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이런 이상적인 존재가 피아니스트라니요..!
“세상에서 보기 드문 존재”라기엔 이미 이 세상에 피아니스트가 너무 많고 ㅋㅋㅋㅋ
제 생각엔 이게 그냥 “세상에 보기 드문 완벽한 피아니스트”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여러 악기들 중 피아노가 시작하기 가장 쉬우면서도,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더 어려워져서 프로의 수준까지 도달하는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악기라고 들었어요. 시작하는 나이대가 가장 낮은 이유도 그 때문일테고요. “소리내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다른 현악기나 관악기에 비해, 피아노는 그저 건반을 누르기만 하면 되고, 건반마다 정해진 음이 이미 조율되어 있기 때문에 “소리내기”는 순식간에 완성됩니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끝없는 싸움이 시작되어 평생 이어진다죠. ㅠㅠ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5. 피아니스트의 뇌
D-29

신아
링곰
'끝없는 싸움이 시작되어 평생 이어진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하는지 겪어보지는 않았어도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건 정말 고되고 힘든 일이지요. 그런 점에서 신아님도 정말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신아
저는 실제로 피나는 연습을 해본 적이 없는지라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 후회가 몰려오네요. 학생때 좀 더 열심히 꾸준히 연습할걸... 싶어서요. ㅜㅜ
링곰
말씀대로 시작하기는 쉽지만 대부분 체르니에서 끝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ㅎ 피아니스트는 '높은 지성을 겸비한,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세상에서 보기 드문 존재' 맞습니다! 이참에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일해야겠어요^^

느려터진달팽이
역시 피아니스트는 그런 존재 였던 것입니다.
- 얼마 전 아마콩쿨에서 떨어진 쟈
링곰
내적 친밀감이 제일 높은 모임이 시작되었네요ㅎㅎ 저는 1장부터 흥미롭지 만 그중 3장, 5장, 7장, 8장이 특히 기대됩니다. 5장에서는 피아니스트의 3대 질병을 다룬 부분, 7장에서는 초고속, 정밀 타건에 대한 기술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8장인데요, 감동을 자아내는 연주의 비밀 챕터를 읽으면 같은 곡인데 왜 연주자마다 다른 느낌이 드는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함께 재미있게 잘 읽어보아요!
밥심
저는 피아노로 간단한 동요를 독수리 타법으로 간신히 치는 정도입니다. 교육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누나랑 남동생은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왜 어머니는 저만 안 보냈을까요? 제가 안 간다고 울었을까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믐의 독서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챕터별로 또는 어느 기간 동안 읽기로 한 부분별로 먼저 정리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사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나서야 제대로 된 독후감이나 서평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각설하고, 1장~3장 읽은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예상대로 훈련을 한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연주 시 일반인에 비해 뇌를 덜 쓴다는 주장이 적혀있습니다. 많은 훈련을 한 덕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주가 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나이 들어서도 피아노 연주를 잘 할 수 있다고 늦게 시작한 어른들을 위로하지만 결국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칠수록 더 잘 치게 된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마네요. ㅎㅎ 그리고 비단 피아노만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재질이 상당히 중요한 건데, 많은 저자들이나 연구자들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뭔가를 더 잘한다는 단정은 잘 안하려고 하는 듯 해요. 사람들이 절망에 빠질까봐 그러는걸까요? 제 조카만 해도 절대음감인데 저는 아니거든요.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건 다른 건데 말이죠. 누구나 다 연습한다고 볼트처럼 100m를 10초 내에 주파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다른 내용들은 예상했던 바대로 서술되었는데, 피아니스트가 대체로 언어 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주장은 미처 예상 못했습니다. 책의 설명을 따라가다보니 그럴 수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이다.
이 책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이야기하지만 사실 어떤 분야든 그 분야의 전문가는 피아니스트와 비슷하게 해당 뇌 능력이 발달하리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줍니다. 제가 잘 몰랐던 피아니스트의 세계를 피상적으로나마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신아
저도 평소 개인적인 독서습관은 조금씩 나눠 오래 읽는 것 보다 며칠 내로 후루룩 완독해 버리는걸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해요. 그믐 덕분에? 때문에? 병렬독서 습관이 생겼습니다. ㅎㅎㅎ
링곰
저도요! 원래 멀티가 안 되는 사람인데 그믐 덕분에 병렬 독서하느라 바쁘네요. 대신 책상에 책이 잔뜩 쌓였어요ㅎㅎ 일부러 이북 리더기도 샀는데 어쩐지 그건 잘 안 보게 되네요.
밥심
요즘은 퇴근하면 잘 때까지 독서, 주말엔 약속 없는 시간엔 무조건 독서. 독서만 하면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2월엔 벽돌책 두 권을 병렬 독서하느라 더 힘드네요.
다음달부턴 꽃피는 봄도 오니 확 줄여야겠어요.
책 읽다가 죽을 순 없잖아요. ㅠㅠ(자초한 일이지만)
링곰
저는 집에서 일을 하는데, 책에 치여서 일을 못하겠더라고요. 이번 달은 제5도살장이랑 양철북이 집에 있어서 참여하고 싶었는데 차마 참여 버튼을 못 눌렀어요ㅜ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믐 덕분에 자꾸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나서 고민을 하게 되네요. 책 읽다가 죽을 순 없다는 말에 웃었습니다ㅋㅋ 저도 줄이려고 맘은 먹고 있는데 정말 읽고 싶은 책이 쏟아지면....어쩌지요? ㅎㅎ 생각해보니 오늘도 서점에서 찾 아올 책이 여섯 권이나 되네요;;;
밥심
이런! <제5도살장> 모임방은 두 명의 잠재 참가자를 놓친 셈이네요. 이 제 더 이상 책을 사지도 않고 집안에 있던 책들도 많이 처분했지만 그 와중에 살아남은 책이 <제5도살장>이라 이번 모임에 들어갈까 고민했거든요. 혹시 모르죠, 다른 책들을 예상보다 빨리 읽으면 막판에 <제5도살장>을 읽을 수도..
링곰
오옷! 밥심님도 고민하셨군요~ 저도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ㅠ 고민만 하다 참여하지 못했어요. 지금보니 모임 날짜가 꽤 남았네요! 지금 보고 있는 책 빨리 읽고 <제5도살장>을 시작할까봐요ㅎㅎ 막판에라도 시간 되시면 같이 읽어요^^ 저는 지금 잠깐 쉬는 시간이라 <피아니스트의 뇌>를 읽고 있는데 저번 책처럼 술술 읽혀서 좋네요!

