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킹톡킹 독서모임] 🐾작은 땅의 야수들, 2025년 2월 메인책

D-29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용감한 거지.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20장 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소수의 몽상가들은 그들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달, 강, 기차역, 빗소리, 따스한 죽 한 그릇처럼 평범하고 소박한 것들도, 몽상가들은 여러 겹의 의미를 지닌 신비로운 무엇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에게 세상은 사진이라기보단 유화여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바깥쪽에 있는 색깔만을 바라볼 때 이들은 영원히 그 아래 감춰진 색깔을 바라본다. 몽상가가 아닌 사람이 유리를 통해 보는 풍경을, 몽상가들은 프리즘을 통해 바라보는 셈이다.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20장 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작은 땅의 야수들 읽고 난 후기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이책에 나오는 배경인 1900년대 초로 들어가서 그 세상속에 푹 빠져들어가서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인물들의 행동이나 생각의 표현이 잘 되어 있어서 인지 책을 읽을 때마다 과거로 빨려들어갔다 나온느낌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남녀노소 직업의 구분없이 기생들까지도 이렇게 희생을 하며 우리나라를 되찾은 것에 대해 조상님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주인공 옥희의 말년이 안타깝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옥희 같은 단이같은 연화같은 월향같은 사람이 수 없이 많았을것 같다.나라가 힘을 잃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짐이 되기 때문이다. 궁금한 점은 옥희가 만약 한철에게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자기자신에게 투자하였다면 어떠하였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왜 정호는 옥희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떠났으면서 다시 옥희에게 돌아오지 않았을까? 옥희와 재회를 하고도 그렇게 사랑을 했는데 왜 그랬을까?(저는 원하는건 어떻게든 이루어내고 싶어하고 가져야 속이 풀리는 성격이랗ㅎ)궁금한 생각이 든다. 이쯤에서 이책이 후기를 마치겠다. 이책은 한편의 드라마를 영화를 본것 같은 1900년대로 타임머신 여행을 다녀온 책이었다.
마침 3.1절인데 너무 적절한 시기였어요 ㅎㅎ 마션님이 적어주신 "돌아오지 않았을까", "왜 그랬을까"는 정호도 끝에 와서야 깨달아 버린거 같아요 ㅎㅎ 인생이란 .. 의문 투성이
언어 자체가 옥희를 유혹했다. 옥희는 특정한 단어들을 특정한 순서로 나열하면 자기 내면의 모습도 마치 가구를 옮기듯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한 마리 춤추는 나비처럼 언어 속을 누볐다. 내면에 쌓이는 단어들이 계속해서 그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존재로 만들어가는데도 외부에서는 누구도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없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고통스러운 기억들일지언정, 그 순간들을 회상하는 추억 자체는 달콤 쌉싸래하니 감미로움마저 느껴졌다. 단이는 자신의 몸이 이 탁자 위로 붕 떠올라 있기라도 한 양, 마치 공기 중에 스며든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듯 현재 자기 삶을 또렷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스스로를 의식했다. 이 편지는 단이가 한때 그 남자를 향해 느꼈던 사랑이 그저 오해에서 비롯된 환상이나 거짓된 기억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단이는 진정으로 모든 일을 겪었던 것이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2천 년 전, 말을 타고 다니던 한국인들이 그 서리 내린 북녘 땅을 정복했다고 했다. 그들은 사냥꾼이었고, 산사람들이었고, 전사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수도는 정호의 고향 마을과도 가까운 평양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정호는 묘한 동경과 고통을 느꼈다. 그것은 창백하고 푸른 달빛이나, 늑대들이 울부짖는 소리, 발아래서 눈이 뽀드득뽀드득 밟히는 소리가 그렇듯, 그의 바깥에서 발원하여 피부를 통해 아릿하게 스며드는 듯한 아픔이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그해에는 겨울이 일찍 닥쳤다.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물새들이 꽁꽁 얼어붙은 한강의 반짝이는 빙판 주변에서 휴식을 취했다. 월향의 결혼식 날, 공기에서는 하얀 눈과 장작불 냄새가 났다.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저
"언니!" 대문까지 뛰어나가 은실을 처음으로 끌어안은 사람은 단이였다. 그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오랫동안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었다. 지난 세월 동안 서로가 얼마나 사뿐하고 연약해졌는지, 햇볕 아래 오래 놓아둔 책등의 색이 바래듯 중년의 나이를 넘어선 여자의 몸이 얼마나 흐릿하고 채도가 낮아지는지를 두 사람은 실감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단이도 저 시점에서 강했는데 언니를 만나니 바로 소녀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ㅎ
자신이 지니고 있던 가장 값비싼 장신구들을 다 합쳐도, 은실에겐 이 은반지 하나를 포기하는 마음에 비하면 값어치가 덜한 듯했다. 그러나 삶은 균형을 유지해야 했다. 은실은 실제로 안타까운 희생처럼 느껴지는 무언가를 해야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을 것이었다. 장군과 월향, 그리고 연화. 만일 그 세 사람이 불타는 집에 갇혀 있다면, 그는 즉시 찬물 한 동이를 뒤집어쓰곤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그들 모두를 꺼내 올 것이었다. 자신에게는 그게 바로 사랑의 의미라고 은실은 머릿속으로 선언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삶은 균형을 유지해야했다. 실제로 희생처럼 느껴지는 무언가를 해야했다. 자신에게는 그게 바로 사랑의 의미라고 선언했다. ㅡ 이 문장들이 제 가슴을 쳤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삶의 균형, 나의 비루함을 이겨나가게 해주는 자발적 희생, 그것이 나의 사랑의 방식
러시아와 공산주의가 부정적이지 않게 나오고있어서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게된건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소피의 세계를 읽은 뒤로는 마르크스의 세계관은 현대사상의 기틀이라고 느껴집니다. 멀리있는 사상이 아니었음.. 권력을 잡은 인간들의 문제지 사상 자체는 언제나 순수한것같습니다 다만 권력을 잡으면 악용되기 더 쉬운 시스템이 공산주의같아요 권력의 다원화가 어렵기때문아닐까 싶고요
권력욕.. 그것은 일종의 콤플렉스의 발현아닌가.. 싶기도.. 결국은 세상을 망하지않게 도와주는 근본은 사랑인것같아요 가족간, 연인간, 이웃간의 소소한 끈끈함이 세상을 지탱하는 기본 힘의 단위같습니다. 작땅야는 사랑의 힘을 말해주는 소설 같고요
많은 책들이 결국 끝에 남는 건 사랑이더라.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더라.. 하는게 많은거 같아요. 삼체도 그렇고, 헤일메리도 그렇고..
발제
“제가 가진 첫 번째 꿈은 우리나라의 독립입니다. 두 번째 꿈은 우리 국민 모두 충분히 잘 먹고 번영하며 인간답게 사는 겁니다. 누구도 버림받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말이죠 -알라딘 eBook <작은 땅의 야수들 (리커버 특별판)>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중에서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날이 날이어서 그런지 소설속 문장일 뿐인데 누군가 살아서 말하는 거 같이 느껴지네요. 순국열사들 감사합니다
세상을 흑백으로 딱 잘라 나눌 수는 없는 법이야 -알라딘 eBook <작은 땅의 야수들 (리커버 특별판)>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중에서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세상은 스펙트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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