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그쵸 언젠가 달의 아이라고 선전용으로 원정출산가는 산모들도 있을 듯..;;;
우리나라 보유 가장 큰 운석 https://youtube.com/shorts/0q5FmHY9vHc?si=7Ps4RAmK5RKw6hyt 운석이 대부분 남극에서 발견되는 이유 https://youtu.be/3NUUNo43b3A?si=s9deW5e_rUNvCWaQ Ross Ice Shelf가 바람에 흥얼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https://youtu.be/w56RxaX9THY?si=80AEac6Mt6ShE4nI 남극의 해저 생물들 https://youtu.be/RMA3uz0iNO8?si=Tqb2KCo_H4QgHMte
지구상의 거의 모든 것은 화학, 물리학, 생물학을 참고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접하는 현실은 다르다. 남극 대륙 내부는 화학 및 물리학과는 관계가 있지만, 생물학과는 무관하다. (...) 우리는 멈춰버린 듯한 시간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공간으로 이루어진 비생물의 대양 속에서, 쏟아지는 태고의 빛 아래 야영하고 있다. 우리의 존재는 하루살이의 죽음만큼 사소해 보인다. 그렇지만 여기서 나는 요람처럼 동그랗게 받쳐주는 다른 손 위에 가만히 포갠 손처럼 편안하다. 여기서는 정말 기이하게도 안전한 느낌이 든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요컨대 모든 운석 하나하나는 지구 기원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대부분의 훌륭한 과학자가 그렇듯 존은 최종적 권위라는 것이 합리적 정신에 있다고 전적으로 확신하지는 않으며, 순전한 인과적 추론에도 잠재적 위험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는 과학이, 특히 실험과학의 많은 부분이 경외와 신비를, 그리고 현실에 경외와 신비로 반응하는 능력을 떨쳐내야 할 대상이라며 무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막대한 데이터 세트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반박할 수 없는 진실 또는 이전에 확립되어 있던 경계선들을 넘어서는 통찰을 의미하겠지만, 데이터는 몹시도 자기 참조적인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대단하기는 하지만 설득력은 없는 것이다. 그 무엇에 관해서든 확신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은, 자신들의 데이터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변칙들을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지 않고 걸리적거림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추동하는 자극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종교를 갖는다는 건 확신을 갖는 일이 아니라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지. 의심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어떤 심원한 신비에 대해 품었던 존중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남극 대륙에서 여행하고 일하는 동안, 나는 지구 상에서 선주민의 역사가 없는 유일한 곳, 현대 인류의 역사라고는 실낱같은 줄기 몇 개뿐인 장소에서 지낸다. 곤드와나 대륙의 오래된 한 조각. 텅 빈 곳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곳이다. 여기서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새롭다. 인간의 역사와 자연의 역사를 가르는, 익숙하지만 무척 오해의 소지가 많은 구분은 여기에 발을 붙일 수 없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해체에 대한 이러한 공식적 조사와 재현을 위한 노력은 고고학과 현장생물학뿐 아니라 오늘날의 예술계에서도 힘을 얻고 있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오늘날 인류의 다양한 문화에서 고루 일어나고 있는, 익숙한 유형의 유해한 파편화와 과거에 잘 통합되어 있던 공동체들의 분열을 이해하고야 말겠다는, 훨씬 큰 규모의 단호한 노력의 일부라고 나는 믿는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마치 바다에 가라앉은 대성당 내부를 헤엄쳐 돌아다니며 회랑과 신도석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작은 동굴처럼 옆으로 나 있는 부속 예배당을 엿보고, 둥둥 뜬 채 성가대석 옆을 지나고, 천장의 돔까지 올라가보는 것 같았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중요한 것은 남극 대륙이 어느 국가에도 소속된 적이 없으며, 아직 사람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곳으로 여겨지는 유일한 대륙이라는 점이다. 여기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사실 남극하면 '어디갔어, 버나뎃'이랑 '남극의 셰프'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요. '어디갔어 버나뎃'에서 움직이는 할리식스라는 연구 시설을 보고 와~했던 기억이 나요. 지역 자체에 변수가 많아서 높이 조절도 되고 움직일 수 있게 미끄러지는 방식으로 지었다는데 미학적으로도 참 예뻤어요.
누가 디자인한건지 정말 이쁘네요. 북유럽 가구같습니다.
전 생물쪽을 전공하고 이런 신기한 생물들에 대해 배우는 걸 정말 좋아해요. 어릴적에 엄마가 구독하던 National Geographic 잡지에서 기생충이나 곤충 사진들 보면서 막 좋아해서 엄마가 질렸는데.. 귀여운 포유류나 조류 사진도 좋지만 sea spider (pycnogonid) 바다거미, nemertean worm (끈벌레) 등 이런 사진들 찾아보는 거 좋아해요.^^ 특히 미생물, cryptoendolith (음서생물)같이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들에 대해 배우는 게 좋아요. 아까 물리학과 화학만 있고 생물학은 없다고 했는데.. ㅎㅎㅎ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네요. 근데, 생각해보니 생물쪽 논픽션은 그믐에서 많이 읽었는데 올해 양자역학의 해라는데 물리학 관련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KnOe6W9Wj2Y https://youtu.be/t9oALdSBrqE?si=pBunRUQTiXXpe6UE
으아아앗, 사진 클릭했다가 화들짝 놀랐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감정을 잡아봅니다. 작은 사진일 때는 잘 몰랐는데, 확대된 사진으로 보니 한 층 더 소름이(흑흑). 놀라서 죄송합니다. 저는 곤충과 벌레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borumis 님 어머님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되기도 했는데요. 저도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곤충을 데려오면 질겁하곤 했거든요. 전에 '꼽등이' 검색창에 넣었다가 소리 지르는 바람에 주변의 원성을 사기도 했더랬죠. 회사 동료가 꼽등이를 모른다고 하길래, 아니 그걸 모를 수 있다고? 라며, 호기롭게 검색창에 올리고 이미지 사진 클릭했다가, 아이고야. 어쨌든 제 취향은 차치하고, @borumis 님의 탐구심은 정말 멋지네요. 제 지인 중에도 여러 생명체 중 유독 곤충에 관심이 많은 분이 계시는데, 그들의 성장과정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시더라고요(알을 낳고, 애벌레가 되었다가 탈피하는 등의 모든 과정이요). 저에게는 징그러운 과정인데, 곤충 이야기 할 때마다 그분의 정서를 따라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많았거든요. 두 분이 대화를 나누셨다면 그 장면은 아름다웠을 것 같습니다(반짝반짝 학구열이 불타는 모습이랄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2월 25일 화요일에는 마지막 장 '그레이브스누나탁스에서 포트패민 도로까지' 두 번째 부분을 읽습니다. 한국어판 종이 책 기준 788쪽까지 읽는 일정입니다. 벌써 마무리하신 분들도 계셔서 얼른 3월 벽돌 책 모집 시작해야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남극의 풍식력 ventifact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예술작품같이 멋지네요. 역시 자연이 최고의 예술가입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모으시던 수석이 생각나네요. 정말 아름다워요.
진화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끝없는 수정, 이유도 목적도 없는 변화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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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촌뜨기들썬더볼츠*고백의 역사버터플라이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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