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370 예고한 대로 3월에는 『3월 1일의 밤』 함께 읽습니다. 전자책이 없어서 너무 아쉽군요;
펭귄에 대한 부분에서 March of the Penguins (원제: La marche de l'empereur) (미국에서는 모건 프리먼이 내레이션을 맡았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원래 성우가 더 잘 했습니다.)이 생각나는데요. 제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자막 없이 불어로 본 영화인데 사람 하나도 안 나오는 영화로 정말 아름답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였어요. Emilie Simon의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신비로운 남극의 풍경 그리고 악천후 속에서 살아남는 펭귄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영화인데 기회 되시면 큰 화면으로 꼭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ZvGqhI5xxk8?si=ms3vBpyqycmZCox6 https://youtu.be/oTGElp06dcY?si=uhjo3tY08d-NSPdE 황제 펭귄을 프랑스어로는 empereur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패러디 광고도 나왔어요. https://youtu.be/SEVbSSMvnH4?si=erWWNQONR-0VrbWj
다른 어떤 장소보다 죽음이 가까이 도사리고 있는 듯한 남극에서는 누구나 이 펭귄들처럼 명백히 살아 있는 존재들에게 강렬히 끌릴 수밖에 없다. 이 자유로운 동물들에게 느끼는 친밀감, 그들과 공통의 운명을 함께 한다는 느낌은 다른 어느 곳보다 이곳에서 더 깊이, 그리고 훨씬 더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았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맨 처음 나온 환일 (영어로는 sun dog)도 신비롭지만 오로라처럼 신비로운 극지방의 '마치 전복 껍데기를 안이 보이도록 하늘에 걸어둔 것'같은 구름들을 polar stratospheric clouds라고 하는 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우...''마치 전복 껍데기를 안이 보이도록 하늘에 걸어둔 것' . 제가 읽으며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오색찬란하고 신비롭네요~
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로라만 있는 게 아니었군요. 극지방 별로 여행하고 싶지 않은데 저 광경 보러 한번 가야 하나 싶네요. 저는 모든 어린이들이 바다는 한번 직접 눈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맥락으로 사람이 죽기 전에 오로라도 한번 봐줘야 하는 걸까요.
와~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복 껍데기에서 빵 터졌어요! 오늘은 덜 추워서 그런지 운석이 침식되었다가 빙하위로 올라오는 과정이라든가 작가님이 묘사한 시간과 공간이 멈춰 버린 남극에 대한 묘사 땜에 칼바람 맞고 싶어졌어요. 미세먼지도 없을 것 같고~
하하, 저도 칼바람은 무섭지만 날씨가 추우면 확실히 공기는 맑은 것 같아요. 머리가 쨍할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지만 들숨날숨 할 때마다 호흡기에게 덜 미안해지는 기분이랄까요. 요즘 확실히 날은 풀려가는데,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그런가. 여전히 한겨울 같습니다(흑흑). 지난번에 수지님과 서프라이즈로 만났을 때 입었던 거대한 패딩을 아직도 갑옷처럼 두르고 다녀요(과연 이 옷을 언제까지 입을 것인가...). 근데 놀랍게도요. 오늘 퇴근길에 반팔 입고 돌아다니시는 분을 봤어요! 심지어 출근길에도요! 이분들은 대체 어떤 분들일까요. 역시 세상은 요지경:)
전복 손질을 하다보면 꿈틀꿈틀 활력넘치는 몸부림에 몸서리치다가 그 껌데기의 영롱함에 넔을 놓고 마는데 전복 껍데기로 뒤덮인 듯한 하늘을 보면 정말 판타스틱할 것 같네요. 저는 그러나 추위에 약해서 칼바람은..ㅜㅜ
특히 세번째 이미지는 환상적이네요! 😍
몇몇 정부와 다수의 정치가 및 경제계 리더들이 지구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계속 거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불편한' 과학은 모조리 비난하고 보는 1세계 몇몇 국가의 일관된 반응 가운데 하나였다. 이런 완고한 부정이 끊임없이 고개를 드는 것은 물론 그 나라들의 낮아지는 공교육 수준을 보여주는 신호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사진 정말 아름답습니다. @siouxsie 님이 빵 터지신 포인트에서 저도 같이 웃음이 터졌는데요. 생각해보니 저 영롱한 빛깔이 정말 전복 껍데기 안쪽과 비슷하네요.
세 부족 모두 결국 불타버린 땅 위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또 하나의 찢어발겨진 기도 깃발이 되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녹슬고 군데군데 때운 자국이 있는 선체, 심하게 손상된 갑판 크레인, 페인트가 벗겨지고 있는 선루까지 모든 게 말하고 있는 메시지는 하나였다. '너희를 내보낸 우리는 너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생선들만 가져와라'라는 메시지였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참, 오타 발견! 푼타아레나스 책방에서 작가가 발견한 '남아메리카의 바닷새' 책이 전자책에는 245쪽짜리 책이라고 되어 있는데..;; 두 권으로 된 책이 그렇게 얇을 리가 없죠..;; 원서에서는 twelve hundred forty five pages, 즉 1,245 페이지 되는 벽돌책 중 벽돌책인데;;; 마치 함께 샀던 더 대중적인 안내서만큼 얇은 책으로 번역되었네요;;;
밀라그로들을 미신의 증거로 여기거나 이 외딴 예배당들을 낙후된 곳으로 묘사하는 것은 나에게는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무시하는 일로 보인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운명을 결코 온전히 스스로 선택할 수는 없는 세상에서, 두려움을 품고 살아가는 일이라는 것을.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Punta Arenas와 Puerto del Hambre에서 만난 두 남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마치 보르헤스의 소설에 나올 것 같은 신비한 분위기를 뿜어내면서 결국 해답은 없이 질문만 쌓인 채 작가도 갈 길을 계속 가는데.. 저도 뭔가 갑자기 도중에 끊긴 느낌이 들면서도 나머지는 니들이 찾아가봐~하는 듯 하네요.
첫 참여. 첫 완독하여 기쁩니다. 작가의 방대한 지식과 다닌 장소에 다소 어질어질하였는데, 여기 계신분들도 대단하셔서 많이 도움 받으며 따라왔네요. 한권의 벽돌 책을 분량을 나누어 한달을 꾸준히 읽는 경험은 매우 좋았습니다. 3월에도 ㅎ
축하합니다^^ 3월에 뵐 게요~
@aida 님, 고생하셨습니다. 3월에도 벽돌 책 함께 읽기에 함께 하세요. (수료증 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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