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훼손된 풍경 위에 서 있는 고립된 종착역. 누군가 심기만 하고 물은 챙겨주지 않아 시들고 있는 묘목 몇 그루. 특정 건물에 딸린 건 아닌 듯한 잡초밭에 버려진 채 녹슬고 있는 수백만 달러어치의 기계들. 공기 중에는 탄화수소 가스가 섞여 있어 역한 냄새를 풍기고, 숨을 쉬면 머리가 아프다. 곧 무너질 것 같은 집들이 깔끔한 조립식 창고들과 맞닿아 있다. 모텔 주차장에는 담배꽁초와 찌그러진 맥주 캔, 패스트푸드 포장지, 깨진 유리 조각, 옷가지들이 버려져 있고, 땅바닥은 쏟아진 식용유와 엔진에서 뚝뚝 떨어진 엔진오일로 번들번들하다.
”
『호라이즌』 6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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