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너무 훌륭한 번역입니다. 문장이 아름답네요. 영어도 번역본도.. 저는 특히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듭니다. "큰 갈망에 부응하여 그토록 큰 결단력으로 행동한 것이 나에게, 그리고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여한 의미" 읽으며 결심에 이끌려 살고 싶었던 저의 삶도 함께 종종 반추하렵니다. 감사합니다.
정지인 번역가님이 유려하게 옮기신 문장을 그냥 다섯 조각으로 쪼갰을 뿐이라 민망합니다. 정 번역가님도 아마 긴 원문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긴 문장으로 옮기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그러게요. 그렇게 쓰시니까 훨씬 명확하고 의미전달이 잘 되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문장들이 길긴 하죠? 저는 그 전페이지부터 하이라이트하니 거의 두페이지에 가깝게 하이라이트를 했더라구요.
그나마 쉼표를 썼다는 게 어딥니까? ㅋ 전 하도 단문으로 쓰란 말을 많이 들어서 그렇게 안 쓰면 죄책감이 들 것 같더라고요. 근데 또 쓰다보면 장문에 대한 유혹이 있어요. 근데 정말 끊어 쓰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문장이 긴 거야 원문도 마찬가지지만, 번역은 오문이라 머리가 더 어지러웠던 것 같습니다. 'has meant'를 '의미를 들 수 있을 것이다'로 번역한 부분요.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부여한 의미를 들 수 있을 것이다'가 호응이 되지 않아요. 굳이 저자의 긴 문장을 살려서 번역한다면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나에게,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정도로 맺으면 덜 덜거덕거렸을 텐데요. 워낙 만연체라 역자도 번역하면서 머리가 어질했나 봅니다. 저는 @장맥주 님의 매끄러운 번역이 훨씬 맘에 드는데 그게 원문을 살리지 못한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영어를 잘 못해서 판단을 못하겠고요.
아, 작가님. 이렇게 솔직하시면... (웃음)
아... 이 정도면 꽤 점잖게 표현한 것으로... 아... 아닌가요? ^^;;;
네, 점잖게 솔직하시죠. 새폴스키처럼요? 하하.
새폴스키의 유머 감각도 곧 따라잡으려고요! 턱수염도 기를까나...
작가님, 턱수염은... 저는 괜찮은데 김새섬 대표님이 이 댓글을 싫어하실 수도... (대표님, 여기 보래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호'인데요. 작가님의 글에서 정수를 느낄 때는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조곤조곤(잘근잘근) 논리를 펼쳐가는 글을 쓰실 때랍니다. 읽으면서 속으로 '와, 와...와...!' 막 이래요(완전 소름 돋고). 그리고 그때마다 생각하죠. '크 이래서 내가 작가님 좋아하지'. 아 턱수염 말고요(아냐, 이거 아냐...).
My driven life has been one of occasional ecstasy and occasional sorrow, little different, in that, from the lives of many others except perhaps for the compelling desire I’ve had to travel to far-off places, and for what acting on that yearning with such determination has meant for me and for those close to me.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작가님의 문장 영어판 문장 올리고 덧글 읽으면서 내려오다보니 YG님께서도 같은 글을 올려주셨네요. 삭제가 안되니 그냥 두겠습니다. ^^;
열일곱 살의 나는 세상과 직접 맞닿는 경험을 갈망했다. 하지만 내 충동 대부분은 형태도 목표도 없는 순전히 은유적인 충동이었다. 나는 미성숙한 수많은 남자아이가 그렇듯 모종의 지위를 성취하려는 필사적인 마음에 허둥대기만 할 뿐, 그 갈망을 명확히 구현하지는 못했고 자의식만 가득했으며 방어적이었다.
호라이즌 64/168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저도 이 문장 수집했어요. 홀든 콜필드!
자연과 지구 이야기라면 지나칠 수 없죠. 덕분에 이 책을 알게되었네요. 좋은 책 들고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읽기 시작!
@연해 아! 환영합니다. 좋은 음악 추천도 고맙습니다.
@장맥주 @연해 저도 도서관에서 제 책이 많이 구비되어 있으면 기분 좋은 편의 저자입니다만. 다른 의견도 있다는 걸 전제로 첨언해 볼게요. "솔직히 말하면"을 전제로 독자가 많은 한 지인 저자께서는 도서관의 신간 구매 일정에 의도적인 지연을 두는 안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신간을 도서관에서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서 구매해서 구비하자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신간은 서점에서 독자를 만나는 일이 출판 산업의 생태계를 위해서(특히, 작가의 생계와 출판사의 지속 가능성 등을 위해서)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제가 많이 고민해본 문제는 아니었는데, 저는 그 자리에서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솔직한 마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인 저자분의 말씀도 굉장히 현실적이네요.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서 구비하자는 말씀이요.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점도 잘 기억해서, 모두(작가도 독자도)가 웃을 수 있는 독서 생태계가 만들어지도록 함께 하고 싶어요:)
@모시모시 @박소해 님, 환영합니다! 두 분 모두 벽돌 책 함께 읽기는 오랜만에(?) 뵙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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