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음;; 실은 전 대학교에서 배운 거여서 주로 논문이나 교과서를 통해 배우긴 했는데.. 후성유전에 대한 책으로 데이비드 무어의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를 읽어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그리고 얼마전 읽었던 새폴스키의 '후성'에서도 아주 쉽고 간략하게 잘 소개되었던 것 같은데..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 환경과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유전체에 관한 행동 후성유전학의 놀라운 발견하버드대학교에서 발달·생물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피처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무어가 ‘경이로울 정도로 성장하는’ 후성유전학의 연구와 통찰을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에 집대성했다.
행동에서도 읽었는데 세 가지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잘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인터넷 상의 자료들도 뭔가 설명이 부족하거나 헷갈리게 되어 있구요. 소개해주신 자료도 보면서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와, 논문까지.. 이 내용은 지난번 새폴스키의 행동에서도 다루었던것 맞죠?
그러고보니 '행동'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진화심리학과 뇌과학과 연관이 많아서..^^
오늘날 인간의 진화에 관해 경이로운 통찰을 얻을 기회가 훨씬 더 커 보이는 분야는 최근 신경과학의 발전을 등에 없고 새롭게 등장한 진화심리학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이런 상태들의 공통점은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특이하게 인식한다는 점이다. ... 이 사실이 암시하는 바는, 어떤 유형의 정신은 다른 정신에 비해, 예컨대 정보 기술이 만든 환경처럼 현대사회의 환경에서 급속히 확장하고 변화하는 부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더 잘 적응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1/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인류에게 더 우호적인 미래 - 시간의 압박이나 공간의 제약으로 희망이 아닌 절망을 초래하는 횡포를 일시적으로라도 제거할 수 있는 미래 -를 불러올 대안적 시간 및 공간의 틀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호모 사피엔스가 디스토피아가 아닌 다른 미래를 구상하는 일에서 결정적인 부분인 것 같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2/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단기적으로는 전체 인구 중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그것도 약물의 도움 없이 대처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그들을 서로 다른 존재로 구별해준 것은 겉모습보다는 각자의 문화에서 나타나는 근본적으로 다른 수준의 복잡성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종분화는 형태적 차이보다는 심리적 차이의 문제였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호모 사피엔스들 사이에서 점점 더 차이가 벌어지는 두 집단-기술을 대단히 능숙하게 다루는 한 집단과 기술 영역에 대한 심리적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또 한 집단 -은 과거에 종 분화의 요건이었던 지리적 분리가 아니라 전자 공간에 의한 분리의 결과, 서로 더 이상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없게 됨으로써 각자 뚜렷이 구분되는 개체군들이 될지도 모른다.
호라이즌 캠프 자칼, 877/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안그래도 갈수록 수과학 STEM을 강조하며 '문송합니다' 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저는 남편 및 주변 지인들이 다 이과인 반면 백프로 문과생인 부모님과 대화가 안 통한다고 생각해서 소통을 아예 포기할 때가 많았는데 얼마 전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에 대해 경각심을 울리는 글을 보고 찔렸습니다. 정말 빈익빈 부익부가 단순히 경제적인 게 아니라 과학기술적 지식과 능력에서도 차이가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국에서도 인문학의 몰락에 대한 책들이 여러 권 나오고 있는데 그중 누스바움의 책 'Not for Profit'이 좋았어요.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 -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누스바움 교수가 전하는 교육의 미래<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개정판. 세계 100대 지성, 하버드.브라운.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미국 교육계의 선도자 마사 누스바움이 성장주의를 따르는 전 세계 교육 정책이 당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교육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되묻는다.
행동적 현생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의 다른 개체군들 및 네안데르탈인들과 극명히 구별되는 점은 사회적 복잡성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의 복잡성을 인지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계속해서 진화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광범위한 기후 환경으로 흩어지면서, 인간 유전체에서는 다양한 범위의 표현형들이 생겨났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유전학자들은 인간 유전체에서 약 13퍼센트를 차지하는 2465개의 인간 유전자가 사람속의 최근 진화 과정에서 활발히 갖춰진 것이라고 말한다. (...) 현생인류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한 두 핵심인 언어의 발달과 의식의 등장에 대해 연구자들이 살펴볼 수 있는 구체적 증거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대체로 둘 다 지난 5만 년에 걸쳐, 아마도 점진적으로 발달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두 요소 모두 호모 사피엔스의 사회적 삶이 점점 더 복잡해졌음을 말해준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81/1547 ,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사회 변화를 연구하는 역사가들은 의미 있는 사회 변화, 다시 말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개선하는 종류의 변화는 많은 사람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자주 강조한다. (...)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인기 있는 개념은 불후의 문학적 장치이기는 하나, 어려운 곤경에 처한 집단이라면 영웅이 나서서 말할 때를 기다리기보다 대화와 의식이라는 예의 바르고 정중한 사회 변화의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 이 차이는 집단이 영웅적으로 행동하기를 선택하느냐와 행동해줄 영웅을 기다리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82/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의 기원을 돌아볼 때 우리가 곧잘 빠지는 두 가지 오해가 있다. 하나는 호모 사피엔스가 (환경 변화에 반응해 단순히 변화만 한 것이 아니라) 완벽을 향해 진화해왔다는 오해이며, 또 하나는 현생인류가 한 시대에서 다음 시대로 넘어오는 동안 잃은 것은 그게 무엇이든 없어진 게 잘 된 일이라는 오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83/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거대하고 효울적인 사회 그물망을 유지하는 핵심은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다른 누군가의 생각이 무엇이든 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하는 생각과는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8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인류의 기원 탐구에서 감정이입과 높은 단계의 의도성, 사회적 협력에 관한 이런 생각들이 갖는 의미는 우리 시대의 극단적으로 강력한 두 힘이 수렴하는 한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둘 중 한 힘은 생태적 성격의 것으로, 사실상 거의 모든 자연의 통제력을 뛰어넘으면서 인구 규모를 점점 카워가는 인간의 능력이다. (...) 또 하나 강력한 힘은 인간 뇌에 대한 최근의 생화학적, 형태학적, 조직학적 연구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이 만든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8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는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특정 사람들의 무능함에 관해, 편협하거나 비관용적으로 보이거나 차별주의자나 외국인 혐오자로 비춰질까 두려워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린다. 주변화되거나 박해당하는 집단을 옹호하는 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인류의 최근 역사에서 한결같이 보이는 특징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90/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인간의 운명을 재고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물질적 부에 관한 섣부른 꿈과, 이미 너무 많은 국가가 정책 방향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더 큰 경제력과 군사력에 대한 열망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호모 사피엔스를 제약하고 있는 생물학적 현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 이 담론은 전 세계적 규모의 대화여야 하며, 여기서는 정부들과 어떤 일에든 경제적 이권으로 얽혀 있는 이들에게는 말하지 말고 들을 것을 요구해야 한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92/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내가 본 것은 재난에 대처하는 동일한 패턴이었다. 그건 바로 서로 존중하는 지역적 협력이었다. (...)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는 중앙의 권위로부터, 특히 그 문제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살고 있는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특정 유형의 경제 발전을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관되게 목격한 것은, 그 문화가 지닌 유능함의 관념을 구현한 개인들이 권위를 갖는 위치로 들어서는 모습이었다. (...)전통적 마을에서 '어른'이라 불리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일이 해결되는지 아는 사람, 혼란에서 의미를 이끌어낼 줄 아는 사람, 회복의 방향을 좋은 쪽으로 이끌어갈 줄 아는 사람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9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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