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연해 네, 맞습니다. 정확하게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함께 읽는 『호라이즌』도 미국 문학에서 Nature Writing이라는 장르의 전통을 따르는 책입니다. 『월든』이 Nature Writing의 원조 격인 책이고요. 우리나라에 번역된 Nature Writing 걸작으로 꼽히는 주요 작가의 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북미의 새문명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고전 속 그림을 소개하는 클래식그림씨 시리즈 세 번째 책. 어려서부터 오듀본은 새의 우아한 움직임을 보았고, 깃털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을 느꼈고, 완벽한 형태와 뛰어난 자태에 빠져들 정도로 새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야생의 땅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의 수필 <야생의 땅> 국내 첫 출간. 존 뮤어의 삶의 목적은 대자연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경이로운 자연을 보호하는 운동에 뛰어들었고 빙하와 강, 깊은 숲과 새로운 땅을 탐험하며 섬세하고 예리한 묘사가 돋보이는 글을 남겼다.
사막의 고독 - 황야에서 보낸 침묵의 날들‘서부의 소로’ 에드워드 애비가 남긴 불멸의 생태주의 고전. 50년 이상 사랑받으며 생태 문학의 최고봉에 오른 걸작. 『사막의 고독』은 ‘서부의 소로’로 불렸던 생태주의 작가 에드워드 애비의 대표작으로 사막의 자연과 인간의 고독에 관한 철학적 성찰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모래군의 열두 달 - 그리고 이곳 저곳의 스케치, 일러스트 한국어판 24주년 기념 재개정판알도 레오폴드는 미국 산림공무원으로 위스콘신대 농경제학과 교수로 퇴직한 환경학자다. 그는 환경윤리의 아버지라 불리며 20세기에 영향력 있는 보존사상가로 꼽힌다. 저자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TV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기러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고귀하고, 할미꽃을 감상할 기회가 더욱 소중하다. 책은 이렇게 기러기와 할미꽃을 바라보며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그렸다.
바다의 가장자리<침묵의 봄> 저자가 쓴 또 한 편의 고전. 레이첼 카슨 전집 3번째 책 <바다의 가장자리>는 1인칭 화자로서 카슨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유일한 작품일뿐더러 생태적 관점에서 쓴 선도적 저술이기도 하다.
혹시 언급한 책들 가운데 알도 레오폴드의 『모래군의 열두 달』. 읽어보지 않았어도, 어디선가 접한 낯 익은 책 아닌가요? 저도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는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에서 주인공 카야가 처음 읽고 영향을 받은 책이 바로 레오폴드의 『모래군의 열두 달』입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델리아 오언스 장편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진짜 주인공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생생한 자연의 묘사다. 수려한 문장을 짚어가면 물속에서 풀이 자라고 물이 하늘로 자라는 빛의 공간, 환상적인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가 눈앞에 선히 펼쳐진다.
책 검색해보고 왜 제목이 귀에 익지? 했는데, 가재가 노래하는 곳때문에 그랬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참, 오듀본의 『북미의 새』는 미국에서 고전 대접을 받는 책이고, 그림책인데도 Nature Writing의 전통을 언급할 때 꼭 맨 앞에 두는 책이라서 리스트에 올려 봤습니다.
5권의 책, 감사합니다~ 이 중 꼭 하나만 읽어야 한다면 ㅋㅋ 어떤 걸까요.
오. 이런 책타래 감사합니다. 😀 전 이 책 읽으면서 매리 올리버의 시와 <긴 호흡>도 생각났어요.
긴 호흡 - 시를 사랑하고 시를 짓기 위하여2009년 9·11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당시 부통령 조 바이든이 낭송하며 전 세계인의 마음에 각인된 시 「기러기」와 퓰리처상 수상 시인으로 알려진 메리 올리버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오, 솔직히 저는 『월든』을 조금 힘겹게 읽긴 했는데요. 『호라이즌』은 (아직까지)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문장들이 참 고와요(?). 제 댓글에 이은 책 추천도 가득하네요( @오구오구 님께 해주신 책 추천도요). 매번 정말 감사하면서도,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조금 더 분발하는 것으로). 『북미의 새』라는 그림책에 흥미가 생기고 있어요. 이건 여담이지만 YG님의 책 추천 목록을 볼 때마다 도라에몽(이 만화 아시나요?) 주머니가 떠오릅니다.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오는 책, 역시 모임지기님의 위엄:) 저는 이번이 세 번째 벽돌책 모임인데요. 일정표도 꼼꼼하게 만들어주시고, 진도에 맞춰 차분히 안내해주시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도 콕콕 짚어주시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책까지 추천해주셔서 늘 정말 감사합니다. 남은 이번 달도 성실히 읽고, 신나게 참여하겠습니다.
