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종에 속한 한 개체의 운명과 그 종 자체의 운명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니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의 아이에게 큰 희망을 품고 있는 부모가 동시에 인류의 운명에는 절망하는 부모일 수도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환경에 일어난 급격한 변화들이 우리를 그토록 불안하게 하는 이유는, 그 변화들로 우리가 좋은 미래를 맞이할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니다. 어차피 우리가 그런 예상을 할 수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호모 사피엔스가 처한 물리적 환경의 대대적 변화들이 과학자들이 보기에 전례 없는 속도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