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장소의 풍경이 보여주는 무심함과 장엄한 권위 자체가 쩨쩨해지거나 쓸데없이 독재적으로 구는 평범한 인간의 성향을 뿌리부터 허무는 경우도 많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Alice2023
저는 아직도 들어가며 챕터에서 헤매고 있는데 다들 빠르시군요. 저는 미국의 백인 젊은이가 젊어서부터 이렇게 여행이나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미국 여기저기를 여행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나중에 전세계를 여행할 자세? 마인드가 되어있지 않았나 싶어서요. 그리고 강대국의 제국주의, 식민주의에 분노하는데 과연 지금은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지난 수 세기에 걸쳐 세계에서 새로 발견된 거의 모든 곳에서 일어난 온갓 종류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대한 분통, 스스로 신에게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의식을 품고서 모든 정치적 제국의 외딴 지역들로 위력으로 밀고 들어가 그 사회의 구조를 바꿔놓고 영적인 관습들을 폐지하며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경제구조를 바꿔높은 자들의 방종한 행태에 대한 분노였다."
연해
“ 나는 서로가 처한 곤경에 대한 감정이입이 우리 시대 모든 사법제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어느 수도원의 부수도원장이 내게 했던 말처럼 "전례 없는 정의는 야만이며, 정의 없는 전례는 감상성"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을 윤리의 틀(성경, 쿠란, 미합 중국 헌법 등) 밖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일은 자신들의 윤리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에서는 용인될 수 없으며, 악이 인간 사회의 조직에 서 힘을 발휘하는 한 요소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무지몽매함이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795/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푸에르토아요라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적도부근으로 오니,, 좋네요. 푸른얼굴은 알겠는데 얼가니는 뭘까요 ㅎㅎ
저 새의 이름이 푸른얼굴얼가니새, 영어로는 Masked booby 라네요
borumis
Booby의 의미에 'stupid or childish person'이란 뜻이 있거든요. 한국어 이름 얼간이새도 아마도 '얼간이'에서 나온 것 같아요. 좀.. 똘똘해 보이진 않아서 그런 걸까요?;;; ㅎㅎㅎ
borumis
책에서 나온 masked booby는 그나마 좀 점잖아 보이지만 blue-footed booby는 진짜 살짝 웃음이 배어나오는 외모입니다.
오구오구
세상에... blue footed 너무너무 귀워여요 ㅎㅎㅎㅎ
dobedo
행동이 바보 같아서 스페인어로 bobo로 불렸고, 영어로는 booby, 한국어로는 얼가니가 됐다고 하네요. 사냥은 바다에서 하고 육지에서는 행동이 굼떠서 사람한테도 잘 잡히고, 다른 동물들의 공격에도 별 저항이 없다고 합니다. 부리가 날카로운 핀치새가 살을 찢어 흐르는 피를 먹고 있는데도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의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네요. ㅠㅜ 얼가니새에는 푸른발얼가니새, 푸른얼굴얼가니새, 갈색얼가니새 그리고 붉은발얼가니새 등이 있는데, 붉은발얼가니새의 학명이 Sula sula네요! 몰라몰라(개복치)와 핀카핀카(까치)에 이어서 슐라슐라 더합니다! ^^
어머 왜 sula 일까요. 영어 표현인지 모르겠는데, 로마 유명한 집정관 이름이 술라 아닌가요? ㅎ 진짜 공포정치했던 사람이었는데요 ㅎㅎ 얼간이랑 안어울려요 ㅎㅎ
borumis
Linnaeus가 만들어낸 Sulidae 과의 Sula 속은 고대 노르웨이어 sula에서 나온 학명인데 기둥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borumis
Sulidae에 속하는 새들이 바다에 수직으로 급하강하는 plunge-dive 기술로 사냥을 한다는데 아마 그렇게 수직으로 내려가는 모습에서 '기둥'이란 어원을 사용하게 된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렇게 수직으로 바다에 다이빙해도 다치지 않게 특별한 신체구조가 진화되었다고 하네요.
dobedo
오호라!
꽃의요정
어디서 이런 귀여운 사진은 찾으시는 거예요? 저 동물 안 좋아하는데 오구오구님이 올려 주시는 사진은 다들 넘 깜찍이에요! 혹시...키우는?
오구오구
어머나.. 저는 사람이외의 생물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곤충은 거의 포비아에요 ㅠ
사진은 구그리가 보여줍니다 ㅎ
연해
이 새도 그 파트에서 등장하는 아이인가요? (저도 오늘 아침에 막 진입했습니다!) 너무 귀엽...다기보다는(귀엽다고 말하면 얘가 화낼 것 같네요) 늠름해보입니다. 자세가 아주 바르고 눈빛이 또렷한 아이네요. 본인은 되게 진지한데, 옆사람은 '에구 귀여워'하면서 쓰다듬어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름에 대한 대댓글이 많은데, 저도 살짝 웃음이 났습니다. 근데 왜 얼가니새일까요. 얼간이새라고 하면 너무 직접적인가... (앗 미안해)
꽃의요정
@오구오구 님이랑 @borumis 님이 올려주시는 사진들 정말 유용하고 귀요미예요~
근데 연해님은 동물 좋아하세요? 말씀하시는 거 보면 좋아하시는 거 같아서요~데헷
연해
그러니까요. 여기 계신 분들이 올려주시는 자료들 덕분에 책을 읽는 재미가 더 풍성해집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네, 동물 좋아해요. 수지님이 키우고 계신 귀요미 햄스터(뽀솜이)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작은 동물들은 좋아하고, 큰 동물들은 조금 무서워하긴 합니다. 근데 큰 개는 좋아해요. 가끔 길가다가 산책하는 댕댕이들 보면 귀여워요. 사실 조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요(자꾸 저랑 같이 신호등을 건너려고 하는 회사 근처 비둘기들한테 질렸어요). 이 방에서는 그 편견이 살짝 사라졌습니다. 새들 이름이랑 생김새도 독특하고 색도 어쩜 이렇게 다채로운지. 세상은 깊이 알면 알수록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미스와플
“ 파울 웨더곶에서 마주하는 것들,내 앞에 펼쳐진 변화무쌍한 바다의 광대함, 허공에서 희미하게 울리는 바다사자 우짖는 소리, 내 뒤에 자리한, 거의 뚫고 들어갈 수 없을듯이 빽빽한 시트카가문비나무의 작은 숲, 이끼로 뒤덮인 개울가 바위, 해변 바로 앞바다에서 멸치떼 위로 원을 그리며 날고 있는 갈매기 떼, 늦겨울 폭풍우로 연타를 날리는 바람과 부서지는 파도. 이 모든 게 아직 여기 남아 있다. ”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 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Nina의 해외에서 혼자 읽기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위화의 [인생]강석경 작가의 [툰드라]한 강 작가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 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