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별자리라 부르는, 선으로 그어 만든 도형들은 지구에서 바깥을 내다보는 사람에게만 존재한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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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 Passing beyond this line, ships disappear; on this side, they rise up from the water. This was the mapmaker’s liminal line, the edge of the known.
그 선을 넘어가면 배들은 사라지고, 선의 안쪽으로 오면 배들은 물에서 솟아오른다. 수평선은 지도 제작자의 문턱이었고, 미지의 가장자리였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
올려주신 그림 둘 다 봤는데, 역시 전 사람이 크게 부각되는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페르난도 보테로 님 그림 강렬하네요!
새벽서가
고문받는 모습들을 그려낸거라니요. ㅠㅠ
모시모시
둥글둥글하고 풍만한 모습의 인물이 등장하는 콜롬비아 민중생활이나, 르네상스 작품 패러디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런 시리즈도 그리셨군요. 충격적인 그림이네요.
새벽서가
저도요.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모르던 주제들이었던데다가 죄수라고 하면 마르고 지친 모습 만 떠올리게 되지 않나요? 그래서인지 풍만한 모습의 인물들이 경험하는 고문이 더 끔찍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오구오구
우리나라 민화 같기도 하고 색감이 환상적인 인상을 주네요
새벽서가
개가 있는 그림은 유독 민화적인 느낌에 들긴 하네요~
새벽서가
저자는 초창기 허블 망원경 사진에 담긴 이미지들을 이야기할 때 허드슨강 화파의 알베르트 비어슈타트를 언급하는데, 전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이 그림을 보면 어린시절의 피아노학원이 떠올라요. 그러고보니, 첫남친 군대 면회를 갔을때 갔던 시골 다방 벽에도 이 그림이 있었지 싶네요 (왜 떠오 르냐고?!!) 개인적으로는 그 화파의 창시자라 불리기도하는 토마스 콜의 그림을 더 좋아합니다. 이건 The Met 에 걸려있는 콜의 작품중 하나에요.
YG
@새벽서가 이 대목 읽고서 허블 우주 망원경 천체 사진이 색을 입힌 거였어? 하고 놀라실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네, 그렇다고 알고 있어요. 원래 망원경은 아주 먼 별에서 오는 빛을 포착하는 방식이라서 망원경이 찍은 처음의 결과물은 희미한 빛 무리 사진이라고 해요. 이 때문에 빛의 삼원색(RGB: 적색, 청색, 녹색) 세 파장에 민감한 필터를 끼워서 그 필터에 반응한 정도만큼 천문학자들이 색을 입힌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나오는 화려한 우주 사진을 저자가 염두에 둔 것이죠. (그러니까, 막 근거 없이 예쁘게 꾸미고 그러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허블 우주 망원경 은퇴 후에 우주로 올린 제임스 웹(웨브) 우주 망원경 같은 경우는 더한 경우인데요. 그건 아예 우리 눈으로 보지 못하는 적외선 영역을 포착하거든요. 당연히 적외선 영역은 우리 인간의 시각으로는 볼 수 없는 영역의 빛이니, 그곳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려면 거의 예술 수준의 시각적 보정이 불가피하겠죠. (제가 천체 사진이나 해당 분야 전문가는 아니라서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 이 싸이트 가끔 들어가서 컴퓨터 화면이나 티비에 연결해서 큰화면으로 보면서 멍때릴 때 있습니다. 속시끄러울 때 저런 사진 보면서 멍때리다보면 저렇게 드넓은 곳에 먼지같 은 지구에서 역시나 먼지같은 내가 누구때문에, 어떤일때문에 속을 끓이는게 얼마나 하찮은 일인가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다보면 마음이 빨리 가라앉더라구요.
연해
오, 너무 좋은 말씀 같아요. 광활한 우주 앞에서는 한없이 겸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 지구는 얼마나 작고, 저라는 존재 또한 어찌나 미약한지. 그래서 삶에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휘청휘청 하다가도, 허리를 곧추세우고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작고 작은 일이라고, 지나고 나면 또 괜찮아질 거라고. 저도 요즘 제 본업에서 속 시끄러운 일들이 좀 많은데, 먼발치에서 보면 또 아무 일 아닌 것 같고. 그믐에 들어와서 모임분들이 올려주신 글도 읽고, 참고 자료도 보고(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호라이즌>을 읽다 보면 요동치던 마음이 한 결 차분히 가라 앉는 것 같아 좋아요(오가는 농담에 웃기도 하고요).
근데 자연의 어떤 모습은 보면 볼수록 경이롭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한번 빠지면 도저히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심해의 선명한 사진을 볼 때면 스산함이 느껴지죠(블랙홀처럼). 그래서 익사할 뻔한 경험이 있으시다는 새벽서가님 말씀에 같이 숙연해지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자연은 참 아름답습니다. 올려주신 콜로라도 산 사진들도 정말 멋있었어요. 특히 세 번째 사진은 클릭해서 보고 탄성이 절로 나왔답니다. 저도 내일은 서울이 아닌 좀 더 차분한 동네를 자박자박 거닐고, 자연을 보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줘야겠어요(날씨에 굴할 뚜벅이가 아닙니다).
borumis
오! 감사합니다. 책 표지로도 낯익은 사진들이 여러 개 보이네요.^^
밥심
제임스웹은 적외선을 관측하는 망원경이므로 인간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하진 않는 걸로 전 알고 있습니다. ‘ 아예 우리 눈으로 보지 못하는 가시광선 영역을 포착하거든요. 당연히 가시광선 영역은 우리 인간의 시각으로는 볼 수 없는 영역의 빛~‘ 이 부분의 가시광선을 적외선으로 수정해야할 것 같아요.
YG
@밥심 아! 머릿속으로는 '적외선'이라고 생각하고선 글로는 '가시광선'이라고 썼네요; (요즘 이런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친절하게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로 수정했어요!
새벽서가
“ 다양성은 생명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다양성은 전반적으로 생명에 활력과 지속 가능성을 부여하는 생물학적 긴장을 조성한다. 영속성을 보장하는 것은 바로 다양성이다. 반면 다양성을 잃어버리면 모든 생명은 멸종의 위험에 놓인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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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 지혜를 전수하는 이들의 책임은 과거를 돌아보고 그것과 한 줄기를 이루는 선상에 미래를 위치시킴으로써 유의미한 변화의 초기 징후를 알아채는 것이다. 변화의 필연성을 인정한다는 것이 다가오는 모든 변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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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저는 깊은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어요 (이건 익사할뻔한 경험이 있어서에요. 5분 가까이 제심장이 멈췄었다더라구요), 하지만 동시에 배에 대한 환상도 있어요. 그래서 세일링도 종종 하는데, 엔진이 아닌 돛단배들을 보면 그 옛날 항해를 떠나던, 모험심에 찬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는듯해서 좋아요.
뒷부분에 증기선 시대의 해상 재해 사전에 관한 이야기들을 할 때 저자가 당시에 수영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었던 시대라고 하던데,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배를 탈 생각을 했다는게 무모하다는 생각이 든건 저만 그런가요? 수영할 줄 알아도 저는 바다가 무서운데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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