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독서

D-29
모든 사람이 유한성에 굴복한다. 이런 과거 완료 상태에 도달한 건 나뿐만이 아니리라. 대부분의 야망은 성취되거나 버려졌다. 어느 쪽이든 그 야망은 과거의 것이다. 미래는 이제 인생의 목표를 향해 놓인 사다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되는 현재가 되어버렸다. 돈, 지위, <전도서>의 설교자가 설명한 그 모든 허영이 시시해 보인다. 바람을 좇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p.464,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우리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결혼 생활을 지키는 비결은 한 사람이 불치명에 걸리는 거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역으로 말하자면, 불치병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서로 깊이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에게 친절하고 너그럽게 대하며, 감사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p.505,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생과 사는 떼어내려고 해도 뗄 수 없으며, 그럼에도, 혹은 그 때문에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폴에게 벌어진 일을 비극적이었지만, 폴은 비극이 아니었다.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p.520,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중반 정도 읽었을 때까지 별 감흥이 없었다. 삶을 너무나도 치열하게 살았던 한 인간의 회고록 정도로 느꼈을까. 글의 분위기가 특별하게 바뀐 것도 아니었는데,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뭔가 무거운 것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들다. 저자에 대한 안타까움일 수도 아니면 사랑 가운데서 마지막을 맞이했다는 안도감일 수도 그도 아니라면 삶을 이토록 밀도있게 살아낼 수 있는 그 의지에 대한 부러움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그가 글을 쓰고자 한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지 않았을까 깊다. 여전히 나의 죽음에 대해서는 멀찍이 떨어져 있고 싶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희미하게나마 작게 반짝이는 불빛을 하나 얻은 것 같은 느낌이다. 계획보다 빨리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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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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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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