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슨은 언어란 단순히 단어와 문법만이 아니라, 다른 언어에서는 인식되지 않은 생태 환경과 잠재력을 드러내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각각의 언어가 또 하나의 역사, 또 하나의 신화, 또 한 무리의 기술들, 또 하나의 지리학을 품고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뉴
어떤 언어든 인간의 언어가 사라졌다는 것은, 인류가 이제껏 처한 것 중 가장 어려운 곤경에서 생존할 또 하나의 전략이 버려졌음을 뜻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뉴
갑자기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겨 아주 많이 밀렸습니다. 댓글도 소화하기 어렵고~ㅠ
부라부랴 따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오구오구
“ 알래스카의 북동 해안에는—이누피아트족의 이누피아크어로—나 알라기아그비크, 즉 ‘들으러 가는 곳’이라 불리는 장소가 있다. 이누피아트 샤먼이 동물들의 목소리와 자기 조상들의 목소리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들으러 주기적으로 찾는 곳이다. 샤먼은 이 목소리들을 모아 자기네 종족을 이끌 때 건네줄 이야기, 그들의 삶에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을 해악으로부터 지켜주는 이야기를 엮어낸다
”
『호라이즌』 4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 당시 알래스카에 살고 있던 작곡가 존 루서 애덤스는 이러한 샤먼의 행위와 거기 담긴 거대한 은유에서 영감을 받아 페어뱅크스에 있는 알래스카대학교 북부 박물관의 한 방에 〈들으러 가는 곳〉이라는 설치물을 만들었다. 이 방에서는 여러 스피커에서 엄밀하게 조절된 전자음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이 소리는 지구의 역동 자체가 만들어낸 것이다.
”
『호라이즌』 4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김애란 작가님의 <바 깥은 여름>에 "침묵의 미래"라는 단편이 있는데 소멸해가는 소수언어를 의인화했던 아주 창의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니 작가님이 "들으러가는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연상작용이 일어났어요 ㅎ
오구오구
“ 존에게서 받은 자극으로 나도 어디를 가든 그곳의 환경에서 나오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려 노력했고, 그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장소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곳의 계절, 온도, 습도, 바람의 세기, 하루 중 시간대와 함께 변화하는 독특한 소리의 패턴과 배열이 있다고 믿는다.
”
『호라이즌』 4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이렇게 오감을 이용해서 시간, 장소 뿐 아니라 지구와 온몸으로 교감하는 분들.. 너무 멋지네요
연해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곳을 방문한 배리 로페즈의 경험담도 좋았지만요. 그가 느낀 감상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자신만의 사유로 엮어내는 문장들이 특히 더 좋은 것 같아요(영감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기록하는 느낌이랄까요). 사실 지명들은 발음하기조차 어려운 곳들이 많아 버퍼링이 여러 번 걸리고 있습니다(허허허). 문장이 버벅버벅? 읽히는 느낌이랄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2월 14일 금요일에는 3장 '푸에르토아요라'의 갈라파고스 제도 이야기의 두 번째 부분을 읽습니다. 오늘 읽을 분량은 한국어판 종이 책 기준 426쪽까지입니다. (비야밀 외곽의 감옥 유적에 가겠다는 저자를 가이드가 만류하는 부분까지!)
말씀드린 대로 주말까지 3장을 마무리하는 일정입니다. 자기 호흡대로 천천히 저자와 함께 갈라파고스 제도의 이곳저곳을 누벼 보세요. 이번 장은 꼭 가이드와 함께 투어하는 느낌이죠?
YG
오늘(2월 14일) 읽을 부분에서 등장하는 저자가 "흥분해서 너무 힘차게 탄성을 내지르다가 스노클이 빠져 질식할 뻔한" 파란눈자리돔. the blue-eyed damselfish.
borumis
저도 이거 보고 찾아보고 정말 예뻐서 깜놀..^^ 이런 아름다움을 보면 뇌혈관 질환 때문에 고산도 못 가지만 해저 깊은 곳처럼 압력이 달라지는 곳에 가지 말라는 경고 때문에 스쿠바를 못하는 게 정말 아쉬워져요. 수영은 자신 있는데.. ㅜㅜ
미모의 물고기였는지 흔한 외모의 소유자였는지 아무튼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다녀간 식당이라고, 문 대통령 앉았던 테이블에 표시까지 되어 있더라고요. ^^
Nana
아 너무 이쁘네요. 제가 찾아본 물고기는 이 아이에게서 빛을 뺀 사진이어서 실망했었어요.
같이 읽는 즐거움입니다. ㅎㅎ
꽃의요정
“ 애초에 에콰도르 국민들을 갈라파고스로 불러들인 동기 중 하나는 에콰도르 본토에 널리 퍼져 있는, ‘에콰도르의 변경’으로 가면 누구나 ‘관광’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주로 큰돈을 버는 이들은 갈라파고스의 투어 보트 운영권을 누구에게 내줄지 결정하는, 수도 키토에 있는 정치가들과 사업 파트너들이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borumis
“ '토착' 종과 '외래' 종을 구분하려는 시도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핀치와 거북 등 갈라파고스를 상징하는 생물들의 조상 역시 다른 곳에서 '이주해온' 생물들인데, 시궁쥐와 돼지 등 나중에 뱃사람들을 따라 들어온 생물들만 '침입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관점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곳에 속하는 생물과 몰살해야 하는 생물을 구분하는 건 정치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borumis
“ 사람들이 갈라파고스를 버리고 떠나야 한다고 주장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고, 야생화된 돼지들과 염소들을 그대로 수용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 중간 지대는 그 누구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
[📚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 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