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그러니까요. 여기 계신 분들이 올려주시는 자료들 덕분에 책을 읽는 재미가 더 풍성해집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네, 동물 좋아해요. 수지님이 키우고 계신 귀요미 햄스터(뽀솜이)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작은 동물들은 좋아하고, 큰 동물들은 조금 무서워하긴 합니다. 근데 큰 개는 좋아해요. 가끔 길가다가 산책하는 댕댕이들 보면 귀여워요. 사실 조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요(자꾸 저랑 같이 신호등을 건너려고 하는 회사 근처 비둘기들한테 질렸어요). 이 방에서는 그 편견이 살짝 사라졌습니다. 새들 이름이랑 생김새도 독특하고 색도 어쩜 이렇게 다채로운지. 세상은 깊이 알면 알수록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파울 웨더곶에서 마주하는 것들,내 앞에 펼쳐진 변화무쌍한 바다의 광대함, 허공에서 희미하게 울리는 바다사자 우짖는 소리, 내 뒤에 자리한, 거의 뚫고 들어갈 수 없을듯이 빽빽한 시트카가문비나무의 작은 숲, 이끼로 뒤덮인 개울가 바위, 해변 바로 앞바다에서 멸치떼 위로 원을 그리며 날고 있는 갈매기 떼, 늦겨울 폭풍우로 연타를 날리는 바람과 부서지는 파도. 이 모든 게 아직 여기 남아 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내가 경험한바, 음악뿐 아니라 언덕을 내리비추는 빛의 질이 달라지는 순간이나 발레리나의 춤 동작 하나도 누군가의 내면에 상처 입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일깨우고 그 상처들이 어떻게든 치유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1187/3294,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산등성이를 넘어 돌아오는 동안, 예전에 내가 내 문화의 존경스러운 측면들을-예컨대 우리가 지닌 관대함의 역량, 긴급한 상황에 기꺼이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를-식민지 침략의 잔혹한 기세를 경험한 문화에 속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충동에 얼마나 자주 저항했었는지 떠올렸다.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하게 올바른 선물은 그들의 말을 듣는 것, 주의를 기울이는 것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대체로 그런 상황에서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충동에 굴복하는 것은 그저 자기 탐닉적이거나 이기적이기만 한 일이었다. 내 문화의 목소리는 이미 반복적으로,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그날 밤 나는 차라리 카리기 입구에서 침묵 속에 앉아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1201/3294,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이렇게 명백한 무지를(지금 이 펠리컨들은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빛이라곤 없는 이 세상에 감춰진 모든 잠재적 위협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맞닥뜨릴 때, 나는 때로 조지프 콘래드의 『어둠의 핵심』에서 커츠가 내뱉은 말, 그리하여 정글의 현실에 내재한 미지의 야만적 본성에 대해 말로의 상상력을 자극한 말을 떠올린다. “섬뜩함! 그 섬뜩함!”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The horror!! 어둠의 핵심 읽으면서 정말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는데.. 여기서 나오는군요. 이전에 노스트로모에서도 그렇고 콘래드는 어둠 속에서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 지 가장 잘 포착한 작가 같아요.
마감 때문에 죽어나가고 있어서 일상 생활을 못할 지경이네요. ㅠ.ㅠ 책은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이 책 문장들이 오히려 휴식이 되는군요. 갈라파고스 바람이라도 좀 쐬는 거 같고요.
오~지난주의 저를 보는 것 같아 이상한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감은 아니지만, 말일부터 월초까지가 제일 바쁘거든요. 근데 바쁘면 바쁘다고 누가 소문을 내는지 거래처에서 더 연락이 와서 돌아버...여기까지만 이번주부터는 다시 평화가 찾아와 미뤄뒀던 책을 한땀한땀 읽는데 너무 행복합니다. 마감 성공하시길~!
작가님, 힘내세요! 으쌰! 저도 제 본업이 바쁠 시기라 이 책을 읽는 시간과 이 공간에 들어와있는 시간이 힐링입니다:)
엉엉. 감사합니다. 며칠 동안 통조림마냥 집에서 마감하다가 조금 전에 잠깐 이발하러 나갔다 돌아왔어요. 거리의 모습이 너무 낯설어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오늘도 계속 마감입니다... 아... 죽겠다...
작가님 맥주를 생각하며 이 고비를 넘기셔야 합니다아!
고비 아직 못 넘겼는데 맥주는 어제 두 캔 마시고 잤습니다. 오늘도 마감 다 못하고 맥주는 두 캔쯤 마시게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맥주 마시면서 책으로나마 갈라파고스 둘러봐야겠네요. ㅎㅎㅎ
작가님 화이팅! 불금엔 책맥이죠~
마감일 얼른 지나가기를요! 화이팅!!
마감일 이미 지나갔습니다! 제가 마감을 못했을 뿐. 엉엉... ㅠ.ㅠ
아이구! 그럼 얼른 마감하시길 응원할께요!!
으아아아...(털썩), 저도 작가님의 남은 마감을 열렬히 응원해봅니다:) 오늘 이발도 하셔서 머리도 개운(?)해지셨으니(무슨 말이야, 이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셔서 마무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얍!
와, 50세이신데, 통조림안되요 ㅠ 건강생각하셔요
통조림이 되기에 딱 좋은 나이죠. 제대로 발효됩니다. 크흑...
저 이런 말씀 드리면 장맥주님 저 미워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마감있는 인생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마감이 있다는 건 원고료 주는데가 있다는 말 아닙니까? 전 없어요. 힘 내시옵소. 흑흑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