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저 이책 보니까 오래 전에 바퀴벌레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요. 그거 정말 잘 만들었는데. ㅠ 혹시 나중에 생각나면 알려드릴게요.
아, 생각났습니다. '죠의 아파트'입니다.
아! 저도 그 영화 알아요~ㅎㅎㅎ 진짜 오랜만에 듣는 제목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영화였죠? 바퀴벌레는 조연급으로 나오고. 그렇게 귀여운 바퀴벌레는 첨봤어요. ㅋ
죠의 아파트아이오와 출신의 시골 촌뜨기 죠(Joe: 제리 오코넬 분)는 청운의 꿈을 품고 뉴욕으로 온다. 그러나 터미날에 내리자마자 연달아 강도를 당하고, 철거직전의 폐허같은 아파트를 간신히 얻는다. 희망을 안고 아파트에 들어선 죠. 그러나 그를 맞은 건 샐 수 조차 없는 수만마리의 바퀴벌레들이었는데. 그러나 이 바퀴벌레들은 말도 하고 자신들만의 세계도 있는 바퀴벌레들. 바퀴벌레 전용 TV인 RTV에 성인채널까지. 서로 모여 브레이크 댄스를 추기도 하고, 의사결정을 위해 의회도 열고, 죠를 위로하기 위해 뮤지컬까지 만드는 보통내기가 아닌 바퀴벌레들이다. 바퀴 벌레들과 친해진 죠는 어렵게 일자리를 구하지만 온몸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바퀴벌레들 때문에 항상 해고당하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죠가 살고 있는 아파트 자리에 최첨단 교도소를 건립할 계획을 가진 주지사(Senator Dougherty: 로버트 본 분)에 의해 아파트 주민들이 고난을 당한다.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이주한 이후 아파트를 손쉽게 허물기 위한 것. 윗층에서 투신자살하는 여자를 신고하기 위해 911에 전화를 건 죠는 주지사의 딸이자 911 교환원인 릴리(Lily Dougherty: 메간 워드 분)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죠의 사랑을 맺어주기 위한 바퀴벌레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릴리의 얼굴 위로 쏟아져 내린 수천마리의 바퀴벌레 때문에 죠는 버림받게 되고, 주지사의 음모로 아파트엔 불이나 건물은 모두 타버리게 된다.
에고고, 수지님도 일본 모기 물려보셨군요. 정말 지독하더라고요.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 아이들도 살 권리가 있는데, 제가 너무 호들갑스러운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허허허).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도, 뽀솜이와는 사랑에 빠지셨다는 말씀이 너무 따뜻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찐사랑 아니겠어요(뽀솜이 좋겠다아). 벽돌책 모임분들이 귀여운 생명체들을 콕콕 찾아 잘 올려주시는 것 같아요. 새들이 이토록 귀여운 생명체였다니! 놀라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뚱한 표정도요. 뭔가 혼자 삐친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 이야기하니까 괜히 자랑(?)하고 싶어지는데요. 저 이제 조카 생겨요. 무려 친조카(꺄아). 작년에 결혼한 저희 친오빠 부부에게 얼마 전 좋은 소식이 생겼거든요. 아직 세포라 귀가 없는데(이 개그를 두 분이 꽤 좋아합니다) 하나하나 생명체가 되어가는 게 정말 신기해요.
에그머니나~여기도 곰오사랑~저희도 고모가 저희 아이 베프입니다. 휴가도 아이 방학에 맞춰 내 줄 정도예요. 저도 여동생이 먼저 아기를 낳았는데, 그 큰 조카가 저한텐 첫아이 같았어요. 그 아이가 벚꽃잎들이 막 굴러 오니까 무섭다고 울면서 도망갔던 게 아직도 떠오릅니다. 거의 20년 전인데...갸가 곧 대학생이 되네요. 연해 님 같이 우아한 고모라니~ 조카 너무 행복하겠어요! 축하드려요~ ^^
어머나, '곰오'너무 귀여워요. 입에도 쫙쫙 붙네요. 곰오곰오. 저도 조카 바보(발음 주의) 예약입니다:) 두 분의 우정도 따스하네요. 베프가 고모라니, 휴가도 방학에 맞춰 내 주신다니! 너무 스윗한 고모네요. 제가 다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벚꽃잎들이 굴러오니까 무섭다고 울면서 도망갔던 조카분의 이야기도 (조카분에게는 죄송하지만) 너무 귀엽습니다(오구). 근데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니, 세월이 참으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10월생인데, 예정일이 9월 중순쯤이라 더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팔다리도 미세하게 조금씩 자라고 있나 봐요. 건강하게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전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유학중에 한밤중에 공원에서 하는 야외 음악회를 보러갔다가 다음날 일어나서 제가 폭행이라도 당한줄 알았어요. 상태가 심상찮아서 살던 아파트 1층의 약국에 갔더니 바로 앰뷸런스 불러주더라구요. 그때 이후로 저는 모기에 물리면 심각하게 부어서 에피펜을 갖고 다닙니다. 마치 외계생명체라도 들어있는게 아닐까 싶읓 정도로 부어요. 모기 자국 하나가 거의 작은 살구 크기? 그래서 세상에 판매되는 모기기피제는 다 사용해본것 같아요. ㅠㅠ
곳곳에서 모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네요. 이쯤 되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아닌가.. 더운 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북극에도 모기가 있다는 걸 이 방에서 새롭게 배워서 말이죠. 에피펜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검색 찬스). 물린 자리가 외계생명체라도 들어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어오른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는데요. 저도 모기 한 번 물리면 엄청 붓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살 위로 언덕이 하나 만들어지는 느낌으로다가 울퉁불퉁 징그럽게 붓곤 합니다. 다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잘 안 믿는데, 막상 보면 절레절레 하더라고요. 전에 휴가 때 계곡에 놀러 갔다가 버물리처럼 바르는 약이 없어서 모기살충제('에프킬라'같은)를 제 팔이랑 다리에 잔뜩 뿌려놓고 놀았던 기억도 나네요(이렇게라도 해야...). 모기 때문에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흑흑). 근데 또 딴소리긴 한데요. 저는 작년에는 모기보다 러브버그 때문에 고생을 해가지고. 혹시 미국에도 러브버그가 있나요? 많나요?