신아
제5도살장 세번째 잠재 참가자... 저요 ㅠㅠ 여기 한명 더 있습니다. ㅋㅋㅋ 저도 그믐에서 참여 버튼 누를까말까 고민만 하는 책이 너무 많아요. 고민않고 다 눌렀다가는 그중 단 한권도 완독 못하고 한달이 지나갈 것 같아서 많이 참습니다. ㅠㅠ 다 읽는 것도 읽는거지만, 같이 일정 맞춰 읽긴 읽어도 활발하게 참여까지 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모임도 많아요.
밥심
이번에 못 읽어도 최소 3명의 잠재 참가자를 확인했으니 나중에 조금 여유있을때(그런 날이 오긴 오려나요?) 의기투합하여 <제5도살장> 모임 다시 만들어 읽으면 되겠네요.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ㅎㅎ
링곰
아앗, 신아님도 <제5도살장> 관심 있으셨군요! 저도 모임 참가했다가 읽지도 못하고 넘어가니까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지금은 반대로 고민하다 못 누르는 게 많아졌네요ㅜ 밥심님 말씀처럼 나중에 <제5도살장> 모임을 열어서 같이 읽으면 되겠네요^^

신아
아 밥심님 너무나 부럽습니다(?) ㅠㅠ 저도 독서만 하면서 겨울을 나고 싶네요. ㅋㅋㅋ
링곰
저도 한 권을 후루룩 집중해서 읽는 편인데 그믐 덕분에 이 책 조금, 저 책 조금 읽다 보니 여러 권을 쌓아두고 읽게 되네요. 각각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병렬 독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조금 더 해보면 어떤 방법이 저한테 맞는지 확실하게 알 것 같아요^^
밥심
아, 참. 1장의 그림 11에 나와 있는 양손의 같은 검지를 다른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다가 속도를 높이자 어김없이 두 검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 는 것을 보고 난 역시 피아노를 치는 훈련이 안 되어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따라해보세요. 재밌습니다. ㅎㅎ
링곰
부지런하신 밥심님, 벌써 1~3장을 클리어하셨네요! 피아노는 어른이 되어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지만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면 자전거처럼 잊어버리지 않는 것 같아요. 제 경우도 피아노를 아주 오래전 초등학교 때 배웠지만 아직까지 쉬운 곡은(물론 동요입니다ㅜ_ㅜ) 칠 수 있다는 점이 제 스스로도 신기해요...그 이유가 책에 나오나요? 궁금해서라도 얼른 읽어야겠네요^^ 일단 호기심에 <그림 11>을 따라 해 보았는데 잘 되는 것 같다가... 역시 실패했습니다ㅎ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