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나'라는 단어를 아주 많이 쓰고 남의 말 잘 안 듣는 저는 굉장히 찔렸습니다. 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2월 20일 목요일부터 주말까지는 5장 '포트 아서에서 보타니베이까지'를 읽습니다. 북극권, 갈라파고스 제도, 동아프리카 찍고 오스트레일리아로 갑니다. 내일은 한국어판 종이 책 기준 628쪽까지 읽고, 금요일, 주말까지 세 번에 걸쳐서 나눠 읽는 일정입니다. 5장은 저자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여러 차례 오스트레일리아를 여행한 내용이 중첩되어 있습니다. 극적인 구성도 있고, 메시지도 분명해서. 저는 책 속의 책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 장만 따로 떼서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어도 손색이 없는 장이라고 생각해요. 책 전체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합니다. 시작은 1996년 4월 오스트레일리아 남쪽의 태즈메이니아 섬 포트아서의 관광지가 된 옛 감옥을 시인 피트 헤이(Pete Hay)와 방문하는 여정으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안내해 주실 때마다 YG님이 이 방의 여행 가이드가 되어주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계신 분들과 같이 여행하는 느낌도 들고요. 오스트레일리아는 위에서도 몇 번 언급됐던 곳이라 더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4장까지는 사실 지명 자체도 낯선 곳들이 많았어서요. 살짝 뒤처질뻔 했는데, 가이드님의 안내에 맞춰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근데요, @YG 님. 굉장히 조심스러운 궁금증인데요. 4장 소개하실 때는 4장이 제일 좋았다고 하시고, 5장을 소개하실 때는 5장이 제일 좋았다고하시면? 이렇게 갈대 같은 분이셨나요, 하하. 장난입니다(죄송합니다). 5장도 부지런히 따라가겠습니다, 모임지기님:)
@연해 아, 그랬나요? (비밀을 들...켰) 사실, 좋은 포인트가 조금씩 달라서 그랬나 봐요. 연해님, 날카로우시네요!!! 즐거운 목요일!
어머낫! 전 어쩜 저렇게 박식하시면서도 감성적인 면까지 챙겨가실까 하며 감동만 하고 있었는데.... 진짜 그러셨네요. ㅎㅎ 날카로운 연해님
아! 채팅모드로 위에서 읽어내려오다보니 연해님이 이런 글 올려주신줄 모르고 저도 방금 와이지님께 양치기소년이라고 글 쓰고 내려온 참이에요~ ㅎㅎ 근데, 왜 그렇게 느끼시는지도 알거 같아요. 저도 매번 좋거든요. 각장이 가진 매력(?)과 느낌이 달라요. ^^;
양치기소년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 YG님, 매번 그 장이 좋다고 말씀하시면… ㅎㅎ 근데, 오늘이 다음책 발표해주히겠다고 했던 20일 아닙니까? (씨익~)
햐... 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연해 @siouxsie @새벽서가 아, 정말 날카로우신 분들이세요. :)
🤣
오스트레일리아를 가본적이 없어서 지명이 낯설어요. 지도를 모두 찾아보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호주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이번 챕터를 읽어보고 하나씩 찾아보고 싶네요.
아무래도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호주의 동부와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들로 여행을 가서 그렇지 않을까요? 다들 시드니와 멜번, 골든 코스트정도만 가서 그런거 같아요.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는 자신이 태어난 물리적 땅에 직접적으로 친밀하게 닿아 있다는 사실을 심리적 닻처럼 의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기들에서 삶의 안내를 받는 사람들에게 요란하게 지나가는 열차의 모습은 트라우마를 후벼파는 자극일 것이다. 열차의 존재 자체가 자기 조상들의 땅에 대한 소유권을 빼앗기고 접근권을 부인당한 자신들의 경험을 상징했다. 이것은 호주에서, 미 대륙에서, 티베트 고원에서, 그리고 또 다른 여러 곳에서 아주 오래 이어져온 이야기다.
호라이즌 6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친숙한 수탈의 장면이지요. 백년의 고독에서도 나왔던 그 철도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훼손된 풍경 위에 서 있는 고립된 종착역. 누군가 심기만 하고 물은 챙겨주지 않아 시들고 있는 묘목 몇 그루. 특정 건물에 딸린 건 아닌 듯한 잡초밭에 버려진 채 녹슬고 있는 수백만 달러어치의 기계들. 공기 중에는 탄화수소 가스가 섞여 있어 역한 냄새를 풍기고, 숨을 쉬면 머리가 아프다. 곧 무너질 것 같은 집들이 깔끔한 조립식 창고들과 맞닿아 있다. 모텔 주차장에는 담배꽁초와 찌그러진 맥주 캔, 패스트푸드 포장지, 깨진 유리 조각, 옷가지들이 버려져 있고, 땅바닥은 쏟아진 식용유와 엔진에서 뚝뚝 떨어진 엔진오일로 번들번들하다.
호라이즌 6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오구오구 @연해 오스트레일리아는 이 책의 장소들 가운데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곳인데; 저도 그쪽을 가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가게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저도 어느 순간부터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꺼리게 되어서요. 이렇게 책과 사진으로 풍경을 간접 경험할 뿐입니다.)
호주 여행의 최장점은 시차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국외 여행 자체가 엄청나게 피곤한 일인데 시차가 없다는 건 축복이올시다. 혹시 모르니 참고하세요. ㅎㅎ
@밥심 아, 다들 그 말씀은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오스트레일리아보다는 기회가 된다면 뉴질랜드에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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