에 기꺼이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를-식민지 침략의 잔혹한 기세를 경험한 문화에 속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충동에 얼마나 자주 저항했었는지 떠올렸다.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하게 올바른 선물은 그들의 말을 듣는 것, 주의를 기울이는 것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대체로 그런 상황에서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충동에 굴복하는 것은 그저 자기 탐닉적이거나 이기적이기만 한 일이었다. 내 문화의 목소리는 이미 반복적으로,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그날 밤 나는 차라리 카리기 입구에서 침묵 속에 앉아 시간 을 흘려보내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1201/3294,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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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이렇게 명백한 무지를(지금 이 펠리컨들은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빛이라곤 없는 이 세상에 감춰진 모든 잠재적 위협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맞닥뜨릴 때, 나는 때로 조지프 콘래드의 『어둠 의 핵심』에서 커츠가 내뱉은 말, 그리하여 정글의 현실에 내재한 미지의 야만적 본성에 대해 말로의 상상력을 자극한 말을 떠올린다. “섬뜩함! 그 섬뜩함!”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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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The horror!! 어둠의 핵심 읽으면서 정말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는데.. 여기서 나오는군요. 이전에 노스트로모에서도 그렇고 콘래드는 어둠 속에서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 지 가장 잘 포착한 작가 같아요.

장맥주
마감 때문에 죽어나가고 있어서 일상 생활을 못할 지경이네요. ㅠ.ㅠ 책은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이 책 문장들이 오히려 휴식이 되는군요. 갈라파고스 바람이라도 좀 쐬는 거 같고요.

꽃의요정
오~지난주의 저를 보는 것 같아 이상한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감은 아니지만, 말일부터 월초까지가 제일 바쁘거든요. 근데 바쁘면 바쁘다고 누가 소문을 내는지 거래처에서 더 연락이 와서 돌아버...여기까지만
이번주부터는 다시 평화가 찾아와 미뤄뒀던 책을 한땀한땀 읽는데 너무 행복합니다. 마감 성공하시길~!

연해
작가님, 힘내세요! 으쌰!
저도 제 본업이 바쁠 시기라 이 책을 읽는 시간과 이 공간에 들어와있는 시간이 힐링입니다:)

장맥주
엉엉. 감사합니다. 며칠 동안 통조림마냥 집에서 마감하다가 조금 전에 잠깐 이발하러 나갔다 돌아왔어요. 거리의 모습이 너무 낯설어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오늘도 계속 마감입니다... 아... 죽겠다...

Nana
작가님 맥주를 생각하며 이 고비를 넘기셔야 합니다아!

장맥주
고비 아직 못 넘겼는데 맥주는 어제 두 캔 마시고 잤습니다. 오늘도 마감 다 못하고 맥주는 두 캔쯤 마시게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맥 주 마시면서 책으로나마 갈라파고스 둘러봐야겠네요. ㅎㅎㅎ

borumis
작가님 화이팅! 불금엔 책맥이죠~

새벽서가
마감일 얼른 지나가기를요! 화이팅!!

장맥주
마감일 이미 지나갔습니다! 제가 마감을 못했을 뿐. 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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