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장맥주 작가님 말씀대로, 『호라이즌』도 천천히 따라 읽으면서 묘하게 힐링이 되네요.
맞아요. 힐링이 되네요. 작가를 따라가면서 지도를 찾아가며 올려주신 사진과 음악을 즐기면서 제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와아 허시먼의 책은 꼭 읽어봐야겠어요.. 감동적인 독후록입니다.ㅜㅜ
정말 다정하신 @YG 님 항상 방을 열어 주셔서 벽돌책의 장벽을 허물어 주시고 책소개며 백과사전 같은 정보 제공까지 감탄의 연속인데, 감동까지 장착하고 계시네요. 너무 완벽한 거 아닙니까?! '호라이즌' 같은 스타일의 책도 처음 읽어 봅니다. 덕분입니다~감사합니다^^
마음 급하신 분들은 갈라파고스 제도로 가 있는데, 저만 오늘 분량 얘기 해서 죄송합니다. 하하하! 한국어판 기준 338쪽 일화 인상적이지 않으셨어요? 고대 문명의 흔적에서 인류 문명의 정점을 상징하는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들려주다고 갑자기 수치심에 몸 둘 바 몰라하는 저자. 저는 그 대목이 이 책의 전체를 꿰뚫는 중요한 일화 같아서 표시해 뒀답니다!
저는 베리 로페즈 , 이 분 매우매우 예민하고 어나더 레벨의 감수성 소유자인 것 같은데, 일상 생활은 원할하게 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글쓰는 자아와 일상의 자아는 다르려나요?
@소피아 수양 딸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 보면, 또 온갖 여행지에 만나는 사람들과 친교를 유지하는 걸 보면 상당한 사교성도 보유하고 계시는 게 아닐지?
확신의 내향형이었을 거 같지만 개방적이고, 우호적이고, 섬세한 만큼 눈치 빠르고 배려심도 있는 분이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좀 신경증적이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저자가 느끼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이 책 중간중간에서 읽었어요. 가령 이런 문장에서. '또 일방적으로 걸려오는 전화, 경찰의 무작위적 사찰, 공공장소에서 귀를 침범하는 ‘이지 리스닝’ 음악, 검문소의 불필요한 조사, 빅 데이터로 가능해진 정치 및 상업의 마이크로 타기팅 프로그램을 달가운 침입으로 받아들이는 말을 들을 때도.'
아 죄송합니다. 제가 한국어판은 전자책으로 읽고 있어서 어디서 끊을지 애매하다보니 막 읽고 있네요;; 안그래도 이 부분에서 저자가 쥐구멍으로 기어들고 싶어한 기분이 느껴졌다는 게 절절히 느껴졌어요. 마치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고급음식인 푸아그라나 고노와다가 제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는데 억지로 떠먹여주고 나서 나의 '좋은 의도'가 얼마나 그에게는 무례하고 오만한 짓이었는지 깨닫는 듯이...
이미 갈라파고스로 떠나 계신 분들도 많은 거 같은데, 저는 3장 첫 문장 보자마자, 난 여기서 (스크랠링섬)에서 좀 더 머물란다, 하고 주저앉았습니다. 3장 첫문장 - “이곳은 잠을 자기에는 너무 덥고 너무 습하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기후대가 고온다습입니다. 고온건조까지는 견딜 수 있으나, 다습, 그리고 다습과 함께 따라오는 벌레 대잔치, 상한 음식 등등은 정말 힘들어요 ㅠㅠ 먼저들 가셔요 ~~ 전 남아서 2장 정리 모먼트를 가져 보겠습니다. #1. 지질학 지식이 없어서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피오르와 사운드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건지 궁금했었는데, 2장 읽으면서 드디어 찾아봤네요. 생성 원인이 다른 듯 합니다. 피오르 (빙하의 침식) vs. 사운드 (강의 침식) 그 밖에도, 북극 지방에도 사막이 있고(극지사막), 오아시스 (북극 오아시스)도 있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 # 2. 상아 조각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잠시 어리둥절 했는데요, 상아는 코끼리 어금니 아님? 하고 생각해보니, 바다코끼리도 코끼리라서 그럴수도 ^^;; (위에서 @오구오구 님의 베프인 페플렉시티도 그렇게 말했군요 ㅠㅠ) # 3. 2장 읽는 내내 생각했던 것 - 페테르가 이끄는 고고학 팀에 깍두기로 낑겨서 고대 왕국 탐사 가보고 싶다. 고고학 이론을 성실하고 차분하고 자세히 설명해줄 거 같지만, 나는 밥만 축낸다고 내쫒기겠지 ㅠㅠ #4. 2장의 결정적 한 장면 - 돌로 만든 여우덫에서 물범 태아의 턱뼈 위에 놓인 여우 해골을 들여다 보는 장면.
저는 페테르가 아예 북극해 근처에도 오지도 못하게 할 듯..ㅎㅎㅎ 저도 고온다습의 기후에서는 픽픽 기절하고 쓰러집니다. 추위는 괴롭지만 적어도 쓰러지진 않는데;;
하하, 말씀을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하시는지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먼저들 가셔요"에서 특히요. 저도 고온건조는 견딜 수 있지만 고온다습은 아찔합니다. 거기다 그 날씨에만 만날 수 있는 다리가 5개 이상인 생명체들...(저리가앗!) 생각만 해도 어질어질하네요(해가 갈수록 더 다양한 모양의 생명체를 만나요, 흑흑).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가 1년 중 가장 행복한 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바다코끼리도 살짝 검색해봤습니다.
@새벽서가 @borumis 20일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게 뭐라고. :)
공개하시는 날이 마침 제 월급날이라 일주일 기다렸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결제하겠어요. ㅎㅎ
@borumis 저는 강력 추천합니다!
오호~~~ 감사해요!!!
내 친구들은 역동적인 사건 안에 자신들을 집어넣었고, 또한 그 사건에서 즉각적으로 의미를 해석해 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그들의 접근법은 그 사건이 계속 전개되도록 둔 채 모든 것을 알아차리면서, 거기 있는 의미가 무엇이든 알맞은 때에 그 의미가 드러나도록 두는 것이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2월 13일 목요일부터는 3장 '푸에르토아요라'를 주말까지 세 번에 걸쳐 나눠서 읽습니다. 일단 오늘은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 392쪽까지 읽습니다. 알다시피, 북극권에서 적도로 왔어요. 푸에르토아요라는 유명한 갈라파고스 제도의 산타크루스 섬 남쪽 해안에 자리 잡은 1만 명 정도가 사는 도시입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장 서사의 기반이 되는 갈라파고스 제도 여행이 정확히 언제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아요. 대략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으로 짐작해 봅니다만, 사실 여러 번에 걸친 갈라파고스 제도 방문의 감상이 섞여 있어서 크게 중요하진 않아요. (혹시 정확한 방문 연도를 확인하신 분들은 첨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역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여러 가지 이슈를 저자의 사유를 따라서 짚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태계 보존을 둘러싼 자연과 인간의 갈등 같은 중요한 질문입니다.
저, @YG 님.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말이 끊긴 것일까요? 읽다가 갑자기 '일시정지' 됐습니다(하하하).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말을 하다마는 것이고, 두 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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