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오오, borumis님 덕분에 미국에도 많다는 걸 알았는데, 익충이지만 희소식(?)입니다. 생명은 소중하지만 제 눈도 소중하여(미안해, 러브버그). 그 아이들도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도둑들이 오면 잃어버리는 것은 물건들만이 아니다. 인류의 거주에 관한 기록의 연속성이 파괴되고,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감각이 손상된다. 도서관 서가에서 고문서를 꺼내 나그네의 모닥불 땔감으로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26/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전례 없는 정의는 야만이며, 정의 없는 전례는 감상섬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을 윤리의 틀 밖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일은 자신들의 윤리를 소중이 여기는 사회에서는 용인될 수 없어며, 악이 인간 사회의 조직에서 힘을 발휘하는 한 요소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무지몽매함이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 justice without liturgy is barbarism, and liturgy without justice is sentimentality. I took him to mean that to pursue justice outside an ethical framework would be intolerable in a society that enshrines its ethics; and to imagine that evil is not a force in the organization of human societies is to remain unenlightened.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2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오늘날 누나부트에 사는 이누이트 사냥꾼들은 북극곰, 즉 나누크에 대해 "우리와 가장 비슷한 존재"라고 말한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38/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오랜 세월 사용되지 않은 채 한자리에 머문 800년 된 이 덫은 이 극한 장소에서 생존이란 것이 모든 사냥꾼이 대처해야 하는 딜레마였음을 되새겨준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40/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의식의 흐름이 다시 곰덫으로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내 생각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인간 집단이 지닌 품위와 총명함과 현명함을 배우고 그 앎을 나누는 것이지, 그들의 실수를 들추거나 그들이 우리처럼 세련되지 못했다고 단정하는 한심한 짓이 아니다. 섬을 가로지르는 동안 나는 우리의 노력에 깃든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우리 내면의 어둠이 아니라 빛이라는 생각,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바로 그 빛을 상기하지 않는 큰 위험에 빠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61/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아.. 스크랠링 섬 파트를 다 읽었는데 전 <호라이즌>의 감성에 잘 익숙해지지 않네요. 따뜻한 지역 이야기인 다음 파트를 읽으면 좀 나아지려나 기대해보렵니다. ㅎㅎ
스크랠링섬 ost 시벨리우스의 '투오넬라의 백조' https://youtu.be/HjyLWoJvtME?si=idu20TqX19G-Wstc 시벨리우스의 '타피올라' https://youtu.be/gkX-Uc0e3TQ?si=LyDlenF_nCJ2SMH2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https://youtu.be/C1h6cnddQ74?si=2CdZDLJgIK_xptvj 베토벤 교향곡 5번 https://youtu.be/7eOaIiHB58U?si=ZsK5ZZnmApfodutL 존 루서 애덤스의 곡 중 The Light that Fills the World https://youtu.be/SUxHro-Q5fM?si=4iaWx8tErIhCCAhW '팔다리가 잘린 세계'에 대한 애정의 감정이 솟아나게 한 음악들: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https://youtu.be/cep8Ru4TL4k?si=oJ7t_XHBlvYWiRu6 말러 교향곡 2번 https://youtu.be/Oi6ZjkXFlcU?si=X3ujHSj8fRmKuo6C 바흐의 요한 수난곡 https://youtu.be/zMf9XDQBAaI?si=SHQE1HM0TLnQt9ru 아르보 패르트의 '벤저민 브리튼을 기리는 칸투스' https://youtu.be/GMF2C2-zcWM?si=GtF3cPVuZetJ4IqR
오~! 이런 공유 너무 좋습니다!
어제 올려주신 플레이리스트를 보고 책에도 이 음악들이 나오는 건가 궁금했는데(아직 그 부분까지 읽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오늘 새벽에 책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borumis님 덕분에 예습을 했네요. 들으면서 읽으니 더 좋았습니다:)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 저도 정말 좋아해서 얼마전 관련 책의 북 펀딩을 했어요. 정말 '팔다리가 잘린 세계'에 대한 애정의 감정이 솟아나게 하고 '한 사람을 새로 짜 맞출 수' 있는 음악입니다.
음과 음 사이에서 -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 여정아르보 패르트(Arvo Part)는 1935년 당시 소비에트에 속해있던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현대음악가 중 한 사람이다. 사실 패르트는 단순히 음악적 천재가 아니었다. 자기 자신의 내면과 자연 그리고 침묵 속에서 새로운 음악언어를 이끌어낸 작곡가이다.
현재 호모 사피엔스는 물리적 환경의 변화보다는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더 빨리 반응해 진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7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피어리와 쿡(제임스 쿡이 아니라 프레데릭 쿡;;)의 북극점 탐험 논란을 다룬 풍자만화.. 근데 결국 피어리를 지지하던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결국에는 일지를 검토 후 피어리의 주장은 허구라고 판정한 듯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피어리와 함께 가고 피어리보다 더 북극탐험에 많은 기여를 했고 이누이트 선주민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흑인 매튜 헨슨이 먼저 북극점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피어리와 헨슨 둘다 이누이트 여성들과 아이를 가졌다고 하네요. 줄리에트 비노쉬 주연의 영화 'Nobody wants the night'이 피어리의 원래 부인과 이누이트 부인에 대해 다룹니다. https://www.history.com/news/black-explorer-matthew-henson-north-pole
노바디 원츠 더 나이트탐험가인 남편을 찾아 미지의 땅, 세상의 끝인 북극으로 향한 조세핀.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에스키모 알라카와 조우하고,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로의 연인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이 말씀도 이제야 이해를 했네요. 책 내용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더 흥미롭습니다. 교과서로 읽고, 참고서로 보충(?)하는 느낌? (하핫) 감사합니다.
나는 여기서 <리처드 3세>를 연출했던 감독이 다른 감독이 연출한 같은 <리처드 3세>를 보고 있는 것처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도 했지만, 또한 그 연극에 출연한 배우처럼 무대에서 관객을, 즉 독자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세상이 3차원으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10차원으로 존재하는지, 사랑과 용서의 충동과 살인과 학대의 충동은 서로 같은 길인지 다른 길인지, 현대 세계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욕망에 따라 들썩이는 것은 몰락의 첫 징후인지 아닌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나는 이 말 없는 툴레 사람들이 그에 관해 무슨 말을 할지 정말로 알고 싶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 조상들의 서사, 그러니까 세련된 사람들이 '원시적인' 사람들을 대체했을 거라는 이야기는 그리 정확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틀린 이야기일 수도 있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87/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야만인들이 없다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 사람들이 일종의 해결책이었는데.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8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2월 11일 수요일은 2장 '스클랠링 섬'의 마지막 부분을 읽습니다. 이 부분의 중요한 소재는 1881~1884년 엘즈미어 섬의 레이디 프랭클린 베이 원정대(그릴리 원정대)의 비극적인 탐험 이야기입니다. 북극 찍고 목요일부터 3장에서는 적도 인근(북위 0.1도)의 갈라파고스 제도로 넘어갑니다. 읽으면서 이렇게 장을 배치한 저자(와 편집자)의 의도에도 감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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