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페로 데 프레사, 너무 무섭게 생김요 ㅠ
겁에 질린 자신의 모습을 비웃어대는 보코 하람 단원들에게서 달아나는 나이지리아 북부의 여학생들에게, 남수단에서 잔자위드 기병들에게 짓밟히는 가난한 기독교인들에게, 알아사드가 도시 광장에 떨어뜨린 드럼통 폭탄으로 산산조각 난 가족들에게, 16세기는 여전히 현재다.
호라이즌 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16세기는 여전히 현재다.... 어쩜 영원히...
이 동전은 나와 더 가까운 시대인 몇 세기 후의 인물로, 라켄의 호젓한 시골 궁전에 틀어박힌 채 부하들을 움직여 1000만 명의 아프리카인들을 죽을 때까지 부려먹거나 살해하거나 또 다른 방식으로 제거하며 콩고 분지에서 돈이 될 만한 모든 것을 약탈하고 피를 뽑아갔던 벨기에의 레오폴 2세의 정신을 대변한다. 또 1961년 벨기에 정보국 및 미국 CIA와 공조하여, 콩고에서 최초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총리 파트리스 루뭄바를 암살한 군부 폭력배 조제프데지레 모부투도 떠올리게 한다. 사 년 뒤 모부투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콩고에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콩고의 국호를 자이르로 개명해 삼십 년 동안 독재자로 군림하며, 사담 후세인만큼이나 인간의 고통과 비참함에 개의치 않는 냉혹한 정책들을 시행했고, 모부투 세세 세코라는 새 이름으로 약 40억 달러의 사적 재산을 축적했다
호라이즌 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바바라 킹솔버의 포이즌우드 바이블을 읽으며 콩고를 조금 알게된 기억이 있어요~ 콩고는 지금 또 테러와 전쟁이 시작된거 같은데... 너무 불쌍한 국민들입니다.
포이즌우드 바이블미국에서는 이미 고등학교, 대학교 문학 과정 필독서로 널리 알려진 바버라 킹솔버의 작품. 20세기 콩고의 실제 역사인 정치적 대변동 시대를 시작으로 30여 년에 걸쳐 벌어지는 한 가족의 비극, 그리고 놀라운 재건의 서스펜스 넘치는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바다이구아나...별자리와 함께 문신으로 새겨져 있을 것을 상상해 봅니다.
갈라파고스 사회의 현상을 더욱 깊이 파고들수록, 경제적 기회와 정치적 부정이 ‘발전’을 추동하는 곳이면 어디나 그렇듯이, 여기서도 평범한 삶을 오염시키는 도둑질과 불공정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된다.
호라이즌 42%,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몇일 전 외상의학하는 의사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사기꾼 의사들만 남았고 이제 우리나라 의료는 희망이 없다고 절망하셨던 것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평범한 삶을 오염시키는 도둑질과 불공정이 갈라파고스에도 있다니... 책 초반을 읽으며 느껴던 저자의 비관주의적 입장이 많이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에고, 너무 씁쓸한 이야기네요.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가는데 의료계가 희망이 없다니, 사기꾼 의사들이라니! '사기'라는 단어 때문에 뜬금없는 제 경험담을 하나 덧대보자면요. 저는 올해 이사를 앞두고 있어 틈틈이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것저것 조건적인 부분을 따지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어떻게 해야 사기당하지 않을까'만 방어하고 있는 게 참 서글프더라고요. 안전한 집에서 살고 싶은데, 왜 이 시장(?)으로만 건너오면 멀쩡히 있는 계약서에 이상한 꼼수를 부리는 것일까요. 이럴때면 왠지 더 강해져야만 할 것 같은 비장함이 생깁니다(불끈).
갈라파고스 이제 들어가려는 중인데, 이런 땅이었다니...전 갈라파고스 티셔츠와 가라케(일본어로 갈라파고스 케이따이-현실과 동떨어진 휴대폰-피처폰), 도도새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ㅜ.ㅜ
@siouxsie 도도새는 갈라파고스 제도가 아니라 인도양(아프리카 동쪽)의 모리셔스 섬이랍니다. 헷갈리시지 말라고. :)
역시 백과사전이 맞으시군요~! 이젠 절대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헤노베사섬 bird island라는 별명이 있데요. 죽기전에 가보고 싶기는 한데 갈라파고스의 이야기를 들으니 착찹하네요 "이 섬은 〈버드 섬〉(Bird Island)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거대하고, 다양한 새들이 보금자리 영역을 이루고서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에는 많은 아메리카 군함조와 붉은발 부비, 나즈카 부비, 제비꼬리 갈매기, 바다제비, 열대조, 다윈 핀치, 그리고 갈라파고스 입내새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이다." 갈라파고스 입내새??? 뭘까요? ㅋㅋㅋ 새에게 입냄새가??? https://ko.wikipedia.org/wiki/%ED%97%A4%EB%85%B8%EB%B2%A0%EC%82%AC%EC%84%AC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23903 흉내지빠귀의 일종이라네요. 구글에서 대부분 입냄새로 검색하는데 이거 딱 하나만 제대로 검색됐어요.
이게 보통 위키피디아 영어에서 번역해 온 건데.. 원문은 Galapagos mockingbird입니다. ㅎㅎ
앵무새 죽이기가 실은 입내새 죽이기여야 하네요. 이름 mockingbird, 흉내지빠귀, 입내새 등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다른 새나 심지어 곤충이나 양서류 소리도 흉내내서 흉내지빠귀과 (Mimidae)도 mimic에서 나온 것 같네요.
ㅋ 너무 재밌네요 ㅎ
저는 헤노베사 섬 묘사를 보면서 캘리포니아 salton sea 가 생각났어요. 한때 각광받는 휴양지에서 이제는 버려진 도시가 된, 생선뼈로 뒤덮인 호수 주변이 떠오르더라고요.
괴로운 일을 상기하는 것이 반드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음울하게 곱씹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런 회상에는 폭넓은 시야가 제공하는 안도감도 함께 따라온다.
호라이즌 P.439,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작은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 나는 내게 말한다. 분명히 네 질문의 답이 아닌 것들도 자세히 살펴 보라고. 오늘 네가 본 무언가에 관해 나중에 글로 읽을 기회가 있을 거라는 섣부른 가정은 하지 마.
호라이즌 푸에르토아요라, 635/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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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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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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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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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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