월든을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너무 좋게 기억해요. 저는 월든보다 시민불복종이 최고였어요 ㅎㅎ 작년 말에 계엄 직후 읽어서 그런지, 정말 한문장 한문장 밑줄치며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 저도 북미의 새, 읽어보고 싶네요. 북미의 새 하면 raven만 떠올라요 ㅎㅎ raven 관ㄹ녀해서는 저만의 추억도 있구요, 저도 호라이즌 재밌게 읽고 있어요
오, 『월든』을 오디오북으로 들으셨군요! 저는 아직 오디오북은 익숙하지가 않은데 말이죠. 오구오구님 댓글 읽고 듣는『월든』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실은 페소아든 프루스트든 월든이든 이런 책들은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다른 논픽션이나 서사가 있는 픽션에 비해서 듣기 힘들 것 같아요. 아주 조금씩 조각조각 나눠서 듣지 않으면 모를까.. 이런 책들은 오디오보다 아주 천천히 직접 눈으로 읽어야 전 소화가 되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한소희 씨도 한 번에 다 읽는 게 아니라 옆에 두고 틈날 때나 자기 전에 일어나서 조금씩 읽는다고 했던 거 같아요(한소희 씨에게 관심없는데 계속 얘기하네요 ㅎㅎ). 저에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딱 그러기 좋은 책이었는데, '불안의 서'는 두 쪽인가 읽고 어떤 책인지 감도 못 잡고 잠들어 버렸어요. 전 책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누워 있으면 왜 세 쪽을 못 넘기고 잠이 드는 걸까요.....
맞아요. 저도 그런 식으로 읽었어요. 오디오북은 아무래도 도중에 자꾸 멈추기 힘들어서 이렇게 드문드문 읽는 책들은 좀 힘들더라구요.
<불안의 서>가 읽으면 졸린 책이긴 합니다. 최면을 일으킬 것 같은 문장들이 많아서...
오디오북은 주로 운전할때, 운동할때, 등산할때 등 많이 들어요. 스릴러 같은 것도 좋구요. 월든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월든의 숲과 호수에 대한 묘사장면을 들을때 저녁 준비하며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기억은 맥락을 반영한다는게 맞는거 같아요. ㅎㅎ 식구들은 저를 보자마자 배고프다 난리고, 저는 퇴근하자마자 옷도 못 갈아입고,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던 날이었던거 같은데, 그때 저녁 준비를 하며 듣던 월든에서 나온 숲과 호수 묘사에 마음이 평안해졌던 ㅎㅎ 그런 기분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책을 정말 읽은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드네요... 저에게 좋았던 또 다른 오디오북은 뒷동산 오르내리며 몇일동안 들었던 무진기행, 노인과 바다 22년 3월 두타산에 아이젠 없이 혼자 갔다가 10시간동안 산에서 헤매며 10번이상 넘어지며 힘들었을 때 윌라로 정해인 작가의 [유괴의 날] 한편을 모두 들으며 견딜수 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비문학은 어렵고, 에세이나 소설은 추천해요 ㅎㅎ
10시간은 과장인듯하네요. 생각해보니 9시즘 올라가서 5시에 내려왔어요 ㅠ 밥도 못먹고 커피도 못마시고... 거의 엉금엉금 ㅠㅠ
9 to 5...;;;; 밥먹고 커피먹고 잠시 쉬기도 하는 사무실 노동시간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대단합니다..;;;
네 ㅠㅠ 몇일 고생했죠. 누구나 하다보면 늘더라구요 ㅠ 저도 왕 저질 체력입니다 ㅎ
어이쿠. 두타산이 그렇게 힘들고 험하다고 들었는데... 조난 안 당해서 다행입니다.
저는 오디오북을 정말 즐겨듣는데, 요즘엔 오디오북 들었을 때 제가 처해있던 상황이나 장소가 책읽었을 때보다 더 또렷하게 기억나요. 아무래도 책은 침실 아니면 서재에서 각잡고 앉아 읽지만 오디오북은 운전중에, 여행중에 들어서 그런거겠죠? 그 긴 산행중에 오구오구님이 들으신 소설은 평생 기억에 남으시겠어요~ ^^
에고, 가족분들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월든을 들으며 마음의 평안을 얻으셨다니. 책이 주는 위안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가정의 먹거리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져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했어요. 오디오북을 들으시면서 '책을 정말 읽은 것인가'하는 생각이 드셨다는 말씀에 갸웃하기도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저는 꼭 오디오북이 아니더라도 그럴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을 펼쳐서 눈으로 읽고 있기는 한데, 글의 맥락을 읽는다기보다는 그냥 활자 자체를 읽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한참 읽다가 정신을 차리면 '어라? 방금 뭘 읽었지?'싶달까요. 보통 이런 경험은 학창시절에 언어 영역 지문 읽을 때, 자주 경험했...(읍) @오구오구 님과 @borumis 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오디오북은 잔잔한 에세이나 소설로, 단번에 듣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야금야금 음미하며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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