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류학자들이 호모 사피엔스의 초창기 직계 조상일 거라고 상당히 강력하게 추측하고 있는 호모 에르가스테르는,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를 다른 모든 사람족 종들과 최종적이고 근본적으로 구별하는 한 가지 특성, 바로 문화를 고려할 때 종종 출발점이 된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3/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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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이런 사람족 종들이 화석 기록에 나타나는 시기가 극적인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이다. ... 5만 5000년 전 행동적 혹은 인지적 현생인류가 도래했을 때부터 인간 진화에서 문화는 결국 환경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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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좀 더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관점, 또는 깨우친 관점이지만 분명 현실적이기도 한 관점은, 인간은 자신을 잠재적으로 전능한 존재로 보기보다는 결함 있는 존재로 볼 때 더 잘 살 수 있으며, 다른 모든 동물과 다름없이 인간 역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하나의 동물이라는 관점이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5/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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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개인적으로 책에 쓰여진 역사보다 서기전의 빅 히스토리를 좋아하고 인간보다 박테리아의 진화 및 유전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찌 보면 인간은 미생물의 놀라운 적응력과 진화에 비해 매우 미흡하고 불완전한 존재이고 그 역사는 더욱더 소소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비해 콧대만은 엄청 높은 게 인류죠.
borumis
“ 여기서 인류가 두려워해야 할 상황은, 호모 사피엔스가 스스로 지구를 지배하는 종이라 자처해왔음에도 그들이 지구 거의 모든 생태계를 지배한 결과가 자신들까지 잠재적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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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오늘날 유전체학으로 측정한 결과 호모 사피엔스의 해부학적 진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진화학자들 가운데는 이 상황을 새로운 종분화의 전조로 보는 이들도 있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7/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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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극심한 환경적 스트레스는 phenotypic evolution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죠. 신경내분비적, 형태학적, 행동학적 조절 체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발달계에서도 이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기억'하고 표현형이나 유전형으로 남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나아가서는 모계, 환경적, 문화적 영향이 세대를 거쳐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종분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인류의 종분화의 전조가 보이고 있다면 그만큼 환경적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미생물 유전 연구에서는 이런 환경을 일부러 조작해서 mutation을 유발하기도 하죠.
저도 이런 것이 좀 걱정되는 분야여서 이번 장이 특히 흥미롭게 읽었어요.
스트레스와 진화의 관계에 대한 관련 논문 링크를 올려봅니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564094/
밥심
스트레스가 인류의 종분화를 유도한다는 이야기를 읽다가 새삼 용불용설, 후성유전, 그리고 다윈 진화론의 차이를 제가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관련하여 참고할만한명확한 자료가 있을까요?
borumis
음;; 실은 전 대학교에서 배운 거여서 주로 논문이나 교과서를 통해 배우긴 했는 데.. 후성유전에 대한 책으로 데이비드 무어의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를 읽어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그리고 얼마전 읽었던 새폴스키의 '후성'에서도 아주 쉽고 간략하게 잘 소개되었던 것 같은데..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 환경과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유전체에 관한 행동 후성유전학의 놀라운 발견하버드대학교에서 발달·생물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피처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무어가 ‘경이로울 정도로 성장하는’ 후성유전학의 연구와 통찰을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에 집대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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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행동에서도 읽었는데 세 가지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잘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인터넷 상의 자료들도 뭔가 설명이 부족하거나 헷갈리게 되어 있구요. 소개해주신 자료도 보면서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오구오구
와, 논문까지.. 이 내용은 지난번 새폴스키의 행동에서도 다루었던것 맞죠?
borumis
그러고보니 '행동'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진화심리학과 뇌과학과 연관이 많아서..^^
borumis
오늘날 인간의 진화에 관해 경이로운 통찰을 얻을 기회가 훨씬 더 커 보이는 분야는 최근 신경과학의 발전을 등에 없고 새롭게 등장한 진화심리학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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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이런 상태들의 공통점은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특이하게 인식한다는 점이다. ... 이 사실이 암시하는 바는, 어떤 유형의 정신은 다른 정신에 비해, 예컨대 정보 기술이 만든 환경처럼 현대사회의 환경에서 급속히 확장하고 변화하는 부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더 잘 적응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1/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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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류에게 더 우호적인 미래 - 시간의 압박이나 공간의 제약으로 희망이 아닌 절망을 초래하는 횡포를 일시적으로라도 제거할 수 있는 미래 -를 불러올 대안적 시간 및 공간의 틀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호모 사피엔스가 디스토피아가 아닌 다른 미래를 구상하는 일에서 결정적인 부분인 것 같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2/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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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단기적으로는 전체 인구 중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그것도 약물의 도움 없이 대처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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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그들을 서로 다른 존재로 구별해준 것은 겉모습보다는 각자의 문화에서 나타나는 근본적으로 다른 수준의 복잡성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종분화는 형태적 차이보다는 심리적 차이의 문제였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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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호모 사피엔스들 사이에서 점점 더 차이가 벌어지는 두 집단-기술을 대단히 능숙하게 다루는 한 집단과 기술 영역에 대한 심리적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또 한 집단 -은 과거에 종 분화의 요건이었던 지리적 분리가 아니라 전자 공간에 의한 분리의 결과, 서로 더 이상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없게 됨으로써 각자 뚜렷이 구분되는 개체군들이 될지도 모른다. ”
『호라이즌』 캠프 자칼, 877/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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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안그래도 갈수록 수과학 STEM을 강조하며 '문송합니다' 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저는 남편 및 주변 지인들이 다 이과인 반면 백프로 문과생인 부모님과 대화가 안 통한다고 생각해서 소통을 아예 포기할 때가 많았는데 얼마 전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에 대해 경각심을 울리는 글을 보고 찔렸습니다. 정말 빈익빈 부익부가 단순히 경제적인 게 아니라 과학기술적 지식과 능력에서도 차이가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국에서도 인문학의 몰락에 대한 책들이 여러 권 나오고 있는데 그중 누스바움의 책 'Not for Profit'이 좋았어요.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 -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누스바움 교수가 전하는 교육의 미래<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개정판. 세계 100대 지성, 하버드.브라운.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미국 교육계의 선도자 마사 누스바움이 성장주의를 따르는 전 세계 교육 정책이 당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교육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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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행동적 현생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의 다른 개체군들 및 네안데르탈인들과 극명히 구별되는 점은 사회적 복잡성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의 복잡성을 인지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계속해서 진화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광범위한 기후 환경으로 흩어지면서, 인간 유전체에서는 다양한 범위의 표현형들이 생겨났다. ”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다른출판사/책 증정] 《나쁜 유적지들》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뒤집힌 주머니/도서 증정] 이정화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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