러브버그는 미국 남부 (플로리다, 텍사스 등)에 많다고 들었어요. 따듯한 지역에 많은 듯해요. Jonas Brothers의 노래처럼 달달한 느낌을 전혀 못 받고 거슬리지만 해충은 아니라고 하니..;;; 양식어장에서 나오는 물고기 대변 등을 바다에서 치워주는 청소부 해삼처럼 lovebug 또한 식물 썩은 걸 분해시켜서 재활용해주는 익충이라고 하네요..;; 징그럽고 귀찮지만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북극 그린랜드에도 모기는 있지만 이상하게 모기가 없는 지역은 남극과 아이슬란드라고 하네요. 즉, 아이슬란드로 이민 가지 않을 거면 모기와는 공생해야하는 듯하네요;; 흑흑
엇, 역시 박학다식하신 @borumis 님:)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익충인데, 생김새가 징그러워서 볼 때마다 양손을 파닥거리면서 도망치곤 했던 작년이 떠오르네요. 처음에는 모양만 보고 지네? 처럼 생각하면서 질겁하다가, 두 마리가 나란히 붙어있어 그런 모양이라고 하니(이름처럼요) 그나마 마음이 너그러워졌죠(그래, 사랑이 무슨 죄겠니).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씀에 가만히 끄덕끄덕하지만, 올해도 러브버그를 만나게 된다면 굉장히 호들갑스럽게 도망칠 것 같기는 합니다(허허허).
2023년 여름에 플로리다주는 러부벅이 너무 많아서 난리였는데, 그 후로는 어떤 지역에서 러브벅때문에 고생했다는 뉴스는 못접해본것 같아요
오오, borumis님 덕분에 미국에도 많다는 걸 알았는데, 익충이지만 희소식(?)입니다. 생명은 소중하지만 제 눈도 소중하여(미안해, 러브버그). 그 아이들도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도둑들이 오면 잃어버리는 것은 물건들만이 아니다. 인류의 거주에 관한 기록의 연속성이 파괴되고,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감각이 손상된다. 도서관 서가에서 고문서를 꺼내 나그네의 모닥불 땔감으로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26/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전례 없는 정의는 야만이며, 정의 없는 전례는 감상섬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을 윤리의 틀 밖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일은 자신들의 윤리를 소중이 여기는 사회에서는 용인될 수 없어며, 악이 인간 사회의 조직에서 힘을 발휘하는 한 요소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무지몽매함이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 justice without liturgy is barbarism, and liturgy without justice is sentimentality. I took him to mean that to pursue justice outside an ethical framework would be intolerable in a society that enshrines its ethics; and to imagine that evil is not a force in the organization of human societies is to remain unenlightened.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2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오늘날 누나부트에 사는 이누이트 사냥꾼들은 북극곰, 즉 나누크에 대해 "우리와 가장 비슷한 존재"라고 말한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38/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오랜 세월 사용되지 않은 채 한자리에 머문 800년 된 이 덫은 이 극한 장소에서 생존이란 것이 모든 사냥꾼이 대처해야 하는 딜레마였음을 되새겨준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40/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의식의 흐름이 다시 곰덫으로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내 생각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인간 집단이 지닌 품위와 총명함과 현명함을 배우고 그 앎을 나누는 것이지, 그들의 실수를 들추거나 그들이 우리처럼 세련되지 못했다고 단정하는 한심한 짓이 아니다. 섬을 가로지르는 동안 나는 우리의 노력에 깃든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우리 내면의 어둠이 아니라 빛이라는 생각,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바로 그 빛을 상기하지 않는 큰 위험에 빠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61/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아.. 스크랠링 섬 파트를 다 읽었는데 전 <호라이즌>의 감성에 잘 익숙해지지 않네요. 따뜻한 지역 이야기인 다음 파트를 읽으면 좀 나아지려나 기대해보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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