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황눈숭어들과 함께한 그 일 분 삼십 초의 기억은 내 정신뿐 아니라 몸에도 새겨졌다. 나에게 이곳은 기적적인 것의 가장자리였다. 세상의 모든 귀퉁이에는 예상하지 못한, 하나로 통합된, 이름 없는 눈부신 삶이 존재한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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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전인적 의료를 행하던 의사이자 남성의 우월성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열렬히 지지하던 독일인 프리드리히 리터는 1929년에 도레 슈트라우흐라는 독일인과 함께 산타마리아섬에 도착했다. 이 여자는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었고 리터와는 처음에 그의 환자로 만난 사이였다. 그들은 산타마리아섬에서 자신들만의 목가적인 안식처를 건설하는 일에 열중했다. 둘 다 베를린에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온 데다, 그들이 선택한 새로운 고향의 이국적 성격과 그들 관계의 보헤미안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두 사람은 유럽 대중 잡지들의 자극적 소재로 수없이 다뤄졌다
”
『호라이즌』 46%,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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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증오의 시대에서 만났던 리터? 아닌가요?? ㅋ
장맥주
어, 그런가요? 괜히 반갑네요. 다윈보다 더 반갑습니다. ㅋㅋㅋㅋㅋ
오구오구
문화 폭탄은 한 민족이 자신들의 이름과 언어, 환경, 투쟁의 유산, 화합, 역량에 대해,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자기 자신에 대해 품고 있는 믿음을 말살한다
『호라이즌』 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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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베트남전 참전병인 부지가는 내게,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때 승조원 외에 모두 선교에서 나가라고 했던 이유는 그 운하를 건설할 때 너무 많은 노동자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 그들은 우리가 지나는 물 밑에 아무 표지도 없이 묻혀 있다고 했다. 운하를 건너는 동안 선교에는 일하는 사람만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태평양에 도착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완전한 침묵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
『호라이즌』 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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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유전자 변이와 종이 처한 환경은 어떤 식으로든 상호작용하면서, 유전자의 뉴클레오타이드에 무작위적으로 발생한 변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그 종의 생존 적합성을 영속화하기 위한 일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특정 종에 속한 한 개체의 운명과 그 종 자체의 운명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니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의 아이에게 큰 희망을 품고 있는 부모가 동시에 인류의 운명에는 절망하는 부모일 수도 있다.
”
『호라이즌』 48%,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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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15세기 아일랜드의 대주교 제임스 어셔는 『구약성서 연대기』에서, 성경에 언급된 족보와 사건을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천지창조의 정확한 날짜가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이라고 주장했다.
”
『호라이즌』 48%,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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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얼마전 기관장 청문회에서 인류의 역사에 대해 어셔의 주장을 말씀하셨던 분이 떠올라서 ㅎㅎ
오구오구
“ 다윈은 양자 이론의 특징적인 불확정성이 자연계 전체에도 존재한다는 하이젠베르크의 유명한 통찰을 일찌감치 예고한 셈이다. 그는 지도 없이 도덕적 진보를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그가 한 말은 애초에 그런 지도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였다.
”
『호라이즌』 49%,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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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바로 환경을 보살피는 일이 자신을 보살피는 일이라는 깨달음이다. 환경을 함부로 대하는 일은 인간은 자신들의 물리적 환경에 계속 무관심해도 문제없다는 믿음, 자연선택이 자신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지지하는 것이다.
”
『호라이즌』 49%,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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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리고 우리는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면 그 누구의 노력에든 열광할 자유가 있다. 막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 시대에는, 듣는 이에게 공황이나 공포를 불어넣거나 억압하기 일쑤인 권위적 전문가들의 과도하게 자신감 넘치는 선언들보다는, 혼돈스러운 문화적 힘들에 따라오는 역설과 모순에 직면해서도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 같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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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좀 더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관점, 또는 깨우친 관점이지만 분명 현실적인 관점은, 인간은 자신을 잠재적으로 전능한 존재로 보기보다는 결함 있는 존재로 볼 때 더 잘 살 수 있으며, 다른 모든 동물과 다름없이 인간 역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하나의 동물이라는 관점이다. ”
『호 라이즌』 5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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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이 사막에서 우리는 너무 작고, 인간의 성격범위는 너무나도 넓으며, 아직 뚜렷이 구별되는 여러 인간 문화의 파노라마에 남아 있는 지성의 범위는 너무나 광범위하다. 그리하여 명료하게 사고하는 능력이나 명백하지 않은 것을 상상하는 능력, 현실인 것과 현실 아닌 것을 구별하는 능력은 다양한 형이상학의 체계에 따라 사람마다 뛰어나기도 하고 뒤쳐지기도 한다. 그러니… 이렇게나 광범위한 모든 가능성을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다 모은다는 것은 부조리에 가깝다. ”
『호라이즌』 56%,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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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신경학적 장애들은 심리적 장애가 아닌 ‘심리적 상태’라고 표현한다. 이런 상태들의 공통점은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특이하게 인식한다는 점이다. 이런 상태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 전개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호모 사피엔스가 일반적으로 인지하는 것보다 더 길거나 짧게 인지한다. 이 사실이 암시하는 바는, 어떤 유형의 정신은 다른 정신에 비해, 예컨대 정보 기술이 만든 환경처럼 현대사회의 환경에서 급속히 확장하고 변화하는 부분들은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더 잘 적응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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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꾸준히 따라오신 분들은 오늘 2월 17일 월요일부터 아프리카로 넘어갑니다. 4장 '자칼 캠프'로 갑니다. 오늘은 한국어판 종이 책 기준 499쪽까지 읽습니다. (월, 화, 수 4장을 읽으니 일정에 참고하세요!)
이번 장은 배리 로페즈가 동아프리카 케냐의 토르카나 호수에서 전설적인 고인류학자이자 큐레이터 카모야 키메우(Kamoya Kimeu)와 함께한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 부분에 나온 Nariokotome Boy를 카모야가 발견한 연도가 1984년이고, 자신이 40대 때라고 밝히고 있으니까, 1980년대 후반의 어느 시점 이야기로 보입니다. (저는 1988~9년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뒷 부분에 만델라가 그 즈음 로벤 섬 감옥에서 석방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시점은 1982년이거든요. 그런데 그 후에도 만델라는 케이프타운 감옥에서 갇히다 1990년에야 석방되었 으니, 로벤 섬 감옥에서 케이프타운 감옥으로 이감되어 최종 석방된 시점을 저자가 헷갈린 게 아닌가 싶어서요. 아, 이런 중요하지 않은 것에 괜히 마음을 쏟고 있습니다. 하하하!)
배리 로페즈는 매 장마다 자기와 대화를 나눌 상대를 정해 놓고 서술하는데 이번 장의 주인공은 카모야 키메우입니다. 정말 대단한 인물!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 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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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 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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