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이 함정에 대처할 유망한 첫걸음은 전세계 다양한 전통에서 내려오는 지혜를 한데 모으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존을 위한 그들의 철학은 다윈이 모든 생물학적 현상에 내재해 있다고 암시했던 바로 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의 소산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18/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내가 자선이라고 생각한 행위가 그 사람에게는 자기 삶의 원칙을 훼손할 수도 있는 것을 거부할 기회였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35/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생명의 그물망? 가지치기를 그린 그림을 보면서 작년에 읽었던 리처드 도킨스의 '조상 이야기'에서 나온 웹사이트가 생각나는데요. 생물의 가지를 따라 올라가서 Eubacteria, Archaea 등의 생명의 나무에서 각 가지들을 줌인 줌아웃 해볼 수 있는 사이트인데 관심 있으신 분은 들어가서 둘러보세요~ https://www.onezoom.org/life/@biota=93302?otthome=%40_ozid%3D1#x1409,y1209,w2.0783 https://www.onezoom.org/introduction
재미있는 사이트네요. 진도가 빠르셔서 그냥 넘겼다가 이제서야 찬찬히 지나간 댓글들을 읽으면서 접속해 보았습니다!
때로 밤에 약한 산들바람이 불어와 아카시아 가지들을 부드럽게 흔들 때,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그 살랑거림은 별들의 콧노래처럼 들리고, 저 하늘 별들의 반짝임은 현악기에서 활의 움직임에 따라나오는 배음들인 것만 같다. 그런 밤이면 나는 저 복잡하게 뒤얽힌 크고 작은 가지들이 분기된 모양을 보며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인류 진화의 패턴을 끼워 맞춰보기도 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괴로운 일을 상기하는 것이 반드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음울하게 곱씹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런 회상에는 폭넓은 시야가 제공하는 안도감도 함께 따라온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특정 종에 속한 한 개체의 운명과 그 종 자체의 운명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니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의 아이에게 큰 희망을 품고 있는 부모가 동시에 인류의 운명에는 절망하는 부모일 수도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환경에 일어난 급격한 변화들이 우리를 그토록 불안하게 하는 이유는, 그 변화들로 우리가 좋은 미래를 맞이할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니다. 어차피 우리가 그런 예상을 할 수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호모 사피엔스가 처한 물리적 환경의 대대적 변화들이 과학자들이 보기에 전례 없는 속도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왜 당신은 나의 집에 들어올 때 노크를 하지 않았는가? 왜 내 집에 들어오기 전에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라고 설명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카모야가 한 말은(그도 편한 마음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 그에게 허락을 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과거의 방식이며, 이제는 일이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호라이즌 51%,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나키라이는 우리가 야영하기로 한 케리오 강가의 아카시아나무숲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투르카나어 지명이었다. 카모야는 나키라이가 ‘자칼들의 장소’라는 뜻이라고 내게 가르쳐주었다.
호라이즌 52%,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025830.html 혹시 이분이 카모야 일까요... 카오먀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구글 뒤지는 중입니다 ㅎ
@오구오구 네, 제 눈에도 카모야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카모야가 리처드 리키보다 나이가 조금 많아요. 카모야는 실제 태어난 연일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1938(?). 1939(?). 1940년(?)으로만 파악하고 있었고, 리처드는 1944년 12월 9일이니까요. 그래도 둘 다 2002년에 6개월 간격으로 세상을 떴으니 평생을 함께한 동료이자 친구로 지내다 비슷한 시간에 작별했네요.
아.. 같은 사진을 다른 곳에서 발견했는데 카모야가 아니라 케냐의 대통령 Uhuru Kenyatta라고 하네요. https://zimfieldguide.com/matabeleland-north/richard-leakey-fossil-hunter-and-champion-elephants
어머나 그러네요~ 왠지 두분이 평생 같이 했다고 하니 어딘가 사진이 남아있을거 같아요
어머, 몰랐어요. 비슷한 시기에 작별했군요....
어렸을 때 나는 지도에 마음을 홀딱 빼앗겼다. 지도는 멋진 여행을 통해서야 가능해지는 광범위한 현실과 그 여정을 이루는 장소들의 특수성을 2차원 공간 위에서 한데 통합해낸다. 지도를 들여다본다는 건 여정이 그릴 궤적과 그 여정을 구성할 순간들을 동시에 상상하는 일이다.
호라이즌 52%,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여행은 과거부터 이어진 상식을 수정하고 선입관을 떨쳐버리도록 자극한다. 또한 우리의 정신이 맥락을 고려하도록 유도하고, 인류에 관한 절대적 진실의 독재에서 정신을 해방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길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하게 해준다. 사람은 똑같은 길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가고 싶어한다.
호라이즌 52%,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여기서 인류가 두려워해야 할 상황은, 호모 사피엔스가 스스로 지구를 지배하는 종이라 자처해왔음에도 그들이 지구 거의 모든 생태계를 지배한 결과가 자신들까지 잠재적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호모 사피엔스가 멸종하더라도 그 일은 단순히 계속되는 진화의 한 양상이며, 생명이 맞이할 생물학적 미래로 여겨질 것이다. 다만 그 생명에 인류는 더 이상 포함되지 않을 뿐.
호라이즌 511,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생존을 위한 그들의 철학은 다윈이 모든 생물학적 현상에 내재해 있다고 암시했던 바로 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의 소산이다. 그러한 오래된 지혜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어느 세기 어떤 격변에도 잘 대응하여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인류의 가장 급박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기술혁신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해결책은 인간이 가장 큰 가치를 두는 것을 심층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다.
호라이즌 53%,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플라이오세 (perplexity) 플라이오세는 지질학적 시대로, 약 533만 년 전부터 258만 년 전까지의 기간을 지칭합니다3. 이 시기는 신생대의 신신생기에 속하며, 마이오세 다음에 위치하고 플라이스토세 이전에 위치합니다3. 주요 특징 기후 변화: 플라이오세 초기에는 온난다습한 기후였으나, 후기로 갈수록 한랭건조한 기후로 변화했습니다2. 생태계 변화: 열대우림이 건조한 사막으로 변하는 등 생태계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2. 인류 진화: 이 시기에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출현했습니다2. 인류 진화에 미친 영향 플라이오세의 기후 변화는 인류 진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적응: 숲에서 살던 이들이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가 촉진되었습니다2. 도구 사용: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족보행의 발달: 건조한 환경에서의 이동을 위해 이족보행이 더욱 발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플라이오세는 인류 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시기로, 이후 호모 속(Homo genus)의 출현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인간 진화의 경로가 혹 가망 없는 혼란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문제는 첫째, 나무는 오해를 유도하는 은유라는 것, 둘째, 사람족 계보에서 우리 이전 존재들에 관해 확실히 판단하기에는 현존하는 인간 화석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이런 개념적 문제와 경험적 문제는 매우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문제들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우리가 가까운 조상들에 관해서는 실제로 꽤 잘 알고 있다고 말해도 무리는 없다.
호라이즌 5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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