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은 오리건으로 찾아온 호주 친구와 저녁을 먹던 중에도 브라이언트의 이름이 나왔다. 태즈메이니아 출신 여성인 이 친구는 호바트에서 학습 장애 어린이를 가르치는 특별반에서 다른 남자아이 네 명과 함께 브라이언트를 가르쳤었다고 말했다. 다섯 명 모두 난폭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친구에 따르면 그중 두 명은 후에 자살했고, 다른 한 명은 브라이언트처럼 살인을 저질렀다. 친구는 브라이언트의 특징을 둔하고 내성적이며 침울했다고 표현했다. 항상 정신이 산만해 보였다고도 했다. 그리고 외로워 보였다고. 친구는 브라이언트가 서프보드를 산 건—그는 서핑을 할 줄 몰랐다—자기를 거부했던 다른 서퍼들 무리에 끼고 싶어서일 거라고 생각했다. 유산을 좀 물려받았을 때는 그 돈으로 몇 차례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갔는데, 순전히 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것도 혼자서.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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