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대만과 일본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갬성(?)이 뭔지 알것 같아요. 저도 그 분위기 좋아해서 한국영화보다 일본영화를 더 자주 보는거 같아요.
저는 일부러 그랬던 것은 아닌데, 반일 정서때문인지 일본에 대해서는 가까이 있어도 낯설고 역사도 잘 모르고 그러는거 같아요. 그래서 몇년전부터 일부러 일본작가 책들을 좀 찾아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금각사, 마음 과 같은 책도 다시 읽었구요. 특히 세설은... 너무 좋았어요. 일본에 대한 부정적이고 악마화된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제국시대에 저런 작가의 소설이 있었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세트] 세설 상.하 세트 - 전2권일본의 근대 소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 풍속 소설. 오사카의 몰락한 상류 계층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세설은 읽겠다고 매년 리스트에 올리지만 매년 못읽고 지나간 작품인데, 올해는 꼭 읽어보고 싶네요.
저는 대서울 시리즈도 무척 좋아해서... 하하하. 아무튼 내시는 저작들 흥미롭게 쫓아 읽고 있습니다.
아, 동아시아 오백년사라니... 뭔가 웅장하네요.
한국사에 익숙한(갇힌) 한국 독자에게 신선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저는 아주 좋게 읽었습니다. 비판도 꽤 받으시는 거 같기는 합니다.
밀리의 서재에 일본인 이야기가 있어서 담아두고 슬슬 읽기 시작했어요~ 슬슬, 술술, 아주 좋네요 ㅎㅎ 감사!
앗, 지금 책을 찾아보니 저자가 75년 생이네요, 저도 75년생인데, 갑자기 김시덕님, 장맥주님과 내적 친밀감이 생기네요??? 같은 수능1세대라는? ㅋ
반갑습니다~! 저는 수능 1세대라는 생각보다 올해 50살이 된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ㅠ.ㅠ 제가 생일이 12월인데 올해 12월까지 40대의 끝을 정말 치열하게 달려봐야겠다고 매일 다짐해요. (윤석열 씨의 유일한 업적이 만 나이 확대인 거 같습니다.)
작가님 아직 40대셨군요? 저는 작가님이랑 동갑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론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게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갈 때보다 심적으로 훨씬 덜 힘들었었는데, 넘여 차이도 있으려나 문득 궁금해지네요. 40대의 마지막 잘 즐기세요~ ^^
헉. 김시덕 박사가 나랑 동갑이라고... 하고 깜짝 놀라서 찾아보니 최준영 박사랑 헷갈렸던 거네요.(막상 최준영 박사도 저랑 고작 두 살 차이...) 아무튼 저도 이분의 도시 이야기 방송 등에서 재미있게 들었는데 일어일문학을 전공하셨네요! 저는 도시문헌학자로 알고 있었어요.
아마 제가 의심병이 심해서 그럴 수 있겠지만.. 맥도널드가 처음부터 일본에게 미국에 대한 대비를 해주러 간 것은 너무 이상적인 기대같고 거기서 살면서 '어, 생각보다 일본인들 괜찮네?'하고 일본인들도 맥도널드의 약간 동양적 외모도 그렇고 기존 백인들의 '초갑' 이미지와 달라서 잘 지내게 된 게 아닐까 싶었어요. 마찬가지로 제임스도 어느 정도 더 나쁘게 revisionist historian들이 그린 것도 있겠지만 또한 그 시대 백인들처럼 어느 정도 원주민 사회에 대한 respect나 순수한 curiosity만 있지는 않았을 것 같고 그가 하와이에서 살해당한 것도 어느 정도 원인이 그에게 있지 않았을까 의심이 가거든요. 실은 그들의 근본적 태도나 의도는 충분한 근거 자료가 없는데 너무 이상적으로도 악인으로도 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에콰도르의 스텐 베티스 등처럼 그들이 어떤 구원자가 되었던 것은 아니고 심지어 그런 구원자가 되려고 했던 의도가 있었을지라도 그게 그저 자신들의 삶으로부터 도피일지도 모른 점을 인정한 점은 좋았어요.
월시에게는 태평양의 바닥을 제일 처음으로 본 존재가 무인 탐사 장비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이 중요했다. “기계를 놀라게 할 수는 없어요.” 그가 내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미지를 음미할 수 있고 놀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언제나 인간 탐험가가 기계와 구별되는 점이라고 믿는다. 놀람의 순간은 세상이 한때 당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력히 일깨워준다. “탐험한다는 건 가설 없이 여행하는 겁니다.”
호라이즌 13%,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그들에게 죽음이 바닷새나 물고기, 거북이의 형태로 당도하지 않는다면, 생의 종말이 다가왔을 때 그들은 깎인 손톱이 떨어지듯 부드럽게 그 아래 바다의 심연으로 홀로 가라앉는다. 홀로 살아가는 삶, 그리고 그중 일부에게는 육지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삶.
호라이즌 13%,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아, 이분이네요. 네페르티티... 어디서 뵌분 이에요 ㅎㅎ
햐... 3000년도 전에 만든 흉상이 이렇게 생생하다니. 놀랍습니다. 그런데 하도 표정이 살아 있는 듯해서 저도 어디서 뵌 분 같이 느껴집니다. 깐깐한 친척 어른 내지는 중학교 사회 선생님이 떠오르는데요? ^^
깐깐 ! 동의합니다
가정선생님이셨던 제 고3 담임선생님이 심각하게 많이 닮으셔서 그 분의 별명이셨어요. 턱라인과 얇은 입술. 이 두상 볼때마다 떠오르는 쌤!
어디서 뵌 분이라는 오구오구님 말씀에 갸우뚱했다가 작가님 말씀 덕분에 빵 터졌어요. 중학교 사회 선생님이라니요(하하하). 근데 저도 떠오릅니다. @새벽서가 님의 말씀처럼, 저도 고등학교 기술가정 선생님이요. 얇지만 단단한 매(일명 사랑의 매라고...)와 교과서를 양팔에 골고루 끼고 다니시던 모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말이죠.
선생님상이라는 게 있는 걸까요...? 다들 저 네페르티티 흉상을 보고 과거의 선생님들을 떠올리네요! ㅋㅋㅋ (그것도 왠지 국영수 선생님은 아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다른출판사/책 증정] 《나쁜 유적지들》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뒤집힌 주머니/도서 증정] 이정